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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 마태복음 4:18~22
4: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4: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4: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4:21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4:22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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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거룩한 부르심 (이상욱 목사)
갈릴리 바다 해변에서 한 어부 형제가 그물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며 복음을 선포하시던 예수님께서 그 곁을 지나가시다가 그 형제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들은 형제는 즉시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계속 갈릴리 해변을 걸어가던 예수님은 그물을 깁고 있던 또 다른 어부 형제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그들 역시 베드로와 안드레처럼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처음 부르신 네 명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때 그들이 배와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간 것은 단순히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예수님을 만나 복음을 들은 안드레와 베드로는 예수님의 거절할 수 없는 부르심에 응답하고 순종하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 부르심은 거절할 수 없는 부르심이었습니다. 거절해서는 안 되는 부르심이었습니다. 그 부르심은 구원으로의 부르심이었고, 참된 삶의 길로의 부르심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첫 제자였습니다. 그 부르심은 그들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갈릴리 해변 마을 가버나움에서 평범한 어부로 일생을 마쳤을 사람들을 위대한 복음의 증인이 되게 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그들은 구원의 복음으로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헌신하고 이 세상 누구보다 가치있고 복된 삶을 살게 했습니다. 목적이 없는 삶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는 삶을 살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제자들은 이 네 사람만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0장, 마가복음 3장, 누가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 가운데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포함해서 열 두 명을 가려서 제자로 따로 세우셨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그 당시의 기준으로 보아도 특별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평범한 어부에서부터 세리 마태, 극단적 독립운동가 시몬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모두 주님께서 부르실 때 순종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는 이 열 두 사람만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27장에 보면 아리마대 요셉도 제자라고 말씀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교회의 성도들을 제자라고 불렀습니다.
사도행전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사도행전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를 비롯한 네 사람뿐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제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신 후 제자들과 항상 함께 다니셨습니다. 특히 열 두 명의 제자들과는 밤낮으로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길을 갔습니다. 동고동락했습니다. 예수님은 열 두 명의 제자들에게는 천국 복음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열 두 명의 제자들에게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구원의 복음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부르셨고 함께 다니시며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제자의 삶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을 제자도라고 합니다. 제자도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예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모든 것을 주시는 그 사랑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처럼 섬기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12~15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내가 선생으로써 너희 발을 씻긴 것처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겨 주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실 때부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슴 속에는 구원의 복음 외에는 없었습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내어놓으신 주님이십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에 보면 역보역추(亦步亦趨)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스승이 걸으면 따라 걷고, 스승이 뛰면 따라서 뛴다는 뜻으로 공자의 제자 안회가 한 말입니다. 곧 제자는 스승을 닮기를 힘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신 그 길을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 모두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일생을 바쳤고 순교하기까지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은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산 사람들입니다.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세상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산 사람들입니다. 전에는 다른 삶을 살았으나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새로운 삶이 역보역추, 예수님이 걸으면 걷고, 뛰면 뛰며 좁은 문,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닮는 제자도의 삶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영국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윌리엄 윌버포스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날의 윌리엄 윌버포스는 세상의 즐거움을 더 좋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심어져 있었던 믿음의 뿌리는 그를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했고 정치인이었던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정치인이 되게 하신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노예 제도의 폐지였습니다.
그는 1787년 10월 28일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앞에 노예무역의 금지와 풍속의 개혁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놓으셨다.”
그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을 하던 제임스 램지 목사님 등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소명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자기를 정치인으로 부르셨는지를 깨달은 후 노예제도 폐지에 일생을 헌신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듯이 구원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제자로 부르십니다. 윌버포스를 부르셨듯이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의 음성을 듣고, 거룩한 부르심에 순종하여 부르심에 합당한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윌버포스가 내가 왜 정치인이 되었는가를 깨닫고 그 부르심에 일생을 헌신한 것처럼 주님께서 왜 나를 이곳에 서게 하셨는지, 이 일을 하게 하셨는지를 깨닫고 그 자리에서 주님의 제자로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헌신해야 합니다.
십자가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서 제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나는 죽고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제자, 날마다 예수님을 배우고 닮아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제자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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