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명한 식당이라할지라도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 할지라도 매번 모든 사람의 입맛에 딱 맞게 음식을 만들수는 없겠지요?
최근에 제 일터가 있는 쇼핑센타내에 한인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제 사업장과 가까이 있는 이유로, 또 간판과 광고물, 전기작업 의뢰가 들어왔기에 일을하며, 주인과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고,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 보니 식당을 하나 오픈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공사와 관련된 허가나 내외부의 작업도 힘들지만, 사람을 고용하는 문제, 또 직원들간에 손발을 맞추는 문제들도 있어서
오픈을 하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식당의 본모습을 드러낼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식당내부에서 발생하는게 아니라 밖에서 발생하더군요.
이 초기의 정착과정에서 주변의 몇몇 한국사람들이 이 식당에서 음식을 맛보고는 글쎄 자기 입맛에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식당 맛없으니 절대 가지 말라고 소문을 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 중 몇명이 직접 이 식당에 가서 먹어보고는 음식 맛이 있는데 왜 그런얘기를 했을까하며
이야기를 해주어서 안 이야기입니다.
사업초기에 모든게 너무 힘이 들텐데. 이 이웃집 식당 사장님의 기운을 빼고 좌절시키는 일이 발생하니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같은 한국사람이 다른 주에서 와서 고생고생하며 문을 열었는데, 글쎄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맛이 없으니 가지말라'는 말을 하다니요.....
물론 아주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끼리는 말할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의 사람이 아닌데 그런말을 한것은
정말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본인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더라도, 누가 이 식당에 대해 물어본다면 사람 입맛은 서로 다른것이니
'한번 직접 맛 보시고 경험해 보세요'라고 한다던가 잘 모르겠다고 답하면 될것을
고생고생하며 남이 시작한 사업을 그렇게 방해하는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제가 아는 가족이 그 식당에 가보고는 음식이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요.
성경의 야고보서에 나온 아래의 말씀을 되새기며
저 자신이 그동안 한 말 실수를 반성합니다.
타국생활하면서 한국사람끼리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사랑하며 돕고 살아갑시다.
첫댓글 타국생활하면서 한국사람끼리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사랑하며 돕고 살아갑시다.=== 딱 맞는 말씀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댓글에 저도 공감합니다.
만약에 악평을 한 분이 실은 맛이 있었지만 다른 고의(?)를 가지고 그리 했다면 그건 잘못이겠고 욕먹어 마땅하겠지만요...
실제로 본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을 말했다면 그리고 review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해서 욕 먹을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사람들이야 이런 이야기도 듣고 저런 이야기도 듣고 갈지 말지도 결정하고, 직접 가서 본인 스스로 평가하고요.
실제 음식이 보통 일반인의 입맛에 맞다면 저런 악평이야 조용히 묻힐 것이구요....실제 맛이 없다면 악평이 쌓이겠죠.
보통 좋은게 좋다고 말안하는 것들이 새로 오시는 분들이 형편없는 사업을 인수하거나 사기당하는 사례를 만들기도 하구요. 이런 것은 말해야 피해도 줄지 않을까요...
원글님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군요.ㅎ
어려운 말로 '표현의 자유'라고 했던가요.
악의적으로 유포하는게 아니라면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별로라고 말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새로 오픈한 주인도 피드백을 하겠죠.
여기 사이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미국이민 반대면 반대인거고, 좋으면 권장하는거죠.
닭공장 아니다 싶으면 가지말라 하고, 할만 하면 권장하는거죠.
뭘 위해서 자기 생각을 감추고 자제해야 할까요?
자연스러운게 순리고
다양한 목소리가 곧 진실이 아닐까 합니다.
맛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인 것이지요. 실제로 저하고 집사람만 보더라도 입맛 차이가 많거든요. 저는 진한 맛을 좋아하는데 와이프는 담백한 맛을 좋아해요. 그것을 단정적으로 맛이 없으니 가지말라고 하는 것은 표현의도에서 이미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 보이네요. 같은 말이라도 자신의 주관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팩트만 얘기하면 되는데 총체적으로 맛이 없어라고 해 버리면 아무래도 들은 사람은 꺼리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 말이 어렵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껴보네요.
맛없는 것은 개인차겠죠. 하지만 가지마라 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봅니다. 차라리 " 내 입맛에는 안맞더라. 나는 거기 안갈것 같다. 너는 어떤지 가보고 결정해라"라고 말한다면... 한인끼리 그 정도의 배려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임산부가 어느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고서 말합니다.
입 맛이 까다로워져서 조미료가 들어 간 것은 단 번에 알 수 있고,그래서 못 먹는다고.
그런데, 여기 음식은 조미료를 넣지 않은 것 같아 너무 맛있다.
별다른 양념도 하지 않고, 다시다 한 숟가락 들어갔는데?
입맛은 개인차입니다.
그러나, 맛없다고 말하는 건 자유이니 그것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한 번 온 손님은 죽을때까지 살아 돌아다니는 광고판인데
돈 발라서 광고하는것보다 지금의 한 손님에게 최선을 다 해야겠지요.
맛 없다고 말하는 살아 다니는 광고판이
언젠가는 맛 있다는 역시 살아 돌아 다니는 광고판에 부딪치겠죠.
쪽수가 어느 쪽이 많냐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이글을 읽고 드는 첫 느낌은, 음식이 맛없다고 소문낸 그 사람이 동종업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그런 분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즉 악의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정말 맛이 없었다고 느꼈다면 가게 주인에게 정성어린 조언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끼리의 인지상정 아닐까요? 제가 이런 부분에서는 좀 부정적인 시각이라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동종업계 비즈니스 하는 분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렸다'고 생각합니다.....ㅠㅠ 돌 날라올까봐 겁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