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 둘째 아이가 학교에 내야할 비용을 저에게 언제까지 학교로 연락해서 꼭 내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는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만 그 기간을 넘겨 버렸습니다. 학교에서 한소리를 들었는지 집에 와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아빠는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도 잊어버려요? 딸의 인생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아이의 말을 들은 저는 “그래 내가 너 커서 자립할 때까지 네 인생 책임질 테니 걱정 마!”라고 대답을 한 후에 학교에 연락하여 바로 필요한 비용을 입금시켰습니다. 비록 장난 섞인 대화였지만, 그 아이가 던진 말 가운데 “책임”이라는 말이 가슴에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부모로서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나의 인생과 삶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 속에 있다할지라도 부모는 그 아이의 인생이 바르고 좋은 길을 갈수 있도록 책임을 지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우리의 삶을 바라보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계실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하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름을 이야기 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명칭을 몇 가지만 살펴보면, 여호와 이레는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고, 여호와 닛시는 승리의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여호와 샬롬은 평강의 하나님을 뜻하고, 여호와 라파는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많은 하나님의 이름 중에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연상하게 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호와 로이”입니다. 이말의 뜻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목자가 되신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이 어떤 상황속에 있다할 지라도 어떤 환경속에 있다할 지라도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지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의 인생과 그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로이의 하나님은 특별히 시편 23편을 통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1-6)
시편의 기자는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될 때 부족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부족함이 없이 채우시고 책임지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책임지십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염려하거나 불안에 떨지 않도록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함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를 의의 길로 바른길로 인도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때때로 우리가 인생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뜻과는 다르게 고난과 고통의 자리에 있게 될지라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우리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서 살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오늘 여러분의 삶속에 하나님께 필요한 것들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인생가운데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들이 있으신가요? 하나님이 모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하나님만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만 계시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만 우리의 인생가운데 역사하시면 모든 두려움과 고난의 일들을 능히 극복하고도 남는 역사가 우리의 삶 가운데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는 “여호와 로이”의 하나님을 경험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첫댓글 69회 여호와 로이 (2015.9.1.화)
69회 여호와 로이 (2015.9.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