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9장
하나님께서 사울의 집의 나귀를 잃게 하여 사무엘을 만나게 하고
왕으로 임명할 준비를 함
(찬송 185장)
2022-5-26, 목
맥락과 의미
9-10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사울을 왕으로 임명합니다. 그 앞뒤로8, 11장은 왕의 제도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사무엘은 에브라임 지파였고, 사울은 베나민 지파였습니다.
왕으로 임명하는 단계는 3단계입니다.
첫째, 나귀를 잃게 해서 사무엘을 만나게 하십니다.
둘째, 백성들이 함께 하는 제사로 드리는 경배와 축제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합니다.
셋째, 기름을 부어 왕으로 임명합니다.
1. 잃어버린 나귀를 찾지 못하자 선견자 사무엘에게 감 (1-14절)
2.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부음 (15-27절)
1. 잃어버린 나귀를 찾지 못하자 선견자 사무엘에게 감 (1-14절)
베냐민 지파 사람 중 기스는 아주 유력한 자였습니다. 부자, 혹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들 사울은 “준수한 소년”이었습니다. “좋은 청년”이었습니다 (2절). 다른 사람 보다 키가 아주 컸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나귀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들 사울에게 나귀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베냐민 온 땅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숩 땅까지 갔습니다. 사무엘이 사사로 다스리던 라마의 다른 이름인 듯합니다. 그냥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갔던 사환이 그 곳에 “하나님의 사람”, 즉 선지자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6절). 사울은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서 “드릴 예물”을 고민했습니다 (7절). 마침내 함께 간 사환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은 4분의 1세겔로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예물은 이스라엘은 화목 제물로 수소를 말합니다. 수소를 제물로 드린 후 백성이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레 4:10, 7:23). 특히 제사장의 위임식 때 수소를 사용합니다 (레 9:4,18,19). 초라한 제물, 그것도 사환이 준비한 제물이지만, 제사장을 임명하듯이, 사울을 이제 왕으로 임명하는데 사용합니다.
사울은 집을 잃고 헤매는 나귀를 찾듯이, 앞으로 하나님의 법을 떠나서 길을 잃고 헤매는 백성을 찾아 나서는 목자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선지자/선견자가 “우리의 길을 가르칠까 하나입니다.” (6, 8절). 단지 나귀를 찾는 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나가야 할 길을 선지자에게 배워야 할 것을 상징합니다. 사울은 사환과 함께 마침내 사무엘이 있는 성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임명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의 집 나귀를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나귀를 찾으러 나선 사울은 오래 동안 수고해도 찾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어려운 일을 통해 하나님은 섭리가운데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행하시는 것을 믿읍시다.
2.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부음 (15-27절)
사무엘이 산당에 제사하러 나올 때에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이 실로에 있었지만,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은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에서 제사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을 때였습니다. 사무엘은 나실인으로서 제사장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가 살던 곳(마라)의 산꼭대기에 산당을 만들어서 거기서 하나님께 제사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루살렘에 예배가 세워질 때까지 초라하게 예배가 드려질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루 전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할 지도자로 임명할 사람을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6절). 사울이 사무엘에게 왔을 때 하나님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17절)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다스린다는 것은 어떤 한계 안에 “제어한다”는 뜻입니다. 나귀처럼 자기 마음대로 집을 나간 백성들을 질서 있게 만들 사람으로 사울 왕을 임명하실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을 먼저 산당으로 올려 보냈습니다. 사울은 자기 나귀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사무엘은 말합니다.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가 너와 네 아비 집이 아니냐” (20절).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사울은 자기 개인의 재산 문제를 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걱정하고, 또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사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산당에서는 지역 주민 30명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요리한 자가 따로 떼어 두었던 넓적다리를 사울에게 주었습니다 (24절). 넓적 다리는 화목 제물 중, 제사장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제사장 역할을 했기에 사무엘과 그의 가정이 먹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사울에게 줌으로써,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이 하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사람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사는 끝나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러나 사무엘과 사울은 밤새 산당의 지붕 위에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혼란 상태와 왕으로서 해야 할 사명을 말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지붕 위에 만들어 둔 침대에서 잠잔 듯합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지붕에서 일어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25,26절). 그리고 다음 장 10장에서 사무엘은 사울을 비밀리에 기름을 부어 왕으로 임명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사울의 집에 나귀를 잃어버린 듯한 불행이 우리에게도 옵니다. 그러나 어떤 불행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그 모든 고통과 불행도 결국은 우리의 구원에 유익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이것을 증거하십니다.
제사장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타락했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사사이며 선지자요, 제사장이었던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화목제와 제사를 드리며 경배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강하게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 시대에도 하나님은 “영과 진정으로 예배” (요 4:23) 하는 자들을 남겨 두셨습니다. 주일과 가정에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참 예배자들이 됩시다.
하나님은 왕을 세우실 때, 시내산에서 세우신 언약과 그 제사 가운데서 세웠습니다. 왕은 제사장, 선지자의 화목 제물에 참여하는 자로서, 제사장. 선지자의 직분에 참여합니다. 왕은 스스로의 결정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와 제사장이 보관하고 있는 율법을 따라서, 그리고 선지자가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나라를 다스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정, 직장, 학교생활은 왕같이 세상에서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시고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그분 자신이 온 땅을 다스리는 왕이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용서받았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화목 제사, 승리의 축제에 참여하는 자들입니다. 교회의 예배와 교회의 격려와 권징 가운데서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갈 길을 배웁니다. 또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할 힘을 얻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교회와 함께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길을 나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사울의 집에 나귀를 잃은 것처럼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까? 그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으로 어떻게 인도하시는 지 기도하며 인도함을 받읍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사무엘의 고향 라마
사무엘의 고향 라마는 욥바(현재 텔 아비브) 동쪽 20 km 되는 곳입니다. 나중에 예수님의 시체를 장례한 요셉의 고향인 “아리마대”(마 27:57)와 같은 지역입니다.
<참고> 7절, 예물
예물(터수라)은 은 화목제 제물로 드리는 수소 (슈르)에서 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