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열무, 상추, 옥수수, 고추 재배-아산]
이곳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 552-4번지 송악초등학교 동화 분교가 폐교된 곳에 2001년12월말에 이사를 들어오고서는 농사를 지을 터는 많아도 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하던 일손을 놓으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감이 있어서 다시 터 밭농사를 재개해서 열무는 이곳에서 재배한 것은 거의가 오 승훈 주임에게 집에 가지고 가서 열무김치를 담가 먹도록 해서 보내 주었더니 모친께서 무척 좋아 하시 더 라니 내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다.
이 곳은 마음만 먹으면 농사를 하기가 편리하게 주변 여건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하수가 있으니 게으름만 없다면 물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처음에는 있는 씨앗을 아무 것이나 열무와 알타리를 파종을 했는데, 발아가 잘 안되어서 다시 전율을 가다듬고 정품을 찾아보니 구입해서 파종을 하다가 남아있는 것이 있어서 다시 재 파종을 했더니, 발아가 잘 되어서 기분이 좋기만 했다.
금년에는 내 성의가 모자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집에서 이건, 직장에 터 밭이건 간에 모두가 첫 파종에 발아가 안 되어서 모두가 두 번 세 번 되 파종을 해서 그런 대로 늦게나마 씨앗들이 발아가 잘 되어서 모종을 건진 셈이다.
직장 터 밭에는 씨앗을 파종해도 주워 먹는 해조가 별로 없는 셈인데, 집 뒤에 터 밭에는 파종하고 돌아서면 까치와 비둘기가 바로 뒤에 쫓아와서 모두 파종한 씨앗을 뽑아 먹고 마니 내 마음이 너무나 허무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대전 관저동에 아파트집 뒤에 있는 터 밭에는 파종을 하면 바로 돌아서서 그물을 덮어 주었더니, 그런 대로 열무와 옥수수를 간작으로 파종을 해서 그나마, 옥수수와 열무를 줄을 엇바꿔서 파종을 해 둔 것이 모종을 잘 키우게 되었다.
이 모두가 경험에서 우러나는 기지를 발휘하지 않으면 농사를 제아무리 분주하게 열심히 한다 해도 모두가 해조로 인하여 헛수고가 되고 마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닌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금년에는 농사일을 좀 늦게 시작을 했어도 그런 대로 내가 정성도 없이 아무렇게나 파종을 한 것으로 보아서는 잘 된 셈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전 아파트 집 뒤에 심은 열무도 네 집이나 나누어주고 서도 우리가 열무김치를 얼마나 많이 담가 두었는지 한참이나 김치 냉장고에 두면서 먹는데 좀 지겨운 감이 들기까지 했다.
알타리 무우도 그런 대로 한번 담가 먹고서는 물렸는지, 다음부터는 알타리는 심지 말라고 마누라가 말을 한다.
그래도 처음 뽑아 먹다가 남은 것은 다시 물을 주면서 키우고서는 시라기 용으로 생체로 삶아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해장국을 끓여 먹는데 아들네며, 딸네며 나누어주기도 했었다.
작년 말에 가을에 농사를 거두기만 하고서 뒷정리를 잘 안 해 두고서 봄에 파종을 하려니 가는 곳마다 잡풀 씨가 떨어진 곳은 몽땅 솟아오르기만 한다.
그러니 농사도 아무렇게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삼 느낄 수가 있다.
땅을 다시 새로 일구어서 씨를 파종을 해야 하는데, 그대로 씨를 파종하는 곳만 살짝 일구고서 파종을 하니 겨우내 얼었던 동토가 풀리면서 잡풀만 솟아오르니 정말 일을 하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대전에서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려니 시간이 너무 없어서 밭에 나가는 시간이 줄어서 풀을 제가 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 일이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하던 버릇은 어디다가 버릴 수가 없는 모양이다. 항상 어린 시절부터 보고 느끼던 사항이라서 조금만 재배를 하고서도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농사 수확이 적다고 나 혼자만 그대로 먹을 수가 없으니, 누구에게라도 조금이라도 나누어주어야 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나의 결점으로 보아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나누어주고 나면 마음이 그렇게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을 어쩌란 말인가? 나 혼자 멍하니 반문을 해 보기도 한다.
터 밭에 나가서 일을 할 때에는 어느 누구 하나 나누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도 수확을 하게 되면 나누어 줄 집을 꼭 거명을 해서 갖다 주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이러한 생활이 내 생활신조인 것을 말이다.
지난주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누님 댁 별장으로 가면서 그대로 갈 수가 없어서 우리도 한번도 따먹지 아니한 고추를 첫 수확을 하고서 풋고추를 한 봉지 따고 갔더니 누님이 너무나 좋아하시더니만, 고추가 너무나 맵게 되어서 모종을 잘 못 부어서 그렇다고 말씀을 하신다.
누님 댁에는 벌써 호박잎을 따서 쪄서 먹으니, 나는 일을 혼자 부수적으로 하는데, 마누라가 누님 댁에는 호박잎을 벌써 먹고 있는데 우리는 없다고 하는 말에는 기분이 좀 안 좋기만 하였다.
일은 혼자하고서 일을 하러 가려면 수확을 해 오기도 귀찮아서인지 밭에 나가는 것을 말리면서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입이 좀 부끄럽지는 않은지 되물어 보고 싶어진다.
요즘에야 동네 모두가 터 밭을 일구러 다니기에 아무 말도 아니하지만, 예전에는 하지 말라는 밭을 기어코 일구려고 드는 것이 잘 못이라면서 아들과 딸들까지 합세하여 나를 핀잔을 줄 때에는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닌 것을 내 심정을 누가 알아나 주기나 하는가 말이다.
심지어 나와 같이 인연이 되어서 대화를 한다는 명색이 애인이라는 L여사까지도 내가 밭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을 하면서 너무나 일에 집착을 하지 말도록 하면서도 열무, 상추, 고추며 심지어 씀바귀까지 농사 수확을 해서 나누어 줄 때에는 입이 함박만큼 벌어지면서도 내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집안 식구나 모두가 마찬가지 인 것을 누가 말리기나 하란 말인가.
나도 남과 같이 하는 일 없이 놀러나 다니고 레저나 즐기고 싶지만 하는 일이 없으면 헛돈이나 쓰기가 일수이지 내 건강에나 경제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를 아니 하기에 시간만 나면 터 밭에서 소일을 하는 내 마음을 누가 알아나 줄 것인가 말이다.
시간이 흘러서 먼 훗날에는 아마도 나를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으로 믿고서 이렇게 푸념을 적어 보기도 한다.
그나마 뒷동산에 올라서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기면서 청춘을 구가하기에 내 젊음을 불 태 울 수가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나는 현실을 극복하는 힘이 무한정 솟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그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대로 실천을 하고 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앞으로 내 앞날을 다시 한번 재조명 해 보고 싶기도 한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는 요즘같이 혼자의 즐거움을 구가하면서 농사도 짓고, 산책도 하고, 청춘을 구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금년에는 직장에서 점심을 해 주시는 이 한구 댁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서 고추 모종을 사면서 가지며 줄 오이를 몇 그루 갖다 심었더니 오이가 주렁주렁 마디마다 잘 달려서 심심치 아니하게 많이 다 먹기도 하고 있다.
상추는 집에 있는 씨를 파종했더니 처음에는 발아가 잘 안되어서 다시 파종을 하니 발아가 되어 직장에서는 자주 속아 주니 연하고 먹기가 부드러워서 남들이 탐을 낼 지경이다.
집에서 재배한 상추는 자주 안 뜯어 주어서 너무나 부드럽지를 못해서 뜯어다가 남에게 나누어 주기도하고 누님 댁에 갈 때에는 아예 밑 둥으로 잘라서 가져가서 겉절이를 해 먹으니 맛이 그만 이었다.
상추나 모든 채소는 물을 자주 주어야 부드럽고 손을 잘 봐 주어야 모든 것이 잘 자라고 먹기에도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에서는 출퇴근에 시간이 없다보니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러나 오 승훈이는 자주 내가 뜯어 주니 집에 갖고 가서 먹다 남으면 겉 저리도 해 먹고 한다니 내 기분이 좋기만 하다.
가지는 모종은 미련하였지만 내가 심어 놓고서 거름도 잘 해 주고 물도 잘 주었더니 잘 자라고 있어서 아마도 금년 가지 농사는 제일 잘 된 셈이다.
토마토는 이것도 모종이 시원치 아니해도 그런대로 정성을 다하여 심었더니 잘 자라서 수확이 기대 되고, 가지를 치고서 벌서 심어둔 것이 십여 본 이상 분양을 해서 남에게 나누어 주고도 내가 다시 10본 이상 더 묘목을 생산해서 심어두니 이제는 늦은 토마토를 재배해야 할 판이다.
옥수수는 열무를 파종해서 발아가 잘 안되어서 되 파종 시에 옥수수도 같이 간작으로 파종해서 그물을 덮어두니 까치와 비둘기가 씨앗을 빼 먹지를 못해서 그나마 발아가 되어서 잘 자라고 있다.
아마도 금년에도 직장과 집에서 작년과 같이 옥수수 파티라도 하게 될 판이다.
비가 오고 나서 비료도 듬뿍 뿌려 주었더니 옥수수가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것만 같아. 금년도에도 작년과 이 동네방네 옥수수 잔치가 될 것을 기대 해 본다.
그런대로 벌써 고추는 직장 터 밭에서는 일차 청 고추를 수확을 하고서 전 직원 나누어 주기도하고 집에서 재배한 것은 다섯 집이나 나누어 주고서도 청 고추를 오늘 아침에 한 다락을 따다가 고추 짱아치를 담그도록 아침 출근 전에 이미 수확을 해서 집에다 갖다 주고 직장에 출근을 해도 아침 7시 45분에 도착을 한 바 있다.
집에서 6시 40분에 출발을 해서도 오늘은 1시간 05분이 걸려서 제일 출근 시간을 단축시킨 날이다.
오늘은 2002년 6월 27일(목요일)이다.
월드컵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4강에 들어가서도 준결승전에 막강한 독일에 패하고 말았으나, 기적을 이룬 월드컵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축구 관람 팬으로 시작한 "붉은 악마"의 무한 한 응원 문화를 이룩한 선도적인 전 국민이 동참을 이끌어 낸 데에는 찬사를 보내고 싶을 따름이다.
이제는 우리도 선진 문화를 이루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가 있는 우리의 응원 문화를 이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