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교용어에서 참으로 제대로 불러주지 못하는 말들이 많은 것 같다. 말이란 그 나라의 정서에 맞도록 고쳐부르는 것이지만, 그래도 함부로 불러주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불러주는 말이 우리들에게 혼돈을 주어서도 안 될 것이다. 가능한 중역된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불료용어 가운데, 지옥에 가지 않도록, 그런 곳에 가지 않기 위하여 소개해준 여덟 지옥을 무시무시하게 설명해놓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착한 일을 하여 극락으로 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천문분야도를 연구하면서 불교에까지 넓혀서 보지 않으면 역시 통섭(通攝: consilience)하지 못한 지식의 편협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눈을 저 멀리도 돌려 보았다.
(1)
| 부처님께서 또 범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
| “나 이제부터 저 파두마(波頭摩)․불가라(弗迦羅)․목제(目帝)․숭가마(嵩伽摩)․기리(耆利)․불마바(摩婆)․남기리(南耆利)․차파라(遮波羅)․수제달사(修帝達賖)․제바나(提婆那)․해주가(奚周迦) 등의 열한 나라를 방(房)의 별에 부촉해서 수호하고 양육케 하며, 나아가 방의 별 날에 건립한 국토․도시․촌락과 그 날에 출생한 중생을 옹호하게 하겠으니, 너희들은 이 사실을 그들에게 선포하여 알게 하라.” |
| “그리하겠습니다.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
이 글은 <대방등대집경>(권56)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여기에 한 낱말에서 "파두마(波頭摩)"가 있다. 부처님은 그런 나라에도 지켜주고 길러주고 중생들을 옹호하겠다고 했다.
그곳이 별자리로는 방성(房星)자리인데, 그곳이 어딜까? 아마도 "파두마(波頭摩)"란 곳이 지상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지상에 있다면, 어딜까 하는 궁금증에 안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파두마(波頭摩)"는 바로 지옥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2) 鉢特摩(발특마)【범】padma 파두마(波頭摩)ㆍ발두마(鉢頭摩)ㆍ발담마(鉢曇摩)라고도 함. 홍련화(紅蓮華)라 번역. (1) ⇒발두마화(鉢頭摩華). (2) 8한지옥의 하나. 이 지옥 중생들은 추운 고통으로 말미암아 몸이 얼어터져서 마치 붉은 연꽃 모양처럼 되므로 이렇게 이름.[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link=DGUL_BS_T_005644]
이렇게 불교사전에서 설명된 "파두마(波頭摩)"는 산스크리트로 "padma"이며, 단지 한자로 그렇게 써 주었을 뿐이다. 다른 표기로 "발특마(鉢特摩)ㆍ발두마(鉢頭摩)ㆍ발담마(鉢曇摩)"라고 했지만, 결국은 "padma"이므로, 이제는 우리는 이를 [빠드마]라고 불러주어야 마땅하다. 이를 한자로 표기했을 뿐인 것을 두고 억지로 [발특마][발두마][발담마]라고 읽어주는 자체가 어리석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옳게, 제대로 읽고 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