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거의 컴 앞에 앉을 사이가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선유는 금요일 오전 10경 친가인 담양에 가서 토요일 오후 4시경 돌아 왔다.
선유가 떠난 뒤 텃밭을 파고 두둑을 만들고, 비닐을 쒸우는 작업을 오후 1시를 넘길 때까지 했다.
오랫 동안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살기 때문인지.
아니면 살면서 다친 상처들의 후유증인지 조금만 일을 해도 온몸이 쑤셔서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다.
날마다 구부리고 땅을 파고 잡초를 제거하는 농부들은 어떻게 그렇게 계속되는 노동을 견딜 수 있는지
신기하고, 100여미터 떨어진 밭의 주인인
공주시내에 산다는 교사부부의 일하는 모습도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아내가 “저 사람들 보라.”고 손가락질 했을 때. “나도 저 나이(45세경)에는 저랬어.”하고 대답을 했지만
이제는 정말 노년기에 접어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딸이 금요일에 휴가까지 내고 온 것은 선유를 데리고는 전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내가 거들어 주어야 할 수 있는 비닐 쒸우기,
그리고 그날 밤인 금요일 저녁에는 며느리감의 부모와 첫 대면이 있었고,
토요일엔 아무리 금년엔는 산나물을 포기했어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들을 대강 채취하기 위해서 산에가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일요일엔 나보다 열 살이나 더 먹었지만 큰 누님은 못되는,
작은 누님의 남편인 매형의 산소를 파묘해서 유골을 화장하는 곳을 가봐야 했다.
윤달이라 사초나 화장 등의 일이 많아 화장터가 비상상태라는 TV보도도 됐지만
그런 일들이 산마다 분주히 벌어지고 있는 나날이다.
그 일을 내가 동네 사람에게 주선했기에 가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치과에 가기 싫어서 진통제를 먹는 등 미봉책으로 버텨왔던 이가
한 두개가 아닌 치아 건강 최악이라는 문제가 되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오늘 오전에 치과에 가서 임프란트 3-6개의 대 작업을 의논하려 했으나
치과에서 내가 돈이 없어 보였는지 혈압약을 먹고 있다고 하니까
그 혈압약 성분이 피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내과에 가서 허락을 먼저 받고 오라는 것이었다.
다음에 올 때 혈압약 처방전을 가지고 올까하고 물었더니
또 “자기들은 약의 성분을 모르니 내과의 허락여부를 받아 오라”고 했다.
그냥 나오기도 뭣해서 임프란트 한 개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150만원이라고 했다.
그 가격을 들이고도 완벽히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별다른 정보가 없는 나로서는 돈만 비싸고,
시술은 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몸에 1천만원 정도의 돈을 들이는 호사를 생각하고 갔던 것인데,
내차를 타고 가기에 옷을 갈아입기도 귀찮아서 집에서의 차림 그대로 추리닝 차림으로 갔더니
정말로 돈이 없어 보였나 보았다. 손님을 맞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쫓는 대우였다.
공주 터미널 근방의 “뿌리 연합”이라는 치과인데, 다시는 가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처방전을 얻어서 약을 사서 먹었더니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은 가신 것 같다.
딸과 의논해서 차라리 서울에서 1-2주일 머물면서 치료를 받고, 임프란트를 하고 내려 와야겠다.
나가서 오래 있으면 까페 관리가 문제지만 지금의 심정은 모든 것이 귀찮기만 하다.
살아 갈수록 쉬원찮은 곳이 늘어나기만 하는 몸도,
양보를 하면 날랩게 자기 자리를 넓혀서 양보한 만큼 내 입지만을 빼앗아 가는 친척도 이웃도 가족도
그리고 몇 년을 두고 온갗 정성을 들이며 분신이라고 생각하며 가꾸어 온 까페조차도.....
담양에 다녀온 선유는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장시간 차를 타면서 차창으로 넘어 오는 햇빛과
친할머니 산소를 다녀오면서 쏘인 바람과 햇빛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딸은 선유를 얼르면서 ‘아기 홍어’라고 그랬지만 홍어가 빨간 색은 아니니,
‘붉을 홍’자만을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아기는 철저히 환경의 지배를 받나보다.
오가면서 여러 사람의 손길을 타면서 떼가 무척 늘어 난 것 같다.
오늘 그리고 내일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제 부모와 보낸 후유증으로 떼를 쓸 것이 염려스럽고,
앞으로 더더욱 떼가 늘어 날 텐데, 할아버지 할머니 입장으로
부모라서 용납이 되는 그런 태도로 기를 수도 없고, 떼를 다 받아주면 저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고,
다시 한 번 아이는 제 부모가 길러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간다.
어제 초저녁 아내가 잠시 이웃에 갔을 때,
딸 부부와 같이 앉아서 “선유를 기르는 일 때문에 나와 엄마가 어렵기도 하지만 선유도 백일도 지나지 않아서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되는 희생을 치르고 있다. 우리부부와 선유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말고, 희생 시킨 만큼 무엇인가 이루라.”는 말을 했지만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다.
고속도로의 ‘버스전용노선’이 해제되는 시간을 기다려 밤 9시 30분경에 딸 부부는 떠났다.
제 부모가 떠나는 것도 모르고, 바라보는 선유의 모습이 가여워서 내가 안아서 재웠기에
선유가 잠든 사이 딸부부는 떠날 수 있었다.
제 부모가 떠난 줄도 모르고 11가 넘도록 선유는 깊은 잠을 잤다.
잠이 깨어 우유를 먹는 선유가 왜 그렇게 가여운지 눈물이 났다.
선유와 아내가 잠이 든 뒤에도 이가 아파서 잠을 못 이루는 동안
선유가 가장 좋아 하는 시간인 제부모와 할머니,할아버지가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까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치과에 다녀오는 동안 점심때가 되고,
‘흔들의자’에 앉혀도 카시트의자에 앉혀 식탁의자에 올려 놓아도 선유는 편안히 점심을 먹게 하지 않았다.
아내 말대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그 동안 밀렸던 까페 일과 이 일기를 쓰기 위해 선유를 안아들고 잠을 재웠다.
졸린 것 같으면서도 잠을 자지 않던 선유는 30분이 넘도록 안고 서성이자 겨우 잠이 들었다.
그렇게도 잠이 들지 않던 것과는 달리 선유는 꽤 오래동안 자고 있다.
12시 이전에 우유를 먹었는데, 배가 고파질 시간이 가까워지니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다.
첫댓글 몇일간 바쁘셨네요~~~저희집 인터넷이 고장 나서 수리하고~~~묵은 먼지가 많아 계획을 세워 청소해야 겠어요~~~임플란트는 3~^개 한다면 1~2 주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육개월 이상 걸릴거에요 잇몸의 상태도 보고~~~ 그래서 치과는 임플란트를 잘 하는 곳에서 해야 된대요 ~~~입소문 난곳과 직접 하신분들의 소개를 받고 댁에서 다나기 편리한 곳에서 하시길 바랍니다~~~가격은 서울과 별 차이가 업네요~~~그래도 본인의 치아가 제일 중요하니까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임플란트를 하셔도 관리가 중요하답니다~~~그리고 시간이 걸리므로 편한 마음 갖고 하세요 ~~실력있고 친절한 치과를 찾아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선유가 여행을 다녀왔네요~~~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듣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니.....
알아 봐서 구강 건강이나 찾아서 살아야 겠군요.
주시는 관심 늘 감사합니다.
저런...얼른 나으셔야할텐데..
임플란트는 잘하는 곳, 입소문이 난 곳에서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곱니다. 방랑자님 힘내세요!!
선유도 얼른 무럭무럭 자라길!!!
오늘 거의 한여름 날씨였습니다.
은행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니 큰길가에서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무더위 속에서도 연신 안전봉을 흔들고 계신 어르신, 쉴틈도 없이 흙을 퍼내시는 인부 아저씨를 보며
저렇게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싼 곳보다는 잘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통증을 치료하고
신중히 알아 보아서 해 넣어야 겠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아의 통증은 그 어느 통증보다도 고통 스럽지요.
얼른 임플란트 전문치과를 잘 찾아 보셔서 시술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선유 보는 일도 수월하고 삶의 질이 더 풍요로와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랍니다.
사랑니를 알을 때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적도 있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밈플란트! 저는십년전에 서울대 병원에서 일곱개 했는데 이백배 만족을하지만 저할때만해도 거의삼천정도를 주고했는데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렸군요 혈압약을 드신다면 신중히 선택하셔서 서울에서 하시는것이 나을듯합니다 가끔서울에도 오시는듯하니?치과는 예약이라서 자주 가는것이 아니니까요 발치하고도 꽤기다려서 하니까요 강남쪽은 경쟁이 심해서 싼곳이 많고요 이라는 것이신경이 다연결되어 있어서 쉽게생각하시연 안되어어요
알았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비싼 것이 아니군요.
신중히 결정해서 다시는 이빨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살고 싶군요.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시험 공부 한답시고 건 한달넘게 많에 인사드려요
선유가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주 오셔서 성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더욱이 지금 통증이 있다면 치료가 다된다음에 나 할수가있답니다 노련한 의사 나이가 넘젊어도 안되고 넘먹었어도 좀힘이들고 남일같이 않아서요 암튼 쉬운일은 아니라는거 아시고 따님댁에서 쉴겸 하시는것이 !
지금은 통증만 치료하고 임프란트는 신중히 결정해서 하려고 합니다.
치아 때문에 고생이 심하시군요...저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기에 임플란트 가격이 궁금하기도 합니다...이 쪽 동네와의 가격 비교도 그렇구요...남새밭 일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한꺼번에 일을 많이 하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거기다 치통 까지 오고.......
최악였지만 차츰 괜찮아 지네요.
늘 감사합니다.
선유이야기를 몇 일 못 본다 했더니 이런저런 일이 많으셨네요.
무엇보다 치아가 건강해야 한다는데 임플란트든 아니든 빨리 치료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유가 참 인상이 좋다 했는데 엄마아빠가 모두 선한 인상이군요.
컴 앞에 있을 시간도 없었고, 선유도 떠나 있고
치통 때문에 어렵기도 했어요.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치통은 겪어보지않은사람은 알수가없지요..... 으이구 아픈데없이늙어가도 억울한데^^
임프란트도 영구적인게아니드라구요 암튼치료가잘되어 정상을빨리회복하기바랄께요 .
영구적인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관리도 어렵고요.
늙어 가니 몸에 쉬원찮은 곳만 나오네요.
그래서 마음도 울울 했었고.....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양 사진의 선유가족이 누워서 찍은 사진은 선유가 .. 가장 야무지고 똑똑하게 생겼네...!!( 혼잣말임 )
.. 텃 밭에서 힘좀 썼더니..온 몸이 쑤시는 건 우리 나이 대엔 당연하겠지요..힘든 일이나 힘든 운동을 피하고.. 몸이 쑤시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 우리의 몸은 급속도로 삭는다고 생각하지요..달력의 나이는 무시하고.. 30대의 의욕과 열정으로 매일을 생활하기를 노력하면..그러니까 힘든 일도 30대다 하고 하고.. 운동도 ..몸 놀림도.. 생각도.. 30대 처럼 하면..
.. 거의 30 대 수준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격이 남 달라서 오래전부터 그렇게 살았고..주변에서 다들 감탄하지요..
저녁에 몸이 쑤시고 .. 팔다리가 쑤시고..그래야 하루를 열심히 보냈구나..라고 생각합니다..그렇게 생활해야 몸도 받쳐주고.. 우리의 뇌도 받쳐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저를 .. 제 나이로 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답니다..보통 10년~ 15년은 젊게 보고.. 좀 어둑한데서 보면 ..20년은 젊게보지요..
.. 전 우리 나이대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답니다.. 30대 처럼 생각도 운동도 .. 일도.. 생활을 그렇게 하면 몸도 뇌도 받쳐주니.. 30 대처럼 살자" 라구요...
.. 주제넘은 소리를 했는가보네요.. 근데 제가 워낙 주장하고 권하고 싶은 사안"이라 ..그랬습니다...
.. 그렇지요.. 살아갈 수록 편찮은 곳이 늘어가는 세대이지요... 또 편찮은 곳이 많을 수록 모든게 귀찮고 하기 싫은게 당연하지요... 여기 보리수님의 카페를 돌보기가 .. 무척 벅차시겠다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 그래도 의욕과 열정을 ..만들어 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실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 그래서 보리수님에게 모든 일이 귀찮기만 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와 모든 회원님의 바램일꺼구요...
..
.. 언제나 늘 ...
.. 보리수님이 건강하시고 .. 의욕과 열정을 꺼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늘 건강하시고.. 힘 내세요..
.. 언제나 늘 감사 감사 하는 맘으로....
님과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건강에 관한 조언과 도움도 받고, 운동도 같이 하면서
또 까페 일도 도움 받으면 참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는 정말 대화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느낌니다.
그간 소홀이 했던 운동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늘 주시는 관심과 조언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인생이란 .. 또는 사람의 사는 행로도..
.. 우리가 예견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 제가 지금 다니는 직장을 내년 쯤 .. 놓고... 야산 쪽 조용한 곳을 찾아 갈려구 하거든요..
.. 그러니까 .. 모르는 일이지요...
.. 지금으로서는 그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 장담이나 결정은 안 하는게 현명하겠지요..
..
.. 카페일에 .. 선유일에 ..
.. 텃 밭에.. 바쁘실것 같은데요...
..
.. 감사합니다...
마냥 무서운 열의와 뜨거운 열정으로 저희를 위로 격려해 주시던 보리수님께서 잠시나마 어려운 처지에서 고뇌 하시는 모습에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때때로 우리는 주어지는 환경에 실망도 해봅니다만 모든것은 잠시뿐 이라느것도 알지요.....
부디 마음 추수리시고 힘내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늘 강건하신 모습으로 회복하시길 간구 합니다.~화이팅~~보리수님~
몇 일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군요,
농사를 준비하시고, 이가 아프셔서 잠도 못주무시고..
참 바삐 움직이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농사란 참 힘든일이죠. 도시에서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환상에 젖어 낭만적인 생활을 그리고는 하지만,
사실 시골에 산다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몸을 써야 하는 생활이니까요.
저도 지금 도시에 젖어 육체노동을 해본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운동을 한다고 시간 날 때마다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체조도 하고 다만 팔굽혀펴기 턱걸이 몇 개라도 하고는 있지만,
그런 잠깐의 움직임과 농사일의 끊임없는 움직임은 비교할 수가 없거든요.
더구나 온종일 해와 바람을 맞으며 땀을 쏟는 삶
은 얼굴과 손에 굵은 주름과 단단한 껍질과 짙은 멜라닌 색소를 남겨주죠.
그래서 시골 사람이 도시인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이는데,
저도 서른 살 까지는 시골에서 돼지를 키우는 농부였기 때문에 거친 삶과 육체노동에 익숙했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 싫어했구요, 입만 열면 돼지에 관한 것 뿐이었습니다.
서울에 와서 처음에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졌었지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도 못했지만 재미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사람들의 나이를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처녀인지 아줌마인지, 나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갔습니다.
제가 농장에서 함께 일하던 열 살 위의 아주머니들은 겨우 40세 전후였는데도 도저히 누나 소리가 안나와 다들 이모라고 불렀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와서 젊은 새댁인 줄 알았던 사람이 군대에서 휴가나온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 젊은 여자가 50세가 다 된 아주머니라니.
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당시에 시골사람만 보고 살았던 저로서는 충격이었지요.
어쨌든 시골의 삶이란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면에 거친 육체노동과 겨울 추위와의 싸움이 있지요.
지금은 저도 노동을 잘 못하고 쉽게 지칩니다.
따님과 사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으네요.
따님도 수수하지만 사위의 얼굴이 참 구수합니다. 키가 180
이 넘는다구요? 저런 얼굴에 덩치가 180이 넘으면 정말 장군감이겠습니다.
사람 좋아보이는군요. ㅋㅋ 진짜 잘 울게 생겼는걸요~
이는 좀 어떠십니까? 치통이 오면 진짜 잠도 못잘 정도로 아프지요.
이 세상에서 남자가, 여성의 자연분만 정도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유일한 것이 치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치과 "뿌리 뭐신가" 하는 곳에는 가지 마시고 따님의 권고대로 서울에 한번 다녀가세요.
서울에는 더 실력도 좋고 가격도 싼 곳이 많이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요즘 치과끼리 좀 분쟁이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되는데, 그 덕에 가격이 싸면서도 잘 하는 곳이 좀 있다고 합니다.
치과가 마진을 줄인것이죠. 그 덕에 싸움
이 난 거구요. 뭐 원님 덕에 나팔을 좀 부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요.
홍어는 [洪魚]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라고 쓰기도 하고 [紅魚]라고 쓰기도 하는군요. 네이버 지식에서 찾아보니.. 어느 게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제 따님과 사위도 갔고 다시 선유와 지내시겠네요. 이가 아프시다는 게 사뭇 걱정됩니다.
아이를 본다는 것도 힘든데 이가 아프면 정말 신경이 곤두서 계실텐데..
빨리 치료를 하셔서 아프지 않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어느 만화에서 보았는데,
이가 아프면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야 한답니다. 이에 구멍이 나면 지갑에도 구멍이 난다구요...
얼른 완쾌하시길 빌며 오늘도 너무 떠들고 갑니다~ㅇ
참, 따님 부부와 마주앉아 하신 얘기를 읽으니 많이 착찹합니다.
현실을 어쩌지 못해 부모님께 아이를 맡긴 따님과 사위도,
손주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렇게 부모와 떨어진 아기에 대해 걱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차마 말로는 못할 그런 얘기를 서로 가슴에 묻고 계실텐데...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아기는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을 하니까, 조금 데미지가 생겨도 주변에서 변함없는 사랑만 주어진다면 결국은 이해할 거에요.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아이가 자랄수록 어느 정도의 통제를 가하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제 상상으로도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니라서요.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니까 괜찮을
정말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제 아이도 어려서 키워주신 할머니를 엄청 그리워하고 사랑하거든요. 전화 받기는 귀찮아해도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을 하며 우울해 있으면, 저도 옆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워낙 엄하셔서 무서워했지만 요양병원에 누워계신 할아버지께 다가가 뭔가 열심히 말을 거는 걸 보면,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라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행복한 기억에 미소짓는 선유가 될 겁니다.
상처난 가슴을 따뜻이 어루 만저 주는 것 같은 댓글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는 군요.
사위는 덩치는 크지만 참 마음이 여린 사람이랍니다.
저보다 한참 작은 딸의 말을 항상 존중해 주더군요.
선유는 오늘은 비교적 잘 놀았습니다.
낮에는 졸려도 잘 자지 않을려고 하네요.
그래서 까페일을 하다가 한참씩 안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흔들의자를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거기에 있을 때는 아내와 내가 힘든 시간은 아니니까요.
늘 주시는 관심 너무 너무 고맙고,
이번의 어려움을 이기는데 큰 큰 도움이 됬읍니다.
늘 늘 감사합니다.
아..그렇군요..사위가 맘이 여리군요..
.. 저도 맘이 무지 여려서 .. 때로는 불편해요,,'
.. 그래서 자주 단순무식한 사람이 부럽게 생각하구 있어요...
.. 대개 단순무식한 사람은 마음이 여리지 않더라구요..
..
자식을 두고 일터로 떠난 부모를 보는 그 부모의 마음이 참 절실히 표현되었네요.
딸 부부도 우리 부부도 그리고 선유도 가엽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바로 이를 심는게 아니라, 우선 나사로 고정하고 나사가 잇몸에 자리 잡은뒤, 인공치아를 끼워 넣었던것 같아요.시간이 좀 걸리는 치료에요..저와(단걸 넘 좋아해서..)엄마도 2년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했어요.
일반 크라운치료가 아니라 일종의 수술이라서 실력좋은 외과의한테 가셔야 할듯..집은 서울인데,다니는 치과선생님께서
일산에 개원하셔서 일산까지 치료하러 다녔는데, 넘 친절하고 실력 좋은 선생님이세요.전화번호 필요하시면 알려드릴께요..
근데 넘 거리가 머실듯..1년전 늦게 교정하고 또 여러 치료 받으면서 치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꼇어요..
모쪼록 기분좋은 치료,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우선 치과부터 다녀오셔야 하겠네요?
임플란트 시술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별 것 아닙니다.
그리고 돈이 좀 들지요.....
치아건강은 모든 건강과도 직결된다지요.
친할아버지댁은 담양이군요.
산을 깎고 뚫어서 직선도로를 내는 것을 신중하게 해야 하듯 임플란트도 신중해야 한다고도 하지만요. 다리 무너질까봐 건널 수 없다고만 하면서 항상 배를 기다리는 것도 고려해봐야겠지요. 건강하세요.
선유가 보리수님의 손주?
임플란트 시술은 요즘 마취기술이 좋아서 두려워할 필요가 전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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