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궁(學宮)
학궁(學宮)은 고려말과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成均館)의 또다른
명칭이다. 성균관은 반궁(泮宮)이라고도 불리운다.
성균관(成均館)은 유생들이 입학해 공부하는 대학기관으로 원자나 왕세자도 입학해
공부했다.
학궁(學宮)은 이들 원자 왕세자가 기숙사 대신 기거하도록 성균관 동북쪽에 세워진
원자학궁(元子學宮)을 지칭하기도 한다.
학궁(學宮)에서는 사대부가나 공신들의 자제를 불러 원자나 왕세자와 함께 공부하도록
배려했으며, 가장 먼저 입학한 왕세자가 태종의 장자 양녕대군이다. 연산군과 광해군,
소현세자와 사도세자도 입학했으며 1882년 순종이 마지막으로 입학했다.
배동(陪童)
조선시대 원자나 왕세자 교육에 “배동(陪童)”을 꼭 두도록 했는데, 이 것은 원자나 왕세자와
동년배의 아이들을 뽑아 어울려 놀면서 함께 공부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원자의 교육에 배동을 두도록 한 것은 1402년(태종 2) 원자의 교육을 위해 성균관 동북쪽에
학궁(學宮)을 세우고 공신들의 자제를 불러 함께 공부하도록 한 것이 최초이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어린나이(5세전후)에 원자가 45분 동안 꼼짝하지 않고 한자를 보기는
어려워 같은 또래의 아이들인 공신의 자제로 '배동(陪童)'을 선발하여 원자와 함께 지내면서
교육을 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임금이 되려면 학문을 닦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벗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도 하다.
[참고 이야기] - 배동(陪童)
* 중종 [中宗] 조선 제11대 왕(재위 1506∼1544).
* 인종 [仁宗,] 조선 제12대 왕(재위 1544~1545).
* 조광조[趙光祖,1482~1519]
1482년(성종 13)∼1519년(중종 14).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庵). 한성 출생. 중종반정 후 조정에 출사, 유교적 이상정치를 현실에 구현하려는
다양한 개혁을 시도하였다. 원자인 인종의 교육을 위해 설치한 보양청(輔養廳)의 보양관(輔養官=스승)
마당에 서있는 세살의 인종이 10~12살 정도의 2명의 아이들과 놀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중종과 그 옆에 조광조가 있다.
중종 : 저 아이들은 누구인가?
조광조 : 이들은 배동(陪童)입니다.
중종 : 배동? 그게 뭐지?
조광조 : 원자께서는 함께 뛰어놀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원자를 모시고 함께
놀 또래 친구를 뽑았습니다.
중종 : 그게 꼭 필요한가?
조광조 :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비슷한 또래친구와의 놀이는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당나라 태종도 태자에게 배동을 둔 것은 말과 행동을 바로잡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원자 아기씨 옆에 영특하고 총명한 아이 셋을 두었습니다.
중종 : 그래도 아이들끼리 놀게 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조광조 : 걱정 마십시오, 궁녀나 환관이 항상 따라다니며 살피고 잠시도 떠나지 않게 했습니다.
이전에 연산군이 강희맹의 집에서 자랄 때 같이 노는 아이들이 모두 교활하고 모자랐습니다.
그로인해 연산군이 천성을 잃었는데 어찌 신이 그 사실을 잊어 경계하지 않겠습니까?
중종 : 고맙네. 원자는 무척 글을 좋아하는지라 건강이 염려됐는데 좋은 친구가 생겨 다행이네.
조광조 : 부끄럽습니다. 단지 옛 성현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교육 방법을 따랐을 뿐입니다.
어린 원자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은 이른 아침에 대궐에 들어왔다가 어두워지면 나간다.
세 아이 가운데 두 명은 대궐로 들어오게 하고 한 아이는 쉬도록 한다. 이 배동은 매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약 10일에 한 번씩 만난다. <출처> 인터넷자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