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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에 겨운 사람들 춤을 추며 하나되다(쿤스트할레 3부 DJ퍼포먼스)호미숙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가 어렵고도 난해한 예술, 쿤스트할레광주의 역사적인 개막식 현장을 참관하고 이어서 베풀어진 간단한 요기와 3부로 이어지는 DJ퍼포먼스, 외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의 세계 속의 문화도시 광주, 그곳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교감을 느끼며 말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낯선 이방인의 카메라 셔터에도 반갑게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던 사람들 이미 쿤스트할레의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각자의 느낌으로 예술을 받아들이고 그래도 하나 되는 감동, 그렇게 3부에는 귀를 울리는 음악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리듬에 맞추어 하나 되어 몸을 흔들고 있었다. 한 시간 넘게 흥에 겨워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사람들 자유로운 영혼으로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어색한 미소가 잠깐 흐르고 서로는 금세 하나가 되고 우리에겐 오로지 귀로 듣는 음악을 몸으로 되반주 하고 있을 뿐이다. 부끄럼이 많던 사람이라도 그 자리에 있으면 이내 친숙하게 서로와 서로에게 동요되고 말았다. 그것은 이미 소통이었고 마음 나눔이었고 교감 곧 일체감이었다. 예술은 느낌의 색은 다를지언정 마지막 결론은 하나, 감격과 감동 그리고 내 안으로 끌어들여 음악 속의 내가 되고 내 안에 음악이 흐를 뿐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광주 구도청 자리에는 한창 건설 중인 문화전당을 미리 선보이는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신개념의 아트 공간인 쿤스트할레가 개관되어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비엔날레를 맞아 찾은 외국의 방문객들과 내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또 다른 공간 중 하나이다. 혹시라도 광주에 들르실 기회가 된다면 쿤스트할레를 방문해서 어떤 예술 이길래 난해하고 어렵다고 하는지 직접 체험하면, 아하! 이런 것도 예술이구나를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http://www.kunsthalle-gwangju.com 쿤스트할레 광주 홈페이지 -피부색이 다르고 머리색이 달라도 우리는 하나-DJ 퍼포먼스
신디사이저의 기계음에 맞춘 사람들의 흥겨움은 곧 소통으로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언제 경험했었는지 까마득 잊을 뻔 했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회사 다닐 때 연수 갔던 그때의 광란의 밤이 떠올랐다. 그 뒤로 한동안 조용한 음악을 즐겨 들으며 빠른 리듬은 거부했던 시간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 자리 체면 따위는 필요 없었다. 10여 년 전에 댄스경연대회에서 우승 먹었던 시절이 새삼 떠올라 한참을 즐기며 나이도 잊었다 하하하
아시아문화중심의 광주로 거듭나기 위한 광주시민의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구인 모두를 문화의 중심으로 초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려운 예술에 한 번 빠져보시길 권해봅니다 http://homihomi.tistory.com 호미숙 티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