그것들은 반국가단체, 즉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적을 위하여 활동한 단체이다.
민주화 유공자란 바로 거기에서 몸을 담았던 사람들, 바로 빨갱이라 불리워지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었다.
2000년 10월 대한민국의 대법원은 민혁당을 반국가단체로 판결하였다.
그것도 좌익의 수장(首長)으로 알려진 김대중 정권 시절이었다.
김대중 씨마저도 반국가단체로 인정한 민혁당 소속 인사들이 오늘날 민주화유공자로 인정받은 사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민주화라고 말하는 민주(民主)라는 말은 진정 어떤 의미였을까.
너무 늦게서야 나는 민주(民主)라는 말의 정의(定義)가 둘이었음을 깨달았다.
민주(民主)에는 ‘자유민주와 공산민주’ 두 개가 있었다.
자본주의 하에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바탕으로 하여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민주(民主)와 자본과 재화를 공유하는 공산주의 하에서도 국가의 권력은 민중에 있음을 주장하는 민주. 둘 다 어김없는 민주(民主)였다.
따라서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소속 인사(人士)를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한 정권의 의도를 우리는 이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