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22:1) 찬송:461장
나치 독일 치하에서 고난을 당했던 코리의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에게 많
은 교훈과 감동을 줍니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건강 상태를 조
사받았습니다. 수용소의 모든 유대인은 완전히 발가벗고 줄을 지어 검사관 앞에 서야
했습니다. 여자들의 나체 행렬 속에서 아내를 발견한 코리는 울먹이면서 소리쳤습니
다. “여보, 예수님도 벌거벗기고 십자가를 지셨어요”아내도 남편에게 소리쳤습니다
“그래요,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니 걱정 하지 마세요.”모욕과 부끄러움과 절망의
고통 속에 있던 나체 행렬의 유대인들은 이 부부의 대화를 듣고 새로운 용기를 얻었
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끊임없이 비방을 받으셨고 수치와 모욕을 당하셨으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고난 당하던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셨습니다. 시편22편은 다윗이
박해를 받으며 온갖 수난을 당하던 상황 속에서 쓰여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고통을 표현하실 때 다윗의 울부짖음을 사용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이처럼 고통스러운 길이며 견디기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이 길을 가야
합니다. 괴로워도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아무리 부담스러워도 십자가를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십자가는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기대는 것도 아닙니다. 십자가
는 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지고 말없이 주님을 따라갑니다.
십자가를 앞에 둔 생사의 기로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외면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고 도망 갔지만, 주
님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여 나아가셨습니다. 십자가는 자신이 지는
것이지 남에게 대신 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
다. 제자의 자격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십자가를 질 때, 비로소 그리
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여
나아갑시다.
* 나는 오늘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를 본받아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소서. 고통스러우나 결국은 영광의 길인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민재목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