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북대구에서 첫버스 타고 안동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그리고 다시 택시로 들머리 문수지맥길 옛고개로 이동하고 옛고개 도착해서 인근 기사 식당에 들러
아침으로 된장 찌개를 시키고 산행 전투 복장으로 갈아 입는다.
몇해전에 문수지맥 찌끔뻐끔 해본다고 와본 옛고개
이 고개에 다시 한번 더 설줄이야 ...어찌보면 또 다시 한번 더 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해결하고 천천히 오르니 송이지역이라 출입금지줄이 길게 갈려있고 산길은 일출암으로 가는 수렛길과 연결되어
등로는 좋다. 하지만 잠시 일출암 가는 등로를 우측에 두고 산길로 접어들어 진행한다.
봉수산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분기된 문수지맥길은 봉수산에서 다시 2차 분기되어 낙동강과 반변천이 만나는 안동역 넘어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30.7km 실거리 32.5km의 산길이다.
주요산들은 용암산.금암산 두개뿐이고 그나머지는 동네 야산이라 소똥향기 가득한곳이다.
아침: 08시 43분 출발
날머리:오후 3시 25분
산행시간: 6시간 42분
봉수산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산이라 지금도 봉수대 터가 크게 자리한다.
이곳에서 용암지맥길이 시작되어 산길은 온통 뜨근한 소똥향기 가득 실고 안동역으로 간다.
출발부터 산길은 편안하니 참 좋다.
산길에서 본 일출암
등로에서 잠시 일출암 구경하러 내려와 절집 구경 해 본다.
한바퀴 돌아 다니는 동안 절집에는 아무도 안계시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내갈길 가야지
옛고개에서 좋은길로 오면 만나는 일출암 안부
하얀줄은 송이 구역이라고 쳐놓은 금줄이다.
일출암
산행 그리고 거리에 대한 부담감
어느날부터 산행에 있어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지도.식수.먹을것 세가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그저 가는데까지만 내 체력이 허용하는데 까지만...
이렇게 마음 먹으니 산길이 늘 편해진다.
그리고
오늘 산길은 짧은 지맥길 운동삼아 나온길이라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이다.
일출암에서본 지나온 봉수산
백두대간 방향으로
백두대간도 해야 하는데 언제 할지
대간 생각은 산너머 산처럼 다가오지만 갈길은 멀고
용암산
용알이라나 용바위라나
전망 좋은곳에 무덤이 하나 있지만 누구 무덤인지 모르겠으나 자리 좋은데 잡았다.
용암산
용암산에서 인증 담고
아직은 멀쩡한 편이다.
용암산에서본 낙동길
무슨 파이프인지 모르겠으나 이녀석 따라 한참 가보다가
내가 잊어 먹은건지 어디쯤에서 파이프는 오른쪽 산아래로 가버린다.
380봉 시멘트 삼각점이 몸통을 다 들러내고 있다.
삼밭골마을 물탱크와 삼밭골 마을
잠시 임도길이 이어진다.
삼밭골재 928번 2차선 도로 차량의 이동이 별로 없어 무단횡단으로 건너고
도로 건너 임도길로 오르다가 밭뚝으로 지난다.
등로 옆으로 고경사 절이 보이는데 부처님이 돌아 서 있다.
아마도 돈 안되는 산객 보는것 보다 절 마당으로 들어 오시는 시주님들이 더 반가워
마당쪽으로 하염없이 바라보시는지
시멘트 길을 건너 산길은 수렛길로 이어진다.
질퍽거리는 수렛길
올해 농사 시작이라 그런지 온 들판에 퇴비형 거름이라 똥냄새가 진동을 한다.
시멘트 인도길 건너서
밭으로 가로 지르고
금학봉 용알 바위
지나온 봉수산과 좌측으로 문수지맥길
금학산 용알 바위
시그널 한장 달고
바위 우측으로 내려 선다
임도길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산으로 올라붙고
가야할 마루금
작은 묘목이 심어진 밭으로 가로 질러
새마고개
도로 우측에 클럽 시그널이 있어 올라간다.
케이블선 탁자가 있고 통나무 의자가 있다.
318봉
후동고개
여기부터 본격적인 소똥 냄새가 나는곳이다.
날씨가 따듯하니 소똥향 마져 따근하게 바람에 실려 오는데 속이 울렁거릴지경이다.
어느 광고에 나왔던 "소똥 한뚝배기 하실라예" 그 광고가 생각난다.
한국비료 공장
냄새의 주범은 한국비료 마당에 소똥
멀리서 보니 마당에는 걸쭉한 소똥이 빗물과 썩여있다.
"걸쭉한 소똥 한뚝배기 하실라예" 이광고는 왜 이리 생각나는지
마루금은 이렇게 밭으로 가로 지른다.
마루금은 고누골 길 도로에 도착하기까지 조금 헷갈리게 되어 있다.
낮은 산이 밭으로 깍여 어느게 마루금인지 진행 할때는 모르겠더니
도로에 내려오니 옆에 가정집 뒤로 마루금이 진짜 마루금이다.
잠시 도로따라 오른다.
황터고개 좌측 임도길로 가서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수렛길 옆으로 이골마을이 보이고
앞은 가야할 오로봉이다.
파란 지붕이 보이는곳
저곳도 소똥 비료 공장인지 지독하다.
한동안 바람에 실려오는 소똥향기와 같이 지난다.
단양 우공 묘에서본 지맥 능선길
밭 뚝으로 진행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 났지만 잠시 다녀온다.
오로봉 정상은 그저 밋밋하고
용암지맥 오로봉
오로봉부터 잠시 내려와 산소부터 임도길이 형성이 되어 진행하기 좋다.
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인가
아무튼 임도길은 그저 좋고
감애고개 2차선
도로건너 시멘트 임도길이 산길로 올라 가지만 한발짝이라도 덜 움직이려고 절개지로 무작정 오른다.
절개지 오르니 임도길이 다시 형성되어 빠르게 지난다.
등로옆의 물탱크
처사강능최공지묘을 지나고
명잣고개 2차선 도로
좌측으로 안동 예절학교 청소년 수련원이 있고
도로를 건너 아무것도 없는 밭을 지나 산 절개지로 기어 오르니 잠시 잡목이 이어진다.
차량 페 타이어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소똥향기 가득한 오리원재
밭에는 온통 거름을 깔아 두었다.
그래서 그런지 소똥향이 너무 나네
잠시 아카시아 밭으로 돌아 다니다가 나오는 또 임도길이다.
철조망 처진 안동소주
부도가 나서 묻을 닫았다고 한다.
어디가 마루금인지 공장안으로 들어 가나 했더니 철조망이 있어 좌측 좋은길로 진행한다.
안동소주 홍보관 도로
휴게소에서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이곳에서 몇가지 보충하고 산길로 향한다.
산길 걷는 동안 잠시 아이스크림 두개 맛나게 먹지만 소똥 향기까지 느껴진다.
마루금 바로 옆의 축산농장
빗물에 젖은 소똥 걸쭉하니 ...아!~~~ 냄새 죽인다.
소똥향이 너무 강하니 매화향은 어디로 가고
진짜 방독면 어디 없나.
도망가듯이 빠르게 지난다.
난데없이 나타나는 경동 31삼각점
당고개
위로 오르니 잡목이 무성하다.
당고개 잡목
윗두루 고개 2차선 도로
송신탑이 서있다.
전나무 임도길을 건너고
중앙선 기차 주화굴위에 경주김씨 가족묘가 자리한다.
따뜻한 양지쪽인데 땅속으로 매일같이 기차가 지나니 누워 계신들 많이 불편하실것 같다.
묘지아래 밭으로는 온통 소동 거름
아름드리 참나무숲이 있는 249봉
269 삼각점봉
아래는 공인 안동 권씨 묘가 자리한다.
공인이란 조선시대 정5품.종 5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는 품계란다.
그래서 그런지 묘지를 지나고 부터는 임도길이 훤하다.
정5품 산길이 이정도는 되어야지 하며 걸으니 마음이 편안하네
924번 2차선 도로 건너부터 넓은 수렛길이 다시 이어진다.
수렛길 좋고
가시밭길 오느라 얼굴에 가시에 긁힌훈장 두개 달고
송전탑을 3번 지난다.
길들어지지 않은 야생에 완전 적응한듯한 모습
조기 아래 임도길로 가야함
임도 우측의 마을
산길로 향하는 임도따라 진행
돼지 키우는 곳인가.와룡 농장이다.
방역 때문에 전쟁을 치루는곳이다.
"아저씨 조기로 지나가도 돼요"
-어디로 가는데 이리로 가십니까-
"조기로 해서 안동역으로 갑니다."
-가세요. 그런데 참 멋있습니다.-
"아이고 별 말씀을 수고 하세요"
등로는 좋게 이어지다가 봉우리에서 잠시 잡목이 이어진다 그리고
분기봉에서 안동 역방향으로 잡고 진행한다.
마루금이 임도길이니
머지리길로 진행
머지리길 전원마을
전원 주택에 가서 식수 보충해도 되지만 오늘은 그럴필요가 없어 그냥 지난다.
마루금이 이정도는 되야 진행 할 맛나지
시멘트길을 걸으니 발바닥에 불이 나는것 같다.
맞은편에서 오던 아가씨께 부탁해서 인증 담고
사람 같은지 사진한장 찍어 달라는 부탁에 몇장이나 찍어주고 가시는 모습에
아직은 사람같은 모습일거라 생각을 해보고
요리로 내려와서 도로 건너 반대편 시멘트길로 진행
마루금은 임도 그래서 속도를 내보니 발바닥에 불이날 지경이다
계단 오르고
계단 내려오고
안동 시내가 지척이고
저수정
저수봉 삼거리
운동 시설봉
운동 하시는분께 인증 한장 부탁해서
지봉 삼거리에서 야단법석
그 야단 법석길인갑네
먼 건물인지 모르겠고
마루금은 요기까지인데 멀리 낙동강 합수점까지 가보기로 하고
자수산 등산로 간판에서
거지꼴로해서 안동 시내를 돌아 다니며 안동 역으로 간다.
안동역 오후 3시25분
기차타고 대구로 가느냐 아니면
이녀석을 넘어 낙동강까지 어떻게든 뚫고 지나가느냐
역을 가운데 두고 좌측이냐 우측이냐
어려가지 생각을 하다가 "모 아니면 도 라고" 다시 우측으로 해서 낙동강 만나러 간다.
안동 낙동강변 벗꽃 축제 한다고 도로는 복잡고 겨우겨우 낙동강을 만나고
우측으로 지난번에 내려온 갈라지맥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덕산지맥 날머리 부근의 산이고
이곳에서 산길은 끝나고 다시 꼬질꼬질한 상태에서
낙동강변 벗꽃 축제하는 곳으로 가서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안동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짧은 지맥길 잠시 운동겸 노닥 거리고 오니 아직도 용암지맥길 옆으로 퍼지던 따근한 소똥향이 나는것 같다.
가야할 산길은 기다리고 ...지맥 65개째 마친다.
지맥길은 늘 가시밭길이니 적응해야 살것 같더라구요
여름철 지맥길이 좀 걱정이지만...
글 감사합니다.
아~, 여가 그 띵까먹을 거리 많다는 거그 입니껴? ㅋㅋ
내도 조만간에 두꺼븐 마스크 하고설라므내 띵까먹으러 가봐야겠씀돠.^^
긍데여.. 이 글에서는 소똥냄새가 너무 마니마니 납니다.ㅎㅎ
글구요. 면도 쫌 하고 댕기시믄 멋져부릴거 같씀돠. ^^
면도 하믄 뽀사시하니 샤방샤방 하시드만...^^
가보셔 띵가먹기 좋은곳 여러군데 있으니
그렇다고 띵가 먹지 마시고
제가 붙여둔 시그널 잘 확인하시고 진행 바랍니다.
안동에를 다녀가셨네요 방장님(^^)
전 그날 마창진을 계획했다가 독감으로 포기를...
저도 용암지맥을 못가봐서서 상황은 잘 몰라요 ...아마 그 지역이 농사를 짓다가 FTA 등으로 수입이 줄어서.... 축사를 지어서 소를 많이 키우는 지역으로 ...지금은 투자에 비해서 수입이 많이 줄어서 또 고민에 ......
그래도 백화점에서는 안동한우가 품질이 우수해서 가격도 더 높지요!!
소똥냄새에 ...힘든 산행 죄송하네요 ㅎ ㅎ
담에는 꽃가루를 뿌려서... 좋은 향기로 바뀌여야 될텐데요 ~~
교수님께 연락 하려다가 마창진 가셨을것 같아서 연락 못드렸습니다.
어쩐지 온동네 소키우는곳이라 했습니다.
모두 부자되는 농부님들 되셨으면 좋겟습니다.
곳곳에 봄소식이 흐드러젛는데 어찌 방장님얼굴은 한겨울인듯합니다. ㅋ 마음이라도 늘 봄이였으면 합니다,방장님 힘!
마음은 늘 여름 입니다.
겨울에 남강 기맥 갔다가 눈밭에 묻혀 힘들었거든요
글 감사합니다.
ㅋ 용암지맥 아죽겠다 란 표지기보고 한참 웃고갑니다..
소똥 지맥길 아주 죽을 지경입니다.
살아 있는 야생의 세계를 보는것 같읍니다
어찌 보면 현재의 헤어스타일과 덥수룩하게 자란 하얀 턱수염이 딱 맞아 떨어짚니다
어느 누구한분도 따라 나설려 하는이가 없으니 홀로 하는 발걸음도
유람길이라 생각하시면 될것 같읍니다
살아있는 야생이죠
온산에 고라니가 돌아 다니고 미친 산꾼한명이 그곳에 더 돌아 다니니...
글 감사합니다.
난 시골태생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똥 냄새는 그리 거부감이 없던데요.
잠시 맡는 것이라 그럴까요?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시골에서 소한마리 키울때 나던 냄새와 사료먹인 소똥향은 질적으로 다르더군요
아주 고약 합니다.
대장님 글 감사합니다.
날씨가 따듯하니 소똥향 마져 따근하게 바람에 실려 오는데....
"소똥 한뚝배기 하실라예"~ㅋㅋㅋ
표현 쥑입니더~ㅋㅋㅋ
방장님 덕분에 산행기 읽는내내 소똥냄새 나는것 같았어요~ㅋㅋ
항상 안전하게 다니세용~
항상 응원만 합니다.
유리대장님 훗날 용암 지맥 꼭 하번 가보세요
아주 죽여 줍니다.
이번주에 얼굴 한번 뵐수 있네요
방장님! 고향냄새 담뿍 맡으면서 지나갔네요..ㅎㅎ
보지않아도 어떤 길인지 가늠이 되는듯 하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즐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