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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게시물에는 각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
콜트 DS는 스넙 노우즈 리볼버의 대표작 중 하나라서 영화나 드라마에 무수하게 등장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가지 작품들만 꼽아봅니다. 이 총의 이름인 디텍티브 스페셜에서 디텍티브(detective)는 형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역시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사복을 입은 형사들의 권총으로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역시나 그 신뢰성과 편리한 휴대성, 그리고 38 스페셜탄이라는 다루기 쉽고 일반적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은 저지력을 가진 사용탄 때문에 사립탐정이나 바운티 헌터, 그리고 여성들이 애용하기도 하는 등, 민간용으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주로 사용하는 중.대형 권총에 대한 훌륭한 백업용 권총이기도 합니다.
콜트 DS의 세대 구분법은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iloveguns/Mimt/72
참고로, 아래의 이미지들은 제가 직접 캡쳐한 것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영화 속의 총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인 imfdb에서 가져왔는데, imfdb는 몇가지 규칙만 따르면 누구나 페이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총기에 관하여 엉터리 정보도 꽤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영화들을 열거한 순서는 무엇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1.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 (1983년)
유원지에서 자신의 동생과 함께 악당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동생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이 여주인공(참고로, 배우 이름이 선드라 록인데 주연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실제 부인이었습니다.)은 직접 총을 들고 범인들을 하나씩 찾아가서 복수를 합니다. 선드라 록이 이 영화에서 사용한 리볼버는 니켈 도금된 콜트 디텍티브 스페셜 3 세대 모델입니다. 여기서 DS는 복수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렇게 실탄을 장전하는 모습이 클로즈업으로 부각됩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티타임에서 장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복수심을 대조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2. 베벌리 힐즈 캅 (1984년)
주연을 맡은 에디 머피가 분한 역할인 엑셀 형사의 동료 형사로 나오는 빌리는 이 영화에서 니켈 도금된 2세대 디텍티브 스페셜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작은 스넙 노우즈로 기관단총과 샷건으로 무장한 악당들을 상대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눈에 확 띄는 화사한 은장의 스너비를 사용하는 모습도 참 댄디해 보였습니다. 3. 프렌치 커넥션 (1971년)
프랑스 출신의 마약왕을 잡기 위한 뉴욕경찰들의 집요한 노력과 그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한 형사물의 걸작, 프렌치 커넥션. 당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휩쓸었지요.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더티 해리와 더불어 깡패 형사의 원조인(더티 해리 1편과 등장시기도 71년도로서 동일합니다.), 지미 "포파이" 도일(진 핵크만 분)도 디텍티브 스페셜을 사용합니다. 촬영상, 가끔 DS가 스미스 웨슨 치프 스페셜로 바뀌는 연속성의 오류를 보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DS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 중의 하나로 손꼽습니다. 작품과 명배우 진 핵크만의 연기가 모두 최고였으며, 형사용 리볼버인 DS의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맛깔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 해크만과 DS의 조합이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위 사진은 도일이 자신을 저격하려했던 범인을 추격해서(자동차로 고가 철도 열차를 추격하는 장면이 아주 유명합니다.) 열차 역까지 목숨걸고 집요하게 따라온 모습입니다.
열차 역에서 마침내 범인을 겨누고 있는 '뽀빠이', 도일. 실린더가 5연발인 것을 보면, 총이 어느새 치프 스페셜로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속성의 오류입니다.
도망치려는 범인을 사살하는 순간입니다. 이것 역시 참 유명한 장면입니다. 촬영상의 위험을 무릅쓰고서, 팔다리를 죽 펴고 계단에서 뒤로 쓰러지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와 리얼함때문이라고 봅니다.
영화의 종반부에서 동료들과 함께 마약범들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기다리고 있는 뽀빠이. 이젝터 로드가 짧은 것을 보면 1세대 DS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프렌치 커넥션 시리즈도 걸작이지만, 진 핵크만이 열연한 뽀빠이는 영화 역사상 가장 개성넘치고 매력적인 형사로서 손꼽힙니다.
뽀빠이는 DS를 이렇게 앵클 홀스터에 휴대하고 다닙니다. 가터 벨트에 베이비 브라우닝이나 데린저를 휴대하는 여성들의 로망에 대응되는 남성들의 소형권총에 대한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4. 미드나잇 런 (1988년)
로버트 드 니로가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 잭 월쉬로 열연한 이 영화에서 잭도 디텍티브 스페셜을 사용합니다. 배럴 하단의 이젝터 로드 슈라우드를 보면 3세대 DS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강아지 나오는 가족영화 '베토벤'에서 인상적인 아빠 역할을 보여주었던 찰스 그로딘의 코믹한 명콤비 연기에 감탄하게 되는 참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영화였습니다. 5. 케이프 피어 (1991년)
로버트 드 니로 가 연기한 흉악범으로부터 변호사(닉 놀테 분)를 지켜주기 위해 고용된 사립탐정(조 돈 베이커 분)입니다. 니켈 도금된 디텍티브 스페셜 3세대 모델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조 돈 베이커라는 배우는 몇년 전에 드웨인 존슨이 주연했던 리메이크 작의 원작에 해당하는 '워킹 톨'(Walking Tall, 1973년)에서 몽둥이를 들고 지역 깡패들에게 홀로 맞서는 참 터프하고 의연한 퇴역군인 역으로 주연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이 탐정이 외뢰인인 변호사의 손을 보고 38구경 권총이 적합하다고 권해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6.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전무후무한 사기꾼에 대한 실화를 다룬 영화로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사기꾼 프랭크 애비그나일 주니어로, 톰 행크스가 프랭크를 잡으려고 쫓는 FBI요원인 칼 핸레티로 열연하여, 흥미진진한 두뇌 플레이와 더불어 두 주인공들의 인간미로 인해 감동받았던 걸작입니다.
여기서 칼 핸레티를 포함한 FBI 요원들이 콜트 DS 2세대 모델을 제식권총으로 사용합니다. 실제로도, 후버 국장을 포함한 FBI 요원들이 디텍티브 스페셜을 사용했었고,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DS의 세대도 일치합니다. 다만, 당시 실제 FBI 요원들은 주로, DS에 해머 슈라우드를 달아서 옷에서 꺼낼 때 걸리지 않도록 했습니다.(DS용 해머 슈라우드는 이 게시물의 서두에 링크를 올린, DS의 세대구분법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FBI 수사요원의 총으로서도 참 잘 어울리는 디텍티브 스페셜이 이렇게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여러번 나옵니다. 7. L.A. 컨피덴셜 (1997년)
영화 자체도 걸작이지만, 비교적 최근 영화임에도 콜트 DS가 가장 인상적으로 나왔던 영화입니다. 또한 이 멋지기 짝이 없는 배우 러셀 크로우가 가장 멋지게 나온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LA 경찰국 형사들이 DS를 사용하는데, 위 사진에서 러셀 크로우가 2세대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엑슬리 형사로 나온 가이 피어스의 DS도 역시 2세대 모델.
수감자를 폭행하고 징계를 받은 버드 화이트(러셀 크로우 분) 형사가 총과 뱃지를 반납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립 프레임이 1세대 모델부터 사용된 스퀘어 버트입니다. 그런데, 스퀘어 버트 프레임이 사용된 과도기적 2세대 모델은 드문 편이라서 이 장면에서는 1세대 DS가 촬영상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뭏든, 클래식한 분위기가 넘치는 참 적절하고 멋드러진 소품들로 인해서 장면 자체가 당시의 미국 형사를 테마로 한, 총기 예술사진입니다. 총은 물론이고, 특히 클래식한 벨트 클립 홀스터가 참 멋집니다.
속된 말로 빡친 화이트 형사가 용의자의 입에 DS를 넣고 러시안 룰렛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극악무도한 범인을 직접 심판하는 버드 화이트 형사. 크고 단단한 체격에 터프하기 짝이 없는 화이트 형사와 앙증맞게 작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콜트 DS의 대조 효과, 그리고 사람과 총이 둘 다 아주 멋지고 치명적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화이트와 DS는 최고의 조합을 보여줍니다.
걸작 총기액션을 보여주는 빅토리 모텔에서의 총격씬입니다. 자신의 DS와 화이트 형사로부터 빌린 번쩍이는 건블루 피니쉬의 민수용 콜트 거버먼트를 쌍권총으로 사용하는 엑슬리 형사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8. 언터쳐블 (1987년) 미국 금주법 시대의 최고 마피아 보스인 알 카포네를 잡기 위한 FBI 요원 엘리엇 네스와 그의 동료들의 활약상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지요. 엘리엇 네스 역의 케빈 코스트너, 거리에서 순찰을 도는 신세지만 참으로 청렴하고 현명한 경찰, 말론 역을 맡은, 나이들수록 멋있어지는 숀 코네리, 뚱뚱한 알 카포네 역을 수행하기 위해 실제로 체중을 엄청나게 불리기까지한 로버트 드 니로라는 명배우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걸작입니다.
이 영화에서 환상적인 사격실력에 참 댄디하고 샤프한 매력을 발산한 조지 스톤 역의 앤디 가르시아. 경찰이 되기 위한 사격훈련과정 중, 콜트 뉴 폴리스 리볼버의 탄피를 비우고 있습니다. 조지 스톤은 콜트 DS를 주로 쓰는 권총에 대한 백업용 권총으로 사용합니다.
(이것도 제대로 된 이미지가 없어서 제가 직접 캡쳐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부패한 경찰조직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썩은 사과를 사지 않으려면 나무에서 직접 따라는 비유를 하며 엘리엇 네스를 이끌고 경찰양성학교로 온 말론. 알 카포네에 대항하기 위한 소수정예팀을 뽑기 위한 면접을 받으러 온 조지 스톤에게 말론이 이태리 도둑놈이라고 하자, 열받은 스톤이 콜트 DS를 꺼내어 위협하며 아일랜드 돼지보다는 낫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말론은 그런 스톤의 패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를 뽑게 됩니다. 위의 캡쳐에서 스톤의 DS를 보면, 2세대 DS로서 니켈 도금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립 뒤쪽의 백 스트랩이 그립 밑바닥까지 이어져 있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즉, 1947년부터 생산된 2세대 DS 중에서도, 그립프레임이 짧아진, 60년대 이후의 모델입니다. 그러므로, 1920~30년대의 금주법 시대라는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스톤의 DS는 시대적 고증은 맞지 않습니다. 시대고증이 맞으려면 1세대 DS가 나왔어야 합니다.(1세대 DS는 1927년부터 생산, 엘리엇 네스가 알 카포네를 잡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 것이 1929년입니다. 그래서 스윙아웃이 되는 최초의 스너비인 콜트 DS는 당시에 최신형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고증이 좀 틀렸다고 불만은 없습니다. 게다가 저 DS의 연식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저 장면도 순간적으로 무척 빠르게 지나가서, 시대적 오류가 별로 티나지도 않습니다. 이 정도라도 고증을 맞추어서 DS를 멋지게 등장시켜 준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할 따름입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알 카포네의 회계사를 생포하기 위해 기차역의 계단에서 벌어지는 총격장면. 전함 포템킨(1925년)의 유명한 계단씬을 오마쥬한 걸작으로, 숫적인 열세도 모자라,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는 굴러내려가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뒤섞여있는 상황에서 회계사를 생포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은 극에 달합니다. 이 계단 총격씬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영화들에서 가장 좋아하는 총격씬 중 하나로 손꼽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OST를 그 유명하신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께서 담당하셔서 역시나 이 영화의 분위기에 꼭 맞는 최고의 명곡들로 채워주셨는데, 이 계단에서의 총격씬에 대한 테마곡의 제목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Machine gun lullaby', 즉, 기관총(좁은 의미로는 이 총격씬에서 악당들이 사용하는 기관단총인 톰슨을, 넓은 의미로는 여기서 사용된 모든 총들을 의미)으로 연주되는 자장가라는 뜻으로, 참 아이러니한 표현입니다.
유모차가 거의 계단 끝까지 내려와 기둥에 부딪힐 위기의 순간까지도, 저 기둥 뒤에 서있는 악당은 계속 총을 쏘아대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총알이 바닥난 엘리엇 네스. 원래는 콜트 M1911이나 M1911A1이 사용되어야 맞지만, 9밀리 파라블럼탄을 사용하는 스페인제 스타 모델B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콜트 M1911시리즈에 45ACP 공포탄을 사용하면 잼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에, 어느 영화에서건 비슷한 외형에 9미리 파라블럼탄을 사용하는 스페인제 스타 모델B가 프롭건으로 대신 사용되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imfdb.org) 스타 모델B 프롭건으로서, 이것은 언터쳐블 촬영 당시에 케빈 코스트너가 직접 사용했던 바로 그 물건입니다. 이 영화에서 알 카포네의 부하들도 스타 모델B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히트맨이 사용하는 니켈 도금 버전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비록 고증에는 맞지 않지만, 저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인해 나름대로 영화의 분위기를 꽤 돋구었기에(오히려, 잘 모르시는 분들은 '1911A1과는 다른데, 저 당시의 콜트는 저랬었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스타 모델B가 가장 멋지고 인상적으로 나왔던 영화가 언터쳐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 모델B만의 독특한 매력도 참 멋집니다.
총알이 바닥난 엘리엇 네스를 도와주기 위해 뛰어가는 조지 스톤. 스미스 웨슨 M10(당시 명칭은 밀리터리 & 폴리스) 4인치 모델과 백업용인 콜트 DS(앞서 나왔던 것과 동일한 니켈 피니쉬 모델)를 각각 양손에 들고 있습니다.
콜트 DS를 던져서 주고 받는 시퀀스. 이와 더불어 슬라이딩으로 유모차를 가로 막고, 넘겨받은 DS로 악당을 처치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져, 극도의 긴장감들이 한순간에 해결되는 명장면입니다. 그 과정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어 더욱 예술적입니다. 9. 야망의 계절 (1976년 ~ 1977년, 원제 : Rich Man, Poor Man) 어윈 쇼의 베스트 셀러 원작소설을 TV 미니 시리즈로 만든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77년에 TBC, 84년도에 KBS에서 방영이 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국내 성우진분들의 목소리 연기도 최고였습니다. 특히, 루디의 목소리를 맡으신 배한성씨의 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가난한 독일계 이민자 출신의 죠다쉬 일가의 사랑과 야망, 그리고 그것을 가로막는 비열한 인간들의 음모와 복수.. 그런 내용을 담은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루디 죠다쉬 역은 피터 스트라우스가 맡았었고, 그의 동생인 톰은 닉 놀테가, 그리고 악역이 돋보였던 팔코네티 역에는 윌리암 스미스가 맡았었습니다. 피터 스트라우스의 연기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당시 이걸 볼 때 어린 마음에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톰과 팔코네티였습니다. 항상 모범적인 루디와는 반대로, 동생인 톰은 어릴 적부터 문제아였고 건달이지만 본성은 나쁘지 않은 캐릭터인데 복싱 선수를 꿈꾸는 타고난 싸움꾼으로 나옵니다. 어릴 적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톰의 캐릭터가 참 터프한 남자의 로망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물론, 톰을 연기한 닉 놀테라는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닉 놀테는 그 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사물 중 하나인, 48시간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았기 때문에 지금도 무척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팔코네티는 워낙 악역이 돋보였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는데, 루디를 견제하려는 에스텝의 인간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 비열한 하수인 역할이었습니다. 이 역을 맡은 윌리엄 스미스는 인상부터가 악역전문이면서도 무척 터프한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였고, 그래서 정의로운 역할로도 서부영화와 탐정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오더군요. 이 작품에서 루디는 상원의원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톰을 죽인 팔코네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불법으로 총을 구입하는데 그 총이 바로 콜트 DS 2세대 모델이었습니다. 루디가 이 총을 구입할 때 총기상인이 '등록도 안 되어 있고 총번도 지워져 있어서 경찰이 추적을 못한다'고 말해주던 대사가 분명히 기억에 납니다. 그런 후에 호텔 방에서 이 총에 실탄을 한발씩 로딩하는 장면도 비교적 상세히 나옵니다.
유튜브가 아니면 거의 볼 수 없는 아주 귀한 영상으로서, 야망의 계절의 대단원입니다. 루디가 팔코네티에게 동생 톰의 복수를 하는 장면입니다. 참으로 댄디한 모습의 상원의원 신분임에도 직접 총을 들고 나서는 모습부터가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팔코네티의 비열한 면모가 잘 나타납니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뒷골목이라는 배경이 팔코네티와 같은 인간들로 대표되는 세상의 더러운 면모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루디의 총이 클로즈업되어 콜트 DS 2세대 모델임이 잘 보입니다. 게다가, 방아쇠를 서서히 당김에 따라 작동되는 과정과 클릭음까지 분명하게 묘사되는데 그것은 이 총이 여기서 복수라는 극적인 요소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서 80년대 초에 국내방영될 당시에 저에게는 DS가 그전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가장 인상적으로 마음 속에 각인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후로도 지금까지 DS가 이렇게까지 클로즈업되며 작동과정까지 자세히 나오고 인상적이었던 영화나 드라마는 아주 드뭅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인공이 복수를 끝내고 총을 떨군 뒤에, 총에 맞았던 상대가 죽지 않고 뒤에서 쏴서 총을 맞게 된다는 공통적인 설정으로 인해서 영웅본색의 풍림각 총격씬을 생각나게 하네요.
영웅본색 1편에서의 풍림각 총격씬입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너무나 유명한 시퀀스라서 대부분 아시겠지만, 참고로 올려봅니다. 여기서 잠깐 사족을 더하면, 주윤발하면 흔히 베레타 쌍권총으로 유명한데, 영웅본색 2편과 첩혈쌍웅에서도 분명히 베레타 쌍권총을 사용했지만 정작 가장 걸작이랄 수 있는 영웅본색 1편에서는 두 번의 쌍권총 사용장면들(풍림각씬, 위폐증거물 탈취씬)에서 모두 양손에 각각 베레타와 브라우닝 하이파워를 사용합니다. 풍림각 씬에서 중간의 발사장면이 베레타 두자루로 바뀌는 연속성의 오류를 보이지만, 총격의 시작부분과 탄이 소진된 쌍권총을 떨구어 놓은 장면, 그리고 위폐증거물 탈취씬을 보면 풍림각씬에서도 역시 오우삼 감독님의 원래의 의도는 베레타와 브라우닝의 조합이 틀림없다고 봅니다. 연속성의 오류는 아마도 브라우닝 하이파워 프롭건의 작동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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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식으로.영화속 총기 로 리폿란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브라이언 드팔머의 언터처블
영화중.. 역계단 유모차씬도 압권이지만..
숀 코넬리 집 복도에서 살해당하는 롱테이크
장면도.. 긴장감 돌게하는.. 흘러나오는. 잔잔
하면서 빠른 템포의 음악과 카메라 워크...
명장면 입니다~^
말론이 살해당하는 장면도 물론 명장면입니다. 롱 테이크로 찍으면서도 말론과 카메라의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맞추더군요. 다만, 디텍티브 스페셜과는 상관이 없는 장면이라서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점은 브라이언 드팔머의 다른 걸작 영화들로서 알 파치노가 주연했던 수미쌍관적 두 영화인 '스카페이스'와 '칼리토'에서도 막판 총격씬에 계단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스카페이스에서는 토니 몬타나가 자신의 저택 내부의 계단 있는 곳에서 상대측 마피아와 총질하다가 죽고, 칼리토에서는 언터쳐블과 마찬가지로 기차역의 에스컬레이터(이것도 계단의 일종)에서 막판 결전을 벌이지요.^^
역과 계단, 모두 참 극적인 상황과 다양한 연출에 무척 어울리는 배경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cornellius 그렇죠 ~~ 그냥 무심히 지나다니는.. 계단인데..
명감독들은 긴장과 스릴이 섬뜩한 스페이스로
만들어 버리네요..~^^ 칼리토.스카페이스..
특히 스카페이스가 데뷰작인 미셸 파이퍼의
어린모습과.. 클럽에 추던 괴상한 춤이 기억에
남습니다 ㅋ
뭐니뭐니해도 히트의 시가지 총격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히트의 시가지 총격전을 보고 전율을 느껴서 당시에 히트를 극장에서만 3번 봤었습니다.^^ 그 후로 비디오 소장, DVD 소장으로 이어 나갔지요.
@cornellius 마이클 만 감독의 액션씬은 예술이죠 ㅋ
언터쳐블 저도 참 인상깊었습니다ㅎ 법정 추격씬에서 악당이 쓰던 은장콜트도 참 멋졌죠ㅎ
말씀하신 은장 콜트가 제가 본문에 언급한 니켈 도금된 스타 모델B입니다. 그 악당은 은장 권총에 어울리는 흰색 양복과 중절모까지 세트로 맞췄더군요.^^
덕분에 아득히 잊고 지냈던 제 기억속의 영화들을 모두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땐 콜트 디텍티브가 참 멋드러졌었죠...저 중간에 성룡으로 대표되는 홍콩의 폴리스 시리즈를 끼워 넣으면 좀 거시기 한가요? ㅎㅎㅎ 영웅본색 보고 나서 서울에 있는 풍림각을 찾아 짬뽕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엔 첩혈쌍웅의 성당 총격씬도 압권이었죠..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에서 디텍티브 스페셜은 본 적이 없습니다. 거기서 경찰들의 제식 리볼버로 대거 등장했던 것은 스미스 웨슨 치프 스페셜 스퀘어 버트 모델이었습니다. 예전에 이곳 까페에도 폴리스 스토리 관련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작년의 쁘락치 사건의 여파로 삭제되었네요. 제 네이버 블로그에는 아직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magnumforce/4018400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