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길청 모임은 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2기 새 멤버들과 만나는 자리이자, 두번 째로 찾는 거창이기에! 지난 번 거창에 갔을 때, 참 좋았던 느낌이 있다. 효민샘과 월평빌라 선생님, 커피장이 무궁사장님, 그리고 우리 길청의 맴버 윤택쌤 까지. 거창에 조금 일찍 도착하기 위하여 나에겐 조금 사치인 KTX를 예매하였다. 당연히 KTX를 타면 일찍 도착할 줄 알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아니면 오만이었을 수도... 동대구에 내려 서부 터미널을 찾기 위해 1시간 반을 대구에서 버렸다. 나는 대구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하늘의 계신인가 싶었다. 나는 그렇게 대구 시내를 버스여행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렵게 거창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선생님들이 오셨고 정건희선생님께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계셨다. 담임쌤의 강의는 항상 가슴이 뛴다. 청소년의 자발적인 참여, 어떻게 하면 청소년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청소년이 주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자치적이고 자발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에게 던져줘야 할까. 나는 어떻게 하면 그런 활동가가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겠다.
청소년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은 두렵다. 나의 그런 불편한 면을 뒤로 한채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청소년에게 표현해야 겠지. 청소년 생각만으로도 벅차고 설레인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과 담임쌤이 있기에 나는 든든하다. 모두들 그런 마음이겠지 싶었다. 오늘은 좀 더 뜻깊은 시간 길청의 2기와 함께 하는 날이었다. 새로운 얼굴이 많이 보였다. 워크숍을 끝내고 우리는 함께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기 맴버 선생님들은 참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가진 선생님들이었다. 이런 분들과 또 함께 길청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반가움이 함께 했다. 이 곳 거창까지 오시는 게 어디 말 처럼 쉽진 않았을 것이다. 생각을 하고 신청을 했을 것이고, 또 고민을 하고 거창까지 온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길청의 맴버가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는 뜻하지(?) 않은 반장을 맡게 되었다. 또 하라고 하면 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한다고는 했는데 내심 걱정이 된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지 ㅋㅋ
든든한 벗이 생겨 나는 기쁘다. 길청과 함께 하면서 꿈과 함께 하는 벗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요번에 길청2기가 들어오면서 나에겐 더욱 든든한 벗이 무려 7명이나 더 생겼다. 앞으로의 길청이 기대된다. 그 기대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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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 감 원문보기 글쓴이: 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