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보다 배로 배로 더 멋진 교육장님!!!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도심을 벗어나면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붉고 노란 단풍으로 사람들을 환하게 맞이합니다. 단풍이 아니리도 갈대와 억새도 하얀 빛깔로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산행을 다녀온 분들은 한결같이 단풍이 살아있어 마치 귀한 보석을 얻은 것 같다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제 오래 기다렸던 가을비가 오려나봅니다. 이런 가을날 누구나 혼자만 감당해야하는 슬픔 한 조각, 그리고 붉게 탄 단풍처럼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픈 잘 익은 사랑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초록을 벗어던지고 자신을 불태워 형형색색으로 변신한 단풍잎들은 분명 보석임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단풍을 보는 순간의 아름다움이 루비나 다이야몬드 등 귀한 보석을 얻었을 때의 즐거움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단풍은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금 중에 황금, 소금, 지금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소중한 금은 지금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바로 내 안에, 내 주변에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지금 함께 있는 사람 곁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일이나, 자리는 누군가가 가장 하고 싶은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출근하기 힘들고 일하기 힘들지 몰라도 어느 누군가는 지금 내가 힘들어하는 그 일들이 간절히 하고 싶은 그런 일 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느 조직에나 구성원 중에는 꼭 필요한 사람과 별로 필요 없는 사람, 그리고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와 같이 입사한 A는 여러모로 나의 경쟁상대가 될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그는 부장님께 불려가 질책을 받았습니다.
“자네, 대체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나! 어?”“그게 그러니까…… 죄송합니다!”그는 말도 변변히 하지 못하고 뒤통수만 긁적댔습니다. 그리고 상사로부터 이런 저런 실수를 지적받기 일쑤였고, 때로는 부장님이 홧김에 던져 버린 서류를 그는 주섬주섬 챙겨 제 자리에 놓아두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A를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도 함부로 대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A는 된통 당하고서도 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쟁반 가득 커피를 뽑아들고 와서는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자, 커피타임입니다.” 나는 그런 A가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잔정이 그리도 많은지, 잔업 걸린 후배들 치다꺼리를 하느라고 퇴근 시간을 넘기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그런 그가 1년간 휴직계를 냈습니다. 아내가 큰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박 주임 그동안 고마웠어. 입사동기도 많지 않은데 끝까지 같이 있지 못해서 미안해……” 그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작별을 아쉬워했지만, 나는 의례적인 인사 외엔 나누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가 회사를 그만둔다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빈자리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 큰 것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마시던 향긋한 커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책상 위의 컵들엔 얼룩이 남은 채 먼지만 쌓여갔습니다. 휴지통엔 휴지가 넘쳤고, 서류들은 뭐가 어디에 있는지 뒤죽박죽됐으며, 화장실의 휴지도 떨어진지 오래고, 사람들은 점점 짜증난 얼굴로 변해 갔습니다. 사무실에 가득하던 여유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나는 문득 A가 끊여다 주는 커피가 그리워졌습니다. 슬그머니 그의 빈 책상으로 다가갔을 때 책상 유리 밑에 끼워 놓은 메모지의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내가 편안할 때 누군가가 그 불편함을 견디고 있으며, 내가 조금 불편할 때 누군가는 편안할 것이다.’조금 모자란 듯하지만 A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면(양심)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령 무심코 지내온 일상에 대해 누구도 아무런 관심이나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때, 아니면 현재 나의 행동에 대해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볼 때 대부분 의기소침하여 실망하거나 좌절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이 때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거나 아니면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속으로부터 들려오는 내면의 울림을 들어 보십시오. “그래, 잘 했어.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땀 흘린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이 내면의 울림이 진짜 자신의 모습입니다. 유명한 연예인들이 화려한 무대에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고도 자살하거나, 인기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면의 울림이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양심의 소리에 바르게 반응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일 뿐입니다. 거짓말은 사람들의 탐욕과 욕심을 먹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거짓말이나, 변명, 모든 속임수의 뿌리는 이기적인 탐욕입니다. 내 안의 탐욕만 죽이면 무성한 부정과 속임수들이 일시에 메말라 사라질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으면 자비나 희생, 배려심이 없으므로 오로지 자신의 탐욕에 매달려 무정하며, 배반하며,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되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므로 가장 센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때로 자존심도 내려놓고, 억울한 수치심과 굴욕도 참아야 하기에 연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면 인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 진짜 보석은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꾸밈없이 순수하여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보석이 잘 안보이신다구요? 우울하고 어두운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의 보석은 생각에 따라 밝기가 조절되는 영구적인 보석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소유한 분들이 진짜 부자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보석은 무엇일까요?
“교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 수업시간에 선생님 저 잘 할 수 있어요. 하며 자신감에 찬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이 바로 보석입니다. 이 아이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입니다. 이 원석들이 잘 세공되어 장차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원석들을 더욱 빛나게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모든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
이 한 주도 각자의 위치에서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체온 유지 잘 하시기 바라오며,,,, 이강식 올림
참 이번 시험은 내년에 한번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히, 히,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