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衆口難防)은 글자 그대로 뭇 사람의 입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지금은 부사로서 “중구난방으로 떠든다” “제멋대로” 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말을 쓴 사람은 춘추시대 송나라 사마(司馬) 화원(華元)이다. 군중들이 그가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것을 비웃어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마음이 너그러운 그는 군중들을 꾸짖는 일이 없이 “뭇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衆口難防)라고 하였다.
이 말은 이미 있었던 말로, <십팔사략>에 소공(召公)이 주려왕(周厲王)의 언론 탄압 정책을 간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내를 막는 것보다 더한 바가 있습니다.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
내가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을 많이 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왕은 소공의 말을 듣지 않고 함구령을 계속 밀고 나갔다. 그로 인해 폭동을 만나 도망쳐 평생을 갇혀 사는 신세가 되었다. 그가 갇혀 있는 동안 대신들의 합의에 의해 정치를 하였던 바 이를 공화(共和)라 하였다. 이것이 공화정치의 가장 오랜 역사라 볼 수 있다.
첫댓글 공부 잘 했소이다.
지금 인터넷 에서 떠다니는 말들이야말로 衆口難防 아니겠소.
중구난방은 다원주의사회에서 필연이고, 이를 수용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까놓고 이해시켜 통합해 나가는 리더십이 절실한데..... 참으로 다다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