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비치에서 거의 1시간 이상 바다와 함께 했습니다만, 이제 수족관으로 가야하는데 백사장에 있던지라
발을 씻어야 합니다.
씻으러 갔더니 이런 표지판이 있습니다.
포즈가 맘에 들어서 찍어둡니다 ㅋㅋ
여기가 바로 ! 남국南国의 해변가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 엑스포공원은 부지가 매우 넓기 때문에, 에메랄드 비치에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위 사진에서 저 멀리로 에메랄드 비치가 보입니다. 남쪽지방이라 그런지 이건 완전 여름이네요.
사실 이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아크릴 판넬로 된 수조 때문에도 유명한데 ( 상어가 있습니다 ),
이걸 보려면 유료입장을 해야합니다. ( 1800엔 )
사진에는 없지만, 수족관 건물 자체도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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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희는 이번 여행을 최저가로 그러면서도 최대한 오키나와를 만끽할 수 있는 2박 3일 플랜으로 짜서 왔기
때문에
무료로도 츄라우미 수족관을 즐길 수 있는 부분 ( 외부 셋트 ) 이 있다고 하길래 무료로 둘러봅니다.
첫번째는 거북이입니다. 거북이가 한마리가 아닙니다 진짜 많습니다 -_-;;
위엄있는 거북이 표정
한 20마리 넘게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두번째는 바로 돌고래イルカ입니다.
세상에, 우리나라에서는 돈 주고 그것도 시간 맞춰서 봐야하는 돌고래들인데
여기서는 돌고래들이 한마리도 아니고 여러마리가 그냥 뛰어놀면서 자기들끼리 '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무료로 볼 수 있구요.
돌고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줄은 몰랐습니다.
가끔씩은 얘네들이 카메라 앞에서 꼬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렌즈에 물방울이 묻기도 합니다 -_-;;
배영도 할 줄 알고
이렇게 오픈스테이지에서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옆으로 이동하니, [다이버쇼]라고 해서, 다이버와 함께 쇼를 합니다.
쇼의 내용은 통상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뭐랄까 일단 무료로 이런 퀄리티(?)의 쇼를 볼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 오른쪽 작은 수조가 아까 다이버쇼 했던 곳 )
시간상 이제 나하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이정도로 만족하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 엑스포 공원을 떠나자마자 바로 또 날씨는 쿠모리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万座毛 만자모 Cape Manza 를 들리고 바로 나하로 돌아갑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오키나와 제 1의 절벽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약 45km 정도 떨어져 있는 만자모입니다.
나하에서 오신다면, 현도 58번 ( 구도로 ) 으로 주행하다가 좌회전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해양엑스포공원에서 오는 터라 우회전이죠.
지도에서 보시면, 구도로 아래에 신도로 58호선 ( 恩納南バイパス 온나미나미바이패스 ) 가 있는데, 이 쪽으로
진입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만자모 / 만자비치가 있는데, 두 곳이 조금 다른 곳에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자비치는 ANA인티컨티넨탈 비치리조트와 함께 있으며, 이정표에 만자비치万座ビーチ라 나옵니다.
만자모는 말그대로 만자모万座毛라고 나오므로, 이 두개를 혼동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계속 현도 58호선으로 주행중입니다. 여기까지는 맑았죠.
만자모도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날씨가 꽤 쿠모리인데다가, 이 때는 바람도 세게 불어서
지구 종말이 온다면 이런 모습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늘이 좀 아쉬웠지만, 해중도로나 에메랄드 비치에서는 매우 맑았기 때문에 이정도에도 만족하고 감사했습니다
ㅋ.
사실, 파노라마 촬영으로 좀 담고 싶었는데,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카메라를 손에 제대로 붙들고 있질 못했기
때문에...;
깍아지른듯한 절벽 위에는 평지가 있고, 그 곳에는 풀이 무성합니다. 참 신기하죠.
사실, 만자모万座毛라는 이름의 유래는 류큐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류큐의 한 국왕이 이 곳을 찾았을 때, 만명이 앉을 수 있는 드넓은 들판 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毛가 原っぱ(はらっぱ);들판 을 뜻한다고 하네요.
바다가 꽤 거칠어졌습니다. 아까 에메랄드 비치랑은 딴 판입니다.
갈대의 휘어진 각도만 봐도 바람의 세기가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바위는 도대체 ;ㅁ;
만자모를 둘러보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한 15~20분 정도?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나하시내입니다. 금새 어두워졌습니다.
오늘 수고해준 Honda Fit 입니다. 작년 4월에 일본에 와서 나가노에서 렌트카를 했을 때에도, Honda
Fit 이었죠. 저랑 인연이 어느정도 있는 친구입니다 ㅋㅋ
오늘 하루 운전거리 : 약 220km
주유비 : 약 1,600엔 / 2인 = 800엔
렌트료 : 3,570엔 / 2인 = 1800엔
-> 1인당 26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