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보안법'은 폐기 되었나요? ◈
12년 전 이맘때쯤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공동선언’이란 행사가 열렸지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에 범야권 인사들이 집결했어요
이 합의에 따라 민주당은 지역구 16곳을 통진당에 양보했지요
본선에서 통진당은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을 얻어
원내 3당으로 도약했어요
의석 수와 지지율에서 통진당은 민주당의 10분의 1도 안 됐지요
동등한 연대 파트너가 될 수 없었어요
그러나 배후엔 ‘원탁회의’가 있었지요
백낙청 교수,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함세웅 신부 등이 민주당을 압박했어요
국회 귀빈식당 행사 기념사진을 보면 백낙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
왼쪽에 통진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앉아 있지요
그런데 이 사진의 백미는 백낙청 바로 뒤에 서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노수희 였어요
국내 종북·좌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범민련의 야권연대 합류는
많은 것을 시사했지요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야권연대 파이팅”을 외친 노수희는
11일 뒤 평양에서 목격됐어요
김정일 사망 100일을 추모한다며 베이징을 경유해 무단 입북했지요
노수희는 김일성광장 김정일 초상화 앞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조화를 바쳤어요
개선문 앞에서 “아, 그 이름도 그리운 우리 장군님”이라며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불렀지요
조선중앙통신 인터뷰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민족의 어버이”라고 했어요
북한에서 104일간 체류 마지막 날 평양에서 환송 집회가 열렸지요
노수희는 “통일 인사로 여생을 살겠다”며 목청껏 외쳤어요
“위대하신 김일성 주석님 만세! 만세! 만세!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세! 만세! 만세!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님 만세! 만세! 만세!”
노수희가 북한을 누비는 동안 휴전선 이남에선 통진당의 실체가 드러났지요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 잇따라 적발·폭로됐어요
사태 수습을 위해 열린 당중앙위에선 각목을 휘두르는 폭력 사태가 생중계됐지요
이듬해엔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하다 국정원에 덜미를 잡혔어요
이 사건으로 인해 주동자 이석기는 징역 9년을 선고 받았지요
헌재는 통진당 해산 결정을 내렸어요
사실 2012년 야권연대는 종북연대였지요
민주당은 통진당 지지율 3%가 탐났어요
박빙의 총선 수도권 승부에서, 궁극적으론 대선에서 득을 보려 했지요
원탁회의 압박에 못 이기는 척 통진당과 손잡은 대가는 비쌌어요
과반을 낙관한 총선에서 127석 대 152석으로 여당에 참패했지요
여기다 대선도 졌어요
노수희의 만세 3창이 울려 퍼진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은 이제 없지요
김정일이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며 세운 탑이었어요
북 주민 전체가 신성시해 온 구조물을 두 달 전 김정은이
‘꼴불견’이라며 철거했지요
방북 때마다 이 탑을 성지순례하며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을
외치던 종북 주사파들이 김정은의 패륜엔 입을 다물었어요
노수희가 이끌던 범민련도 간판을 내렸지요
올초 김정은의 ‘대남 사업 정리’ 한마디에 자진 해산했어요
이적단체 판결을 세 차례나 받고도 버텼던 단체이지요
통일운동가를 자처해 온 종북 주사파 세력은 김정은의 ‘민족 부정’
‘통일 반대’ 선언에 동조하고 있어요
이들에게 ‘민족’ ‘통일’은 허울이고 ‘수령님 말씀’만이 절대 진리이지요
‘반탁’을 부르짖다 소련의 지침에 ‘찬탁’으로 표변한
박헌영 일당이 원조일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세력이 12년 전처럼
민주당의 축복을 받아 국회에 들어오려 하고 있어요
등장인물도 그대로 이지요
통진당은 ‘이석기 키즈’의 저인망식 재건 노력 끝에 진보당으로 거듭났어요
종북의 순도를 한층 높였지요
훈수만 두던 원탁회의는 ‘연합정치시민회의’로 간판을 바꾸고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에 후보를 냈어요
그 심사를 범민련 출신이 했지요
민주당은 12년 전 흑역사를 잊은 걸까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시민회의’ 몫으로 배정한
비례대표 후보 4명 중 2명이 사퇴했어요
이들은 시민단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직후부터 종북 전력,
진보당 관련 이력으로 논란이 됐지요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던 전지예씨는 한미훈련 반대,
유엔사 해체 시위를 벌여온 ‘겨레하나’ 청년 대표였어요
정영이씨는 사드 배치 반대 시위를 주도했지요
모두 북한 김정은을 돕는 종북세력 들이었어요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낀 민주당이 후보 재추천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국회의원이 됐을 것이지요
전지예씨가 속한 ‘겨레하나’는 진보당과 긴밀한 관계고,
정씨는 진보당원 출신이었어요
진보당은 애국가를 거부하고 유사시 국가 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하다
해산된 통진당 인사들이 만든 당이지요
이미 자기 당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3명을 배정받은 진보당이
시민단체 추천이란 형식을 빌려 추가로 2명을 ‘위장 출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게 됐지요
시민회의 측 비례대표 심사위원 중에는 이적단체 범민련에서 활동했던
겨레하나 이사장도 있어요
12년 전과 같이 종북 인사가 또 다시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이지요
비례대표는 국회의 전문성과 직능 대표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지요
하지만 위성정당이란 것이 등장하면서 범죄 피의자,
종북 인사 등의 국회 진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요
21대 국회에서 위성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의원은
엇그제도 종북 성향 단체들을 국회로 불러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지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공천한 비례대표 후보 중에는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연루된 전직 국정원 차장도 있어요
여기에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했던
2015년 북한 목함지뢰 도발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지요
당시 북 도발로 국군 부사관 2명이 다리를 잃었어요
정 전 의원은 그 2년 뒤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했지요
이는 국군 장병 전체를 조롱한 것이지요
엇그제 사과했지만 이는 생각과 인성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지요
북한이 아니라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들 다 죽였다”고 한
권칠승 의원, ‘GSGG’ 논란을 일으킨 김승원 의원,
태영호 의원에게 ‘변절자’라고 한 문정복 의원 등이 모두 공천됐어요
그것도 모두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구이지요
이것이 민주당이 공천한 자질저하와 종북세력들의 현실이지요
이들이 민주당과 함께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떠한 세상일까요?
자유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적화통일을 하여
김정은의 노예로 살겠다는 것 아닌가요?
실로 소름돋는 무시무시한 세력들이지요
어쩌다 이 나라가 이꼴이 되었는지
내나라 내 조국을 부정하고 종북세력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었는지?
그래서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 묻고 있어요
'국가 보안법'은 폐기 되었나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범민련 남측본부의 노수희 부의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012년 3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어요.
앞줄 왼쪽부터 유시민·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김상근 목사,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앉아있지요
▲ 김정일 사망 100일을 맞아 무단 방북한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
2012년 3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걸린 김정일 초상화 앞에 조화를 진정하고 있어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귀가 선명하지요
▲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단체 몫 비례대표 후보로 뽑힌
청년겨레하나 대표 출신 전지예(왼쪽) 후보와 여성 농민 출신 정영이 후보. 두 사람은
반미·친북 전력, 진보당 관련 이력으로 논란이 되자 후보직을 사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