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空(공)은 산스크리트어 Śūnya(순야)의 번역어다. Śūnya(순야)는 부풀어 올라 안이 텅 빔, 제로(zero), 없음, 존재하지 않음, 절대적 공(空) 등의 뜻으로, ‘無(무)’, ‘空無(공무)’, ‘空虛(공허)’, ‘空寂(공적)’, ‘空閑(공한)’, ‘空性(공성)’ 등으로 한역돼 있다. 모든 존재는 인연화합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자기 홀로 독립적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영원불멸의 ‘실체(實體)’, ‘본체(本體)’, ‘아체(我體)’라고 할 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空(공)’이라고 한다.
공은 원래 불교 이전부터 인도에 널리 사용돼오던 말로서, 인도 수학에서는 영(零,zero)을 의미하고, 힌두교에서는 브라만(梵)과 열반(涅槃)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이것이 연기(緣起)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모든 존재는 인연(因緣)화합에 의해 생겨났다 사라지는 존재이므로, 고정불변의 실체, 즉 자성(自性)이나 아트만 따윈 없고, 아트만[我]이나 자성이 없으므로 무아(無我)이고, 무아이기 때문에 ‘空(공)’이라고 한다. 붓다의 무상(無常), 무아(無我)의 개념을 대승불교에서 조금 달리 표현해서 ‘공(空)’이라고 했다.
첫댓글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반응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반야님은 저를 한 번 본 적이 있는 분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