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킹 코스는 푼힐을 거쳐 ABC 가는 것으로 정했다. 7박8일을 예상했으며 상황에 따라 하루 줄이거나 하루 늘릴수있는 여유를 두었다. 함께 트랙킹한 사람은 나보다 10살쯤 적은 남자로 포카라짱 앞에서 우연히 만났다. 아직 젊고 해병대를 제대했다고 하니 산은 잘 탈거 같았다. 포터는 포카라짱에서 8불에 영어딸리는 개비라는 사람을 소개 받았다. 개비는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영어 안되니 조금 답답했고 나이가 좀 있으셔서 그런지 좀 느린 편이었다.
푼힐을 거쳐 ABC를 가느냐 ABC를 먼저 가고 푼힐을 가느냐의 선택이 있다.
푼힐을 먼저 갈경우 고도 적응에 이롭고 푼힐에서 멋진 산세를 감상한후 그 산세에 직접 들어간다는 기분이 좋다. ABC를 먼저 갈경우 내려오면서 온천에 들르기 좋다. 물론 푼힐먼저 가고 ABC를 가도 온천엔 갈수 있지만 길을 약간 돌아가는 느낌...
포카라에서 나야폴까지의 이동은 택시 혹은 버스로 이동가능하다. 갈때는 택시 올때는 버스를 이용해봤는데 택시가 약간 바가지성이 있어 버스를 추천하고 싶다. 버스 시간만 잘 맞으면 그리 힘들지 않다.
< 나야폴에서 버스를 내리면 이런 전경이다. 옆에 가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을수 있지만 메뉴도 별로 없고 가격도 싸지않다. >
첫날 울레리까지 가는데 시간 여유는 충분한 편이다. 사실 우리 팀은 늘 시간여유가 충분했다. 좀 서둘렀으면 하루 정도 더 단축할수도 있었을거 같다. 나야폴에서 마을지나 좀 걷다보면(거의 평지) ACAP 사무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미리 발급받은 퍼밋을 제출해야 한다. 안나푸르나지역 보존을 위한 것이니 퍼밋은 꼭 미리 발급받도록 하자. 퍼밋을 제출하고 푼힐 갈 사람은 왼쪽으로 ABC 갈 사람은 오른쪽 길로 간다.
< 트랙킹중 자주 만나게 될 당나귀 무리. 딸랑딸랑~ 알아서 잘 피해갈것! >
< 돈 좀 아끼자고 퍼밋 없이 트랙킹하다 걸리면 3배의 벌금을 물게된다. 자연보존과 트랙커의 안전을 위해서 기꺼의 지불하자. 이곳은 퍼밋을 제출하는 곳이고 퍼밋은 이때부터 기간이 발효되는 것이니 꼭 미리 여유있게 받아두자. >
나야폴에서 티르케둥가 까지는 그저 그렇다. 경치가 아주 아름다운 느낌도 아니고 경사가 심한것도 아니고 주위에 집과 밭들도 많다. 트랙커도 많은 편이다. 힐레 도착해서 1시쯤 점심을 먹었다. 커피까지 여유있게 먹고 2시쯤 울레리를 향해 출발.
힐레에서 티르케둥가는 약간 내려가는길. 그러나 티르케둥가에서 울레리(2120미터) 가는 길은 가장 힘든 구간중 하나이다. 600미터 정도 되는 고도차를 오로지 경사가 가파른 층계로만 올라야 한다. 더군다나 점심 먹고 난 다음이라 햇빛도 강하고 그늘도 없다. 층계 오르며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다. 4시 좀 못되서 울레리 도착. 300루피에 욕실 딸린 트윈룸을 얻었다.
< 울레리에서 머문 숙소. 안나푸르나사우스가 살짝 보인다. 동네에 닭이 많아 새벽에 시끄럽다. >
< 트랙킹 시작한 첫날 울레리에서 찍은 달. 저녁 먹고 다른 트랙커들과 아침에 모닝티 내기 포카를 하고 잠듬. >
첫날 힘든게 낫다 싶어 울레리까지 갔는데 다음날 상황을 보니 티르케둥가나 힐레에서 하루 머물고 아침 햇빛 강하지 않을때 울레리로 올라가는게 편할 듯하다. 울레리에서 고레파니까지는 3시간 정도 밖에 안걸리므로 둘쨋날 티르케둥가-울레리-고레파니 로 일정을 짜도 될듯!
첫댓글 사진이 넘 멋집니다..^^
일정 짤 때 참고하겠습니다. 트래킹 여행기 잘 읽고 있어요.
좋은 정보와 사진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에 참고가 많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