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배우자와 함께하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배우자는 자신의 삶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이 고단하고 팍팍한 이유는 배우자와의 갈등에서 생겨나곤 한다. 그렇지만 이혼하는 것은 더 큰 고난을 예고하고 있기에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도 일곱 살이 넘으면 생각이나 행동을 고치기가 어렵다. 이미 자아가 고정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성인인 배우자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를 바꾸게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눈빛만 보아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게다. 그렇지만 청년들은 삶의 경험이 부족하며 일시적인 감정에 휩싸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에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후회하는 빌미를 만들기도 한다.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원한다면 일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동반자를 선택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1. 인생의 목적이 같아야 한다.
지하철에 올라타면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좌석에 나란히 앉아있게 된다. 이들은 같은 차에 있지만 목적은 각기 다르다. 누군가는 학교에 가지만 회사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올라탄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승객을 상대로 상품을 팔러 나온 상인들도 있고 아무런 목적지가 없이 단지 피곤한 눈을 붙이기 위해 앉아있는 노숙자도 있다. 그들은 잠시 동안 같은 목적지의 열차 안에 함께 있을지라도 그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어차피 잠시 후면 각자의 길을 향해 떠나갈 것이다. 그렇지만 부부가 되면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된다. 맑고 화창한 날도 있겠지만 때로는 눈보라가 치고 폭풍우가 쏟아지는 날도 함께 보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인생을 걸어가는 목적이 같아야 길고 긴 여행길이 즐겁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고후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크리스천이라면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기독교를 믿는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치열한 사색을 통해 결론을 얻어야 한다. 경건한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하며, 성경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생을 함께 할 부부가 인생관이 같아야 같은 목적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제의 삶에서는 이 같은 원칙을 소홀히 여기는 이가 적지 않다. 의사나 변호사 등의 소위 고소득을 얻는 직업을 가진 이가 결혼을 신청한다면 크리스천이 아니라 해도 뿌리치지 못한다. 또한 이미 사랑에 흠뻑 빠져버렸다면 이 원칙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면 교회에 다니겠다는 말을 위안삼아 결혼을 감행한다. 그러나 고소득을 얻는 배우자는 겸손하기보다 교만하기 쉬우며 따스하기보다 까칠한 성품을 갖기 쉽다. 또한 이타적이기 보다 이기적인 성품으로 상처를 줄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도 많겠지만 인생의 고비에 서거나 역경에 부딪쳤을 때 서로의 공감대를 이어주는 신앙이 없거나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면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사랑에 빠져 결혼한 경우도 시간이 지나면 애정이 식기 마련이다. 감정의 거품이 걷힌 결혼생활은 메마른 일상의 생활일 뿐이다. 물론 평생 동안 변치 않은 사랑을 보여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같은 신앙을 가지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면 끈끈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기에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결혼배우자를 선택할 때 같은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같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한다. 이 원칙은 너무 중요하기에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부족 하지 않다. 물론 고소득을 얻을 능력이나 사랑하는 깊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먼저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여 무거운 멍에가 되고 있음을 느낄 때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 주는 배우자를 원하려면 인생의 목적이 같은 신앙관을 가졌는지의 여부를 가장 먼저 점검해보아야 한다.
2.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지 확인하라.
필자의 지인 중에 학창시절 탁월한 성적과 빼어난 미모로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분이 있다. 그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마다한 채, 백만장자의 장남을 교회에서 소개받아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부랴부랴 결혼식을 올렸다. 이만한 신랑감을 다시 찾지 못할 거라는 조급한 생각에서였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결혼생활은 불행하다 못해 참혹할 정도이다. 교회의 권사이자 자수성가한 시어머니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난한 친정을 무시하는 고압적인 자세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시켰다. 남편은 부잣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키운 탓인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부부사이임에도 대화가 전혀 없는 이상한 관계였다. 심지어는 불륜을 저지르고도 이를 추궁하는 아내를 정신병자 취급했다. 결국 아내는 하나뿐인 딸을 위해 이혼을 포기하고 자포자기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믿었던 남편은 교회에 출석하고는 있었지만 어머니의 강요에 못 이겨 형식적인 종교행사를 반복할 뿐이었다. 부유한 가정에서 여왕처럼 살 거라는 이 여인의 희망은 이기적이고 냉혹한 남편의 성품 때문에 무참히도 깨져버렸다. 한 순간에 잘못 선택한 대가로 치르기에는 그분의 인생이 너무 억울할 뿐이다.
전 7: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연인끼리 데이트할 때 자신의 까칠한 성품을 보여주는 이들은 없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애인에게 최고의 사랑을 보내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귀찮고 성가신 일에 발 벗고 나서주며, 나쁜 일이 생겼다면 열일을 제쳐두고 해결해주고 깊이 위로해 준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 끝까지라도 마다않을 태세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원하는 사랑을 손에 넣었더라도 따뜻한 마음을 계속해서 보여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요즘은 과도한 사교육비나 개인적인 삶에 방해받지 않으려는 경향 때문에 젊은 부부들은 자녀를 많이 두지 않는다. 그래서 형제자매가 없이 독자로 자란 자녀가 적지 않기에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기 일쑤이다. 그래서 이기적이 되고 자신밖에 모르는 개인적인 성향이 심한 자녀로 성장하기 십상이다. 그런 상대를 배우자로 삼았다면 결혼생활은 무미건조할 뿐 아니라 상처로 고통 받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기에 배우자가 불쌍히 여기고 자비롭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인지 확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사랑에 눈이 멀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다면 나쁜 성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마음이 쏠리지 않았을 때 날카롭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결혼배우자의 최고 조건은 누가 뭐래도 재산이나 직업일 것이다. 강남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총각이라면 미모와 학력이 출중한 후보자들을 선택하느라 비명을 지른다고 한다. 사(師)자가 붙어있어 고귀한 직업이나 신분을 알려주는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드높은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과 결혼한다면 단박에 상류사회에 일원이 되며 럭셔리한 생활스타일로 매일 매일을 크리스마스처럼 즐겁게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재정능력은 행복한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고소득을 얻는 조건에만 매달려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인지를 소홀히 여겼다면 결혼은 또 다른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재벌회장이나 대기업오너의 자녀가 자살을 하거나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중독자가 되는 일이 발생하는 사건은 삶에 필요한 돈을 넘어서는 재산은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보다는 가난하게 살더라도 따뜻한 배우자와 함께라면 인생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발견하게 된다.
3. 재정적인 능력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여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남자의 재정적인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보다는 애정의 깊이나 잘생긴 외모, 초콜릿 복근,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 등을 더 쳐주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자격이나 정년이 보장된 안정적인 직업을 배우자의 최고 조건으로 보고 있지만 말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지인의 여동생은 스튜어디스이다. 귀여운 외모와 훤칠한 키에다 선망 받는 직업으로 늘 남자들이 주변에 들끓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에 연하남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그 연하남의 부모는 부자였지만 그 남자는 대학을 나와서도 직업을 찾지 않았다. 물론 부자부모가 환상적인 결혼비용을 대줄 것이고 신혼살림을 꾸릴 고급아파트도 사 줄 것이다. 당분간 생활비도 대줄 것이며 어쩌면 재산도 한몫 떼어주어 한동안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게 해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부모도 늙는다면 힘이 부칠 것이기에 평생 자녀의 생활비를 대줄 수는 없다. 그 때는 남편이 가장의 노릇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중년이 다 되도록 돈을 벌어보지 않은 남편이 그 때라고 힘들고 험한 일을 마다않고 가족을 위해 생활비를 벌어올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아내가 직업을 갖고 있든 아니든 간에, 직업이 없는 백수남편을 평생 섬기고 산다는 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의사나 변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교사나 공무원을 직업으로 갖는 이들은 높은 연봉에다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결혼배우자로서 선망의 대상이다. 이들과 결혼한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으며 중산층의 폼 나는 삶을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과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언제나 똑같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의사들도 파산하는 시대이다. 빌딩마다 병의원이 빼곡한 도시에서 모든 의사마다 고소득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이들은 과거에 장원급제한 기분이 들겠지만, 이들 중 40%는 판검사에 임용이 되지 않아 그저 그런 월급쟁이 변호사로 남아야하는 게 현실이다. 인구는 늘지 않지만 의사나 변호사의 수는 점점 늘어나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대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들은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지금은 40대 초반부터 명퇴를 종용받는 때이다. 40대 중반이 넘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나와야 하지만 이들을 받아주는 직장은 거의 없다. 공무원이나 교사들도 출근만 하면 월급이 나오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월급은 주되 피 말리는 업무고과를 요구받고 있으며 교사들도 학생들과 학부모의 평가를 받아 퇴출 받는 시대가 되었다. 능력이 없으면 언제라도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재정적인 능력이 국가 자격증이나 공기업이나 공무원의 신분, 대기업 직원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물론 진입장벽의 위세가 상당한 직업에 있다는 것이 남다른 재정적인 능력을 보장해줄 수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는 태도가 더욱 튼튼한 재정능력이다. 이런 사람은 고소득을 얻는 자격이나 안정적인 직업이 없더라도 스스로 재정자립을 할 것이며 남부럽지 않게 가족을 부양할 게 뻔하다. 앞으로의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공무원은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차선책으로 택하는 직장이었지만 지금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무원을 꿈꾸는 세상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또 달라질 것이다. 미래의 세상은 어떤 직업이나 신분이 고소득을 올려줄지 모르지만 배우고 익히며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계발하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직장인이든 사업가이든 간에 재정능력이 탁월한 배우자감임에 틀림없다.
4. 나쁜 습관을 지녔는지 잘 살펴보라.
필자의 사역은 사람들의 일상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적지 않은 상담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들을 떠올리면,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쇼핑중독, 과소비, 충동구매, 거짓말,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성품, 빚 얻기, 방탕함, 쾌락을 과도하게 추구함, 게으름, 폭력,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성품, 자기 연민, 사회성의 부족, 돈을 지나치게 사랑함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행위들은 부족한 성품이 고쳐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 나쁜 습관으로 고정되었기에 삶에 해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면 부모의 걱정거리는 되겠지만 자신만의 문제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가족이 있다면 이들 역시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결혼하기 전에 배우자가 나쁜 습관을 지니고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결혼하고 나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면 되돌릴 수 없을 것이고 뼈아픈 후회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버릇은 결혼생활에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크고 작은 사건을 유발하며, 경제적인 손실을 자초하고, 노동력을 잃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미혼 때는 술을 잘 마시는 모습이 낭만적이기도 하고 멋진 남자로 비쳐질 수 있다. 그렇지만 술은 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의지가 강하고 절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좀 낫겠지만 나약하고 방탕한 성품의 소유자라면 가정을 파괴하는 폭탄으로 등장할 것이다. 성경은 술을 마시는 것을 금하지 않지만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술에 취하는 것을 즐긴다면 성령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알코올중독자가 된다면 배우자가 아니라 원수로 변해버릴 것이고 단란한 가정은 끔찍한 지옥이 될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결혼대상자로 점찍고 있다면 재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도박이나 포르노중독, 게임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들도 요주의 대상이다. 이들의 중독성향은 잘 드러나지 않아 함께 살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이런 성향을 알아챘다면 결혼대상자의 명단에서 빼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라면 쇼핑중독자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녀들은 시간만 나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가서 하루를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경품이나 할인행사를 지나치지 못하고 신용카드를 빼든다. 그 뿐만이 아니라 쇼핑몰 책자를 정독하거나 유선방송의 광고를 즐겨 보기도 한다. 이들의 과소비나 충동구매 습관은 결혼을 하고서도 이어지며 재정을 파탄 나게 하고 악성부채의 덫에 빠지는 원인을 제공한다. 여자 친구가 이런 성향을 가졌다면 결혼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나쁜 습관은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뱄기에 고쳐지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결혼을 하고서도 고치지 못했다면 가정을 무덤으로 만들게 분명하다.
잠 22:3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가정을 파괴하는 나쁜 습관은 그 뿐만이 아니다.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성품이나 지나치게 쾌락을 추구하는 성향, 성실한 노동을 싫어하는 게으름, 조급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버릇, 빚 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위험한 습관이다. 부정적이며 폭력적인 성향도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결혼적령기의 청춘남녀들은 나쁘고 위험한 습관을 분별하는 통찰력이 부족하며 삶의 경험에서 배우는 교훈이 적기에 나쁜 습관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랑에 빠지면 판단력을 상실하거나 상대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위험을 보고도 무시하거나 낙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5. 사랑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많이 알고 있기에 인간적인 지혜와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려한다. 그래서 결혼배우자를 찾는 데도 까다로운 조건을 세워놓고 그 기준만을 충족시키는 사람만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래서 정작 가까운 데 있는 진리를 무시하는 잘못도 저지른다. 사랑에는 무궁무진한 능력이 숨어있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이 최우선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재정적인 능력만 해도 그렇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충족시키는 데 돈은 필수적인 조건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이상의 돈은 도리어 걸림돌이 된다. 필요 이상의 돈은 탐욕의 대상이 되거나 방탕의 수단으로 사용되기에 부부간의 관계에 많은 문제를 돌출시킨다. 배우자의 외모 역시 결혼을 하게 되면 더 이상 흥미를 끄는 대상이 아니다. 결혼 후에도 외모를 가꾸는데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면 오히려 음란이나 불륜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그 이외에도 학력이나 집안배경 등도 결혼 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건들도 더 이상 관심조차 없다.
그 대신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조건이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결혼 전에 서로 깊이 사랑하는 감정은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끄는 중요한 조건이기도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조건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일쑤이다. 그렇지만 결혼 전만 아니라 결혼 후에도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 지가 행복한 부부생활의 필수조건이다. 만약 사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조건에 마음을 뺏겨 결혼을 약속한다면 이는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다. 살다보면 사랑하게 되고 정이 붙을 거라는 어른들의 조언은, 부모들의 입김으로 결혼이 이루어졌던 구시대에만 가능했던 경험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아니다. 다른 어느 조건보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정을 이루고 나서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에 맞서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된다. 사랑은 이성과는 또 다른 감정의 영역이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롭고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연애시절의 뜨거운 사랑을 결혼 후에도 유지한다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가정을 꾸릴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가지고 곰곰이 지켜보아야할 일이다. 시간에 따라 사랑하는 감정이 싹이 트고 꽃이 핀다면 좋겠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러한 감정이 움트지 않는다면 다른 상대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결혼 후에 사랑의 감정이 되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결혼은 위험한 도박이 아니다. 확률이 없는 게임에 인생을 거는 무모한 행동은 어리석음 그 자체이다.
6. 하나님이 짝 지워주시는 배우자를 찾아라.
조선시대뿐 만 아니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결혼상대자를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없었다. 소위 마담뚜인 중매쟁이들이 혼기를 앞둔 자녀들의 부모에게 정보를 넣어주면 부모들끼리 만나보고 맘에 들면 결정을 내리는 게 그 시대의 혼인관례였다. 자녀들과 사돈관계를 맺는 집안이 내 노라 하는 명문가문이라면 자신 역시 동등한 위치임을 짐작케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교계에 이름이 높고 막강한 가문과 절친한 관계에 있는 중매쟁이들은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요즘말로 하자면 프로선수의 팀을 협상하는 스포츠 에이전트인 셈이다. 유명한 에이전트와 계약을 한다면 좋은 팀에 갈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결혼 배우자를 정해주는 중매쟁이가 어떤 능력의 소유자이냐에 따라 환상적인 배우자를 골라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매쟁이가 사람이 아니라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상에 살고 있는 최고의 배우자를 골라 백년가약을 맺게 해줄 것임이 틀림없다. 물론 이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며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요구되는 일이기도하다. 그렇다고 모든 크리스천이 하나님을 중매쟁이로 두지 않는다. 인간적인 지혜나 세상의 판단을 앞세우기도 한다. 어째든 하나님으로부터 환상적인 배우자를 얻기 원한다면 그분이 설정한 뜻에 합당해야할 것이다. 견고한 믿음은 응답받는 기도의 우선되는 조건이다. 굳센 믿음은 신뢰를 바탕으로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불의한 재판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과부의 비유가 좋은 예이다.(눅18:1~7) 하나님으로부터 환상적인 배우자를 얻기 원한다면 간절한 기도로 끊임없이 요청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 기도만 한다고 쉽사리 응답이 오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합당해야 한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며 깨끗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한다. 이러한 모습은 일상의 삶에서 늘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동행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환상적인 배우자를 주시고 이 땅에서 편안하고 형통하게 살게 해주실 것임에 틀림없다. 수많은 선배들이 견고한 믿음으로 최상의 배우자를 만났음을 주변에서 찾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