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용마산역 2번-용마폭포공원-용마산 6보루-용마산 전망대-용마산(348m)-용마산 4보루(헬기장)-아차산 4보루-아차산(296m)-아차산 전망대-점심 쉼터-아차산 5보루-고구려정-자양로 호치킨(7km, 3시간 30분)
산케들: 又耕, 淸泫, 牛岩, 慧雲, 元亨, 새샘(6명), 뒤풀이: 碧巖(1명)
12월 둘째 주 산행지는 서울 용마산을 올라서 아차산을 거쳐 구의동 영화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8도에 바람도 거의 없어 포근한 편이지만, 짙은 안개에다가 오후 들어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되어 있어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흐릿할 듯하다.
1003 오랜만에 출격한 우경 포함 여섯 산케가 용마산역 2번 출입구에서 용마폭포공원이 있는 북쪽으로 출발.
1008 용마폭포공원 주차장 입구
1014 용마폭포공원으로 올라가면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과 엄청 넓은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으며, 공원의 오른쪽 끝에 직벽의 인공폭포가 있지만 폭포수는 볼 수 없다.
폭포 바로 뒤 봉우리가 용마산 정상.
1015 폭포공원 오른쪽 끝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용마산 오르는 중랑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용마폭포공원에 아직도 남아 있는 빨간 단풍을 감상하는 행운도 누리면서 용마산을 향한다.
1032 가파른 덱 계단을 따라 용마산을 오른다.
1037 덱 계단 끝 바위에 앉아 쉬면서 울타리 뒤로 보이는 용마산 조망
1048 화강암으로 쌓은 용마산 6보루(해발 230m) 앞 통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성곽보다 규모가 작은 방어시설인 보루堡壘는 아차산, 용마산, 시루봉, 수락산, 망우산 일대에 17개 남아 있으며, 이들 보루를 모두 합쳐 아차산 일대 보루군阿且山 一帶 堡壘群이란 이름으로 사적 제4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차산에 남아 있는 17개 보루 가운데 10개가 5세기 후반 장수왕 때 고구려가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서 쌓은 보루로서 551년까지 사용되었다.
1103 용마산 전망대
1103 용마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중랑구 일대.
사진 왼쪽 끝 가운데 중랑천이 흐르고 있고, 사진 오른쪽 앞 봉우리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능선이 북한산이다.
1107 용마산 정상 도착.
1109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해발 348미터 높이 용마산龍馬山은 독자적인 산이 아닌 아차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용마산이란 이름이 아닌 용마봉이란 표석을 세운 모양이다.
용마봉 표석 바로 옆에는 3단으로 된 넓은 단이 있는데, 이곳은 측량기준점인 대삼각본점(1등 삼각점)[서울미래유산 제196호]이다.
그래서 표석 바로 옆보다 해발이 더 높은 대삼각본점에서 인증샷을 만들었다.
1110 아차산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뒤돌아본 용마산 정상
1117 헬기장 표시가 있는 용마산 4보루
1133 용마산 능선에서 바라본 아차산 풍광.
왼쪽 봉우리 바로 직전이 아차산 4보루, 오른쪽 봉우리는 아차산 정상인 아차산 3보루이다.
1133 용마산 능선에서 줌인하여 찍은 아차산 4보루 모습
1138 용마산 능선은 서에서 동으로 뻗었지만, 아차산 능선은 용마산 능선 동쪽 끝에서 줄곧 남으로 뻗는다.
남쪽으로 아차산 4보루 오르는 덱 계단
1143 아차산 4보루는 발굴된 토기 형태와 더불어 목탄의 연대 측정 결과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성벽과 건물터가 남아 있어 지금처럼 복원되었다.
1152 아차산 3보루 입구
1154 아차산 3보루에 아차산 정상(해발 296m) 표지판이 서 있다.
아차산阿且山은 서울 광진구, 중랑구, 경기 구리시의 경계이며, 백제가 쌓은 아차산성이 있다.
고구려 온달장군의 전설이 남아 있는 아차산에는 약수터 온달샘과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지름 3미터의 거대한 공기돌이 있다.
아차산 한자 표기는 옛 사서에 '阿且'와 '峨嵯', 그리고 '아단阿旦' 등으로 되어 있다.
아차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명종 임금이 점을 엄청 잘 본다는 소문이 난 홍계관이란 점쟁이를 불러 통 속에 쥐 한 마리를 넣어 놓고 뭐가 들었냐고 물었다.
점쟁이가 쥐 다섯 마리라고 대답하자 사기꾼이라 판단한 임금이 자신을 속인 죄로 점쟁이를 산에서 죽이라고 명령하여 내 보냈으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 네 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제서야 임금은 정확히 쥐 다섯 마리였음을 알게 되어 뒤늦게 '아차 내가 잘못 알았구나!'하고 후회하면서 그 산 이름이 아차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이곳 3보루에서는 다른 보루에서는 없는 디딜방아의 불씨로 추정되는 것이 발굴되어 일대의 식량보급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155 앞서 간 산케들이 아차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지 않은 채로 지나쳐버렸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새샘 혼자서 셀프 인증샷만 남긴다.
1156 아차산 3보루 모습
1158 아차산 전망대
1159 아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어린이대공원 주변)은 오전보다 심해진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로 온통 뿌옇다.
1200 앞서 간 산케들이 길옆 아늑한 곳에 점심 쉼터를 마련 중.
1204 여섯 산케의 즐거운 막걸리 건배!
1235 점심 맛있게 먹고 얼마 가지 않아 전망대 겸 쉼터 옆 바위 위에 멋지게 자란 소나무 앞에서 아차산 인증샷 찰칵!
1239 아차산 5보루에 오르면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이 보루 유적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각이 발굴되었다.
1242 아차산 1보루
1243 아차산 1보루 지나면서 왼쪽(동쪽)으로 바라본 암사동 부근의 한강.
사진의 초록색 구조물은 골프연습장이다.
1254 아차산 능선에서 고구려정길을 따라 하산하면서 고구려정을 지난다.
1305 고구려정길에는 붉은 색 줄기가 완연한 소나무가 엄청 많고, 비교적 평탄한 흙길이다.
1311 고구려정길 산길에서 영화사로 찻길로 들어선다.
1330 아차산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벽암과 만난 후 아차산사거리 북쪽길인 자양로에 있는 치맥집 호 치킨 Ho Chicken으로 들어간 시각을 확인해보니, 산행계획에 올라 있는 산행시간 3시간 30분과 정확하게 일치!
이 놀라운 혜운대장의 능력!
1347 혜운대장의 후원으로 즐기는 치맥 뒤풀이.
2021. 12. 13 새샘
첫댓글 매회차 새샘의 후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근데 이게 전부는 아닌 것 같네요. 계속 올려주세요!ㄸㅋ!
우암의 첫댓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완성했으니 댓글도 완성 바랍니다 우암선생.
@새샘 박성주 새샘은 평소 조용하다가 소맥 한잔 하믄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감이 넘쳐서 좋소.장~ 그리하소!
IS 대장의 기마이 덕분에 맛있는 소맥과 후라이드 치킨 정말 잘 먹었습니다.오랜만에 충시기도 반가웠소.
@牛岩 이학기 학기는 평소에도 목소리가 커고 소맥한잔 하믄 더 커지고 자신감도 넘치더라,
@牛岩 이학기 기마이는 좋았는데 속아서 2개 올렸더니 3대1로 깨지고,우암이 사주는 왕만두 들고,
집에 가는 발걸음이 그래도 가볍더라.
@慧雲김일상 1개도 아니고 2개씩이나!
산행계획에 딱 맞추어 안내해주고 내려와 엄청 맛있는 치맥을 사준 혜운대장님 고맙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오.
오랫만에 용마,아차산을 산행한 것 같습니다,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몇 년만에 가 보는 곳이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혜운의 치맥스폰으로 입 또한 즐거웠네요. 새샘~ 후기 잘 보았습니다.
틈틈히 찍은 스냅 사진 잘 보았습니다.
집 기까이 있는 절벽을 오른 느낌입니다. 아주 멀리 내려다 보는 서울의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번 기다려지는 주말입니다.
산행대장을 비롯한 여러 산우들의 세심한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청현과 함께 하는 산행이 즐겁답니다.
뿌연 미세먼지마시고 대장님의 보시로 목이 컬컬한 것 청소로 마무리 잘 하여 다행입니다
덕인 선생 얼굴 보면서 얘기 나누는게 더 좋은데..
용마봉 오르막이 약간 힘들긴 하였으나, 좋은 산세와 역사의 현장이 숨쉬는 곳.
산케들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산행대미를 장식하는 새샘글이 있어 더욱 빛이 나고~
후기 읽고 뒤풀이 사진보면
다른 일정 다 치우고 산에나 갈걸 하는
생각이 팍팍 납니다ᆢ
집을 나서는 용기가 그날 산행의 50%...오후 2시쯤 되면 후회가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