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디비젼 [SDII] 1944년 6월 28일 오전. Bigger is Better. (1)

[cjs5x5]

지난 이야기

[SDII] 1944년 6월 28일 오전. Krupki 남서쪽 2.3km 지점.

Minsk-Moscow 고속도로를 차단하던 대대도 아니고 연대도 아니었던 적 발터 전투단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고사포와 대전차포를 주의하며 천천히 전진했으나 단 한번의 실수로 손실이 확 커져서 아쉬웠습니다.

오늘, 또다시 적 505중전차대대와 만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둘러싼 히틀러와 스탈린의 빤스레슬링이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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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505중전차대대. 전에 티거를 1개 중대 8량 격파했으나 아직 17량 남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격파해야합니다.

전에 티거를 상대했던 제1436자주포연대는 지휘형까지 긁어모아도 SU-85가 5량만 남아 사실상 전투불능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전투에서 제외.

제18근위전차여단에는 랜드리스 받은 75mm M4셔먼이 52량 편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관통력이 90mm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무리 대수가 많아도 티거 상대로는 힘들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투에서는 셔먼뿐만 아니라 ZIS-3 대전차포도 같이 투입할 것입니다.

ZIS-3는 APCR 8발 기준으로 관통력이 135mm이라 그나마 낫습니다. 그래서 토탈워에서 익숙한 모루와 망치 개념을 적용하여 셔먼은 모루, ZIS-3는 망치역할을 맡길겁니다.

물론 이러한 역할을 맡은 셔먼 승무원들은...

부디 셔먼 승무원들을 위해 개활지보다는 티거의 측면과 후방을 근거리에서 공격해볼만한 맵이 걸리길 바래봅니다.

SU-85대신 제10근위폭격기연대를 투입하였습니다. 주초크의 4연장 20mm 기관포가 티거에게도 먹힐지 봐야겠습니다.

적은 방어에 505중전차연대만 투입하였습니다.

아측은 공격에 제10근위폭격기연대, 제18근위전차여단, 2근위기계화여단 2대대를 투입하였습니다.

C페이즈이긴해도 적이 다른 지상병력 혹은 항공전력을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티거를 확실히 제압할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지난 에피소드의 맵을 가로로 돌려놓은 맵입니다.

빨간색은 고지, 하늘색은 시가지, 녹색은 중요한 숲, 노란색은 교전이 일어났던 곳을 표시해두었습니다.

불행히도 개활지가 드넓은 맵입니다. 이번 전투에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셔먼과 티거의 4:1 교전비 이야기는 개활지에선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마치 미로같이 형성되어있는 보카쥬나 시가지로 인해 티거와 근접해서 교전할 수 없다면, 셔먼은 티거를 상대로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티거에 대한 연합국 전차 승무원들의 공포심은 정말 이유가 있었습니다.

맵 왼쪽 고지. 고지로부터 티거가 내려오면 주황색 원에서 셔먼과 붉은색 원의 ZIS-3가 대응합니다.

개활지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정찰분대도 두어서 전차와 대전차포의 관측을 보조했습니다.

위 스샷의 살짝 오른쪽 시가지. 살짝 빈틈들로 티거를 ZIS-3로 저격하려 합니다.

그리고 시가지 내부에는 대전차수류탄으로 무장한 보병을 매복시키고, 근처 얕은 숲에는 셔먼들을 배치해놓았습니다.

이런식으로 티거를 저격시도.

맵 중앙 고지. 하늘색 화살표대로 티거가 무방비하게 접근해오면 숲에 박혀있던 보병으로 매복할겁니다.

위 고지의 바로 오른쪽. 화면 가운데 고지 기준으로 왼쪽에는 세로로 얕은 숲들과 개활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셔먼은 모루, ZIS-3를 망치로 대전차전을 수행할 겁니다.

고지위와 오른쪽 시가지에는 보병들을 매복시켰습니다.

ZIS-3는 이런식으로 도로를 커버합니다.

보병들은 동그라미 친 곳에 매복합니다.

혹시 티거가 맵 오른쪽으로부터 도로를 타고 올 수도 있어서 맨 아래 동그라미에도 딱 한분대만 매복.

맵의 오른쪽. 이쪽 방면에는 개활지가 너무 넓고 숲도 얕아서 매복할 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술포인트도 다 썼기 때문에 그냥 별 기대 없이 보병 2개 분대만 건물안에 매복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아무튼 계획은 다 끝나고 병력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전차포, 보병, 전차 모두 매복위치로.

최초의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지휘형 티거를 필두로 모두 티거 2량에 자주대공포 1량이 도로를 따라 접근중이었습니다.

저는 티거보다는 자주대공포를 먼저 격파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셔먼의 90mm 관통력으로는 초탄에 티거를 격파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티거와 셔먼이 교전할 동안 주초크를 불러 기총사격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주초크로는 티거의 상판을 관통시키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셔먼 3량은 전부 티거 2량에 격파당했습니다.

하지만 티거 2량은 무방비하게 시가지까지 들어왔고 매복시켜두었던 보병들의 대전차수류탄에 의해 격파당했습니다.

한편 중앙 오른쪽 개활지에서도 티거 2량과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셔먼 3량은 전부 격파당했고 ZIS-3의 APCR로도 관통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TU-2S의 500kg 항공폭탄 4발 탑재형을 떠올렸고, 폭격 두번만에 티거를 모두 격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중앙 고지에서는 예상대로 티거가 도로를 따라 무방비하게 숲으로 접근하였고, 대전차 매복은 성공하였습니다.

별 기대도 없이 맵 오른쪽에는 건물에 1개 보병분대만 짱박아 놓았는데...

분대원 한명도 다치지 않고 대전차수류탄으로 티거를 3량이나 잡았습니다! 분대원 전원 적성훈장 수여를 추천해야겠습니다.

대전차수류탄이 거의 다 떨어져 1개 분대를 추가로 매복시켰습니다.

한편 왼쪽 시가지에서 티거 2량을 잡고 시간이 좀 지난뒤에 보병을 고지로 보내봤는데, 하필이면 그떄 티거가 튀어나왔습니다.

TU-2S로 폭탄을 떨궈보았지만 유유히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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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에서 계속

[구경하는사람24]

시가지에 보병 엄호없이 탱크를 단독으로 밀어넣다니.. ㅠㅠ

AI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cjs5x5]

그러니까요. 그래서 다음에는 제가 독일로 해야겠습니다. ㅎㅎ

[bamdori]

여윽시 시가전에선 대전차화기로 무장하고 건물안에 숨어든 보병이 최고죠. 이걸 몰아내려면 고폭탄을 직접 건물에 먹여버려야 하는데 말이죠ㅋㅋㅋ

[cjs5x5]

나중에도 나오지만 티거가 들어갔다 터진뒤에야 보병이 오는걸보고 복창터졌습니다. 으으

[▦무장공비]

고...공군!

[cjs5x5]

투폴레프가 500kg을 4발이나 싣고다녀서 소련스럽게 물량으로 때려박았지요. 홀홀.

[ZEALOT]

셔먼으로 티거를 못잡아요? 그럼 티거 포탄적재량이상 들이부으세요

[cjs5x5]

불행히도 티거의 철갑탄 적재량이 57발이라 1개 여단을 들이부어야 합네다. 야마토포 한방에 안죽는 동무!

[▦무장공비]

그냥 떼34로 레밍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