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강영린 교수님께서 "시편 23편' 악보를 주시는 거에요.
가락을 흥얼거려 보니까 너무 좋은거에요.
이번 주에 소망교회에서 헌금송을 하는데 시편 23편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여호화는 나의 목자시니를 지난 일주일간 수백 번(?)을 외우고 다녔을 거에요.
가사는 평소에 잘 아는 구절이고 곡만 익히면 되니까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나봐요.
아니 그 보단 이 성가를 너무 부르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었겠죠?
최덕신 님이 이성가를 지으실 때 엄청 영감을 받으신 가운데 단숨에 쓰셨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헨델이 메시아 작곡 했을 때처럼요.
전 그 필을 받은 거구요.
소망교회가 워낙 큰데다 수천명의 성도 앞에서 일 주일 동안 준비한 성가를
부르려니까 긴장했었나봐요.
피아노 반주가 아련히 귀에 들리는데 베이스 리듬이 콱콱 귀에 들어오지 않는 거에요.
그 순간 리듬이 삐끗...가사를 깜빡... 얼렁 뚱땅 지어냈죠. 흑흑흑...
너무 잘하고 싶었나봐요.
또 제가 저한테 속은거죠.
하만택 선생님이 자기는 가끔 가사를 만들어도 부르는데 가사 틀린 것 같구 뭘 그러냐구
위로해주시네요.
하지만 틀릴 게 따로 있지 "주가 나와 함께 하심이라'
이걸 막 지어 불렀네요. 제가 이 귀절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성도님들이 같이 따라하시면서 "오 마이 갓! 제 좀 봐!!!"
이러셨을 거에요. 엉엉엉...
며칠 동안 잠수타거나 다음 주에 한 주 교회 빼 먹고 싶은 생각이
굴 뚝같은데 그럴 수도 없고.....
첫댓글 ㅎㅎㅎㅎ 하나님이보시기엔 너무나도 아름다웠겠쬬 ㅎㅎㅎㅎㅎ
ㅎㅎㅎ 지도 성도님들중에서 누가 허벌나게란 추임새를 넣는바람에 잠깐 헤매가지고 자연스레 고수에게 아~~시방 누가 허벌나게란 소리를 허는바람에~~나가 시를 잊어부렀씅께 나한데 갈켜줘야쓰것쏘!!!하고 넘기니 고수가 아그랴 당신이 내 밥숫가락에서 잊어부렀쏘!!!! 하는것 아니것씁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완창했네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고수가 보통 고단수가 아니신가봐요 ㅎㅎㅎㅎ
ㅎㅎㅎ 부목사님 사모님이신데장고랑북이랑 선생님이에요 ㅎㅎㅎ
에이 그래도 선생님께서 무대에 선지 몇십년됫으니까 그런거죠 저같으면 중간에 하다가 멈추고 완전 떨면서 안절부절햇을꺼에요!!!!화이팅~♥
처음 듣는분들은 원래 가사가 그런건줄 알꺼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