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 귀는 아니나 봐요. T-멥 에서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잘못 건드렸는데
뜻밖에 월척이에요. 원래는 어학 어플을 오토페어링 한 것이거든요. 웬만하면 패스
했을 것이지만 완전 제 취향 저격하는 곡들이라 오전 내내 추억의 습격을 받고 들떠
있습니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거 뭐죠? ‘여행을 떠나요’, ‘은하철도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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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up the phon(F R. David)', 'the Rivers OF Babylon(Bonnie-M)' 등등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추억소환 하는데 있어서 음악만큼 쉽고 완벽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자, 그럼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계곡 속 흐르는 물 찾아 여행을
떠나요. 팔로 미! ‘여행을 떠나요‘는 아마도 ’용필 표‘ 히트 곡 제조기에서 나온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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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일 것입니다. 이후에 ‘바운스‘같은 곡들이 나왔지만 클래스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 쉐링(주)시절 안성공설 운동장으로 본사, 공장 총 출동 체육대회를 했는데 ‘러닝
맨’시스템을 가동했어요. 오프닝에도 좋고 줄다리기를 할 때 응원가로도 딱 맞습니다.
저는 이 시절에 유행가랑 담쌓고 살던 때인데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하면 에너지가
재생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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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뜨는 일은 아침에, 도시에 소음 많은 사람 빌딩 숲속을 벗어나 봐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반복)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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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 부르세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함께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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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담양 갔다가 추월 산길에서 ‘은하철도999’를 보았어요.
입장료 8000원 받고 추억을 수집해놓은 곳이었는데 5층 높이에 은하철도999가 걸려
있었어요. 김 국환이라는 가수가 불렀다는데 애니메이션이 아직까지도 제 감성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요. 철이 캐릭터는 우리 예주 3-4살 때랑 싱크로 율 백 퍼에요. 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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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철이가 메텔 누나를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글쎄 철이 엄마를 죽인 장본인은
메텔의 엄마 프로메슘이었어요. 메텔은 엄마의 DNA로 만들어진 기계인간이고요.
프로메슘의 남편이 철이 엄마를 짝사랑 했다니 치정에 얽힌 살인인 것 같아요.
철이가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메텔이 철이 편이 되어 프로메슘과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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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 프로메슘은 죽고 철이와 메텔은 헤어지게 되지요. 철이는 은하철도 999를
타고 지구를 순회하고 메텔은 새로운 소년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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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999 은하철도999
기차는 은하수 건너서 밝은 빛의 바다로 끝없는 레일위에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 쫒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이 잃고 엄마 잃은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차득 차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999 은하철도999“
2019.11.12.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