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8구간 출발!
여수엑스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모사금 해수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배낭 단디 매고 출발해 봅니다~
1948년 11월 초순경부터 여순사건 부역혐의자들을 협곡과 같은 이 골짜기 속으로
던져 놓은 후 흙, 모래와 돌로 암매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선거철이 되면 민심을 얻기 위해 당 대표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인데
진심으로 유가족들 및 피해자들분들께 사죄하고 보상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택시타고 지나갈 때는 요즘 터널은 이런 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가? 싶었는데
실제로 식민지 시절 때 터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거북선의 고향 여수입니다~
설마 했는데.. 아니 이런데 커피집이?
옥수수 찐빵과 생강차 그리고 커피집 왔으니 커피도 맛을 봐야겠죠~
우린 분명히 찐빵을 하나씩 시켰는데 1+1 그리고 나갈 때도 걸으면서 먹으라고 하나 더~
옥수수 찐빵도 맛있고~
사장님 인심도 좋았습니다.
여수 갈 일 있으면 옥수수 찐빵과 커피 좋아하시면~화양연화 추천합니다~
이번 걸음엔 비닐 랩 사 온다는 걸 깜빡했는데, 길에 떨어진 비닐 랩을 발견했어요~
횡재했다고 떠뜰었는데~ 웬걸 공사하시는 분이 쓰시다가 떨어진 거라고.. 다시 되돌려 드렸어요~
오늘 밤 정자에 비닐 감으면서 자면 따뜻할 것 같아 상상했는데~ㅎ
백야도를 보러 갔다가 깽이님이 음~먼거 같아 다시 돌아갑니다.
가까우면 갈려고 했는데~도로를 보니 꽤 거리가 있어서 다시 돌아서 나옵니다~
길을 걷다가 찰옥수수를 파는 곳 발견! 출출하기도 하고 날씨도 쌀쌀하니
따뜻한 옥수수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여사장님은 내일 지리산으로 가신다고 그리고 지리산을 그리~~ 좋아한다고 합니다.
지리산을 사랑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저희에게 단감도 주시고 인심이 후합니다~^^
걷는 길, 옥수수 두 개 뚝딱~ 맛있어요~
이번 구간엔 예상치 못한 곳에 커피숍이 있고 작은 고개 넘어서니
주위에 밭인 곳에 돈까스 집이 있고~
야밤에 환하고 7080노래까지 나오니 참 분위기가 묘했습니다~ㅎ
오늘 밤은 여기에서 보냅니다. 더 이상 가면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고 방풍도 잘 되어있고
친절하게 매트까지 깔린 잠자리!
매번 70km 이상 가면 이상하게 몸이 저항합니다.. 그만 가라고..
깽이님은 부지런히 이부자리 준비하고 저는 오늘 남겨 운 옥수수빵이 눈에 아른거려.. 혼자 쏘옥~
콩 한쪽도 나눠먹는다던데.. 혼자 덥석 다 먹어버렸어요ㅠㅠ
아침 2시에 이러나 이불 정리하고 저는 얼른 밥 먹을 준비해 봅니다.
사골육수에 밥을 말아서 뜨끈하게 한 그릇 먹고 갑니다.
역시 추운 날씨엔 뜨끈한 국물이 최고~!
여자만을 지나가는 길에서 사진도 찍어가면서~룰루랄라~
우와 깽이님 달 떴어요~ 적막한 길에서 농담도 하면서 걸어갑니다.
두~웅 그런 달이 살이 쪄서 건물 위에 앉아 있네요.
유리로 방풍이 잘 되는 곳 발견! 돗자리 일단 펴고 깽이님 어제 남은 찐빵 하나 나눠먹고~ㅎㅎ
어제 난 하나 혼자 다 먹었는데.. 빈대에 의리 없는 놈입니다. 미안해요~
먹고 누우니 잠이 솔솔.. 짧은 시간 코 골면서 잤대요..
아침이 되면 정신, 몸의 기운도 돌아옵니다.
알록달록한 소라면 해안길 예쁘죠~?
귀여운 망둥어보세요~
참 잘 왔다!
어제오늘 출발하기 전은 고민 많이 하지만 막상 걸으면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월마을에 있는 공용 화장실에서 깔끔하게 양치도 하고 갑니다. 상쾌합니다~.
몸은 지저분해져도 양치만 해도 샤워한 기분입니다~.
마을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면서 주워온 동전은 어르신들 버스비에 보태 쓰시라며 의자 위에 두고
어제 얻은 단감도 하나씩 먹으며 가봅니다.
다들 건강생활을 하고 계시나요?
전 1,2,3,4번은 잘하고 있습니다~ 5번은…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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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있는데 제발 건강해달라고 운동도 식습관도 규칙적으로 해달라고
공자도 효(孝)에 대해 말하잖아요, 부모는 자식이 아플까 걱정이다.
자기 자신 몸 관리 잘하는 게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이고
자식은 물질적으로 잘하는 것보다 성심성의로 부모님의 안의를 걱정하는 게 효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관리는 곧!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꿀호떡, 신라면 그리고 깽이님이 슈퍼에서 얻어온 신 김치! 진수성찬입니다.
저는 발에 물집 잡힌 줄도 모르고 .. 양말을 벗어보니 대빵 큰 게 잡혔더라고요.
바늘로 물집 터트려주면서 맛있게 아침을 먹고 갑니다.
저기~앞 길을 걷고 계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자기도 해안길을 걷고 있다며, 걸음도 엄청 빠르게 다니시는데..
저희가 메고 다니는 깃발을 보시며 누가 아프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저희도 해안길을 걸으면서 소아암돕기도 하고 있다 말을 하니 대뜸 5만원 한장까지 주셨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참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성함도 알려주시지 않았지만 이렇게 같이 사진 한장 남깁니다.
무탈한 걸음 되세요~감사합니다~.
우와 순천이다~.
이제 곧 순천만 습지에 도착할 건데 어마어마한 갈대밭이 기대됩니다.
순천만 습지로 가기 위해 옆 산길로 가다 보니 갈대밭과~새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기로 지나가려면?
멍! 멍! 멍! 멍! 멍! 다섯 번 짓고 가야 된다나?ㅎ 다행히 지키는 사람은 없고 조용히 통과해 봅니다.
무료입장~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던데.. 큰일이네..
우와~여기 엄청납니다. 갈대숲 엄청나죠~?
갈대숲도 엄청나지만, 사람들도 엄~청 많이 왔어요.. 저희 빨리 쑥쑥 지나가봅니다.
짜잔 순천만 습지까지 걸음을 마무리하고 ~
벌교꼬막이 그~리 유명하다고 해서 벌교꼬막 정식을 먹었습니다.
음…아니야 이건 아니야.. 내가 생각한 꼬막비빔밥은 이게 아닌데 말이죠.. 실망하고
다음 기회에 다른 식당에 들르기로 합니다.
매번 늦은 후기, 그날의 향기와 느낌을 다 담지 못해 아쉽고
후기는 생동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빨리 빨리 올릴께요~^^
첫댓글 깽샘과 함께올라온 후기
잠시 헷갈렸네요 ㅎㅎ
암튼 먼길 애쓰셨어요 ^^
비닐랲 ㅋ
저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으셨던 같은디
이번에도~~ㅎ
추분디 고생 많으셨네요~~^^
늘 듬직한 솜주먹님
잘보고 갑니다.
수고 마니 했어요~~~~~~~
오늘은 방장님 백두대간 둘레길 마지막 날이기도 하내요
솜주먹님은 아직 이짝핀에 있군요
해안길 걷느라 고생 하셨구요
빈대들 해안기 밀리지 말고 후딱써요
두분의 해안길 진행하는 모습보면서
세상보는 눈이 더욱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항상 응원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안길 진행하시는 모습 잘보고 있습니다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ㅎㅎㅎ옥수수찐빵을 그렇게 혼자 먹었단말이지?!
넌 덩치도 크니까 많이 먹긴해야지~
앞으로도 마니마니 먹고^^
힘내서 열심히 가자~~
언제든 배고프면 얘기해. 내꺼 다 줄껭~
^^ 재밌게 후기 잘보고가네~ 애썼어.
빈대에 의리없는놈..ㅎㅎㅎ
표현이 재미 있네요..ㅋ
잘 읽고 갑니당..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