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법(職業法) 그 네번째 이야기
직업여성은 격이 어떨까?
수도 없이 많은 직업, 직업, 직업들....
그 모두를 전해 드리기는 도저히 불가능 하고요. 이렇게 맛을 보는 것으로 갈증을 달래고 좀더 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두가지의 경우를 통해서 팔자의 등급과 직업에 대한 단면을 본 셈입니다.
근데 남자들만 이야기 했다고 불평을 하시는 여성 벗님들이 계시군요. 그래서 여성도 한분 찾아 봅니다. 다음은 여성의 사주입니다. 한번 궁리를 해봅시다.
시 일 월 년
丙寅 甲午 丙子 甲辰
충청도 태안이라는 곳에서 만났던 아가씨입니다. 아니 지금은 아가씨가 아닐런지도 모르겠군요 벌써 나이가 30이 넘었으니까 아줌마라도 한참 아줌마군요. 이 사주는 어떤가요?
동짓달의 甲木이라, 월은 얻었네요. 그리고 일은 얻지 못했고, 세력도 얻지 못해서 상당히 약한 사주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요? 우선 약해진 이유를 살펴보면, 불의 세력이 만만치 않군요. 三火二木이라 寅午의 합성분으로 불기운이 점점강화되는 형상이라. 이런 경우에 인성을 용신으로 하는 도리밖에 더 있겠어요? 천상 傷官用印格이 되었군요. 그럼 우선 격국은 다시 바로 잡아 졌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月日의 地支가 충돌을 했군요. 월일이 서로 충하고 있는 사주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불안정합니다. 진드감치 견디는 것 보다는 이리저리 분산된 듯한 정신을 갖고 있는 경우를 왕왕보게 되더군요. 그럼 이 여인도 필시 떠돌아 다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활동적인 직업이면서 돌아다니고, 또 불기운이 많은 직업.. 이렇게 말씀드려서 짐작이 되실런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아가씨는 다방래지였거든요. 사주를 보면서 정말 직업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우선 인물은 반반합니다. 木火傷官이 유정(有情)하면 인물이 대개는 밉상을 면합니다. 즉 이쁘장 하다는 말입니다. 근데 이 사주는 식상이 너무 과다하군요. 이것은 여성의 활동성을 의미합니다. 물론 자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자식의 성분만 있고 남편의 성분이 없군요. 이것은 미혼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요.
전혀 금이 없군요. 웬만한 사람은 지장간에라도 있기 마련이건만 이 팔자는 정말 전혀 눈을 씻고 땅을 파봐도 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 남편의 인연이 전혀 없는 경우로군요.
항간에는 다방아가씨가 겸업으로 몸을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이 그런지는 낭월이는 전혀 모릅니다. 그렇지만 소문이란 항상 근원지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이지요. 근데 이런 사주는 어떤지 한번 보세요.
시 일 월 년
癸酉 己卯 戊申 壬寅
이 아가씨도 다방에서 차를 나르는 아가씨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경우도 나이는 많이 먹었네요. 그럴 수밖에요. 모두 십여년 전에 입수한 사주들이구만요...
이 경우에는 남편을 나타내는 관살이 혼합되어 있군요. 이 경우는 정말 차도 팔고 몸도 파는 아가씨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관살이 혼잡되면 일단 여성의 팔자에서는 꺼리는 것입니다만, 이렇게 정면으로 傷官見官에 官殺混雜(관살혼잡)에 身弱無印에...
정말 격국이 탁하군요. 이 탁하다는 말에 밑줄을 그어 두시기 바랍니다. 그 탁한 정도가 무척 심하군요. 용신도 마땅히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아가씨에게 도덕관을 이야기해봐야 뭐 말라비틀어진 말뼈다귀같은 이야기냐고 하기 십상이지요. 寅申沖과 卯酉沖은 또 어떤가요? 재성은 겁재에게 날아가니 돈을 조금 모아봐야 형제들이 모두 물어가버리고 자신은 병든 몸만 남는 신세라고 소주마시며 팔자한탄을 하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 당시에 상담을 하는 목적이 뭐냐면요....
바로 삼각관계로 일이 한참 복잡해진 후에 수습을 물으러 왔더군요. 그래서 참 딱하다는 생각을 가졌던 경우였습니다. 앞의 아가씨는 삼각관계로 복잡해질 일이 없었는데 이 아가씨는 벌써 뭔가 분위기가 다르지요? 사귀던 남자의 부인이 어찌나 선불맞은 산돼지마냥 설치는지 무척 고민을 하더군요. 정말 죄는 밉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실감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가씨도 사주를 보고 얼굴을 보니.. 그 세파에 시달리는 인생이 불쌍해서 측은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결국은 태안을 떠나서 어디론가 소리없이 갔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어딜 가면 또 별 수 있을라구요. 팔자가 그러하니...쯧쯧..
더구나 이 경우는 卯申의 暗合까지 있지요? 이런 것이 바로 암합의 무서운 점입니다. 은밀하게 골방에서 벌어지는 사연들... 암합은 항상 뭔가 말썽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