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들음[다문]과 법사ㆍ설법에 관한 경들
25. 다문경(多聞經),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하는가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Oo/2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다문]’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빛깔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느낌ㆍ생각ㆍ의도ㆍ인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62. 다문제자경(多聞弟子經), 많이 들어 아는 비구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Oq/6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많이 들어 아는 비구[다문 비구]가 있다.
여래는 많이 들어 아는 비구를 어떻게 주장하는가?”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많이 들어 아는 비구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비구들아, 만일 어떤 비구가,
‘늙음ㆍ병듦ㆍ죽음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탐욕을 여의고, 모두 다 소멸시켜야 할 법이다’라고 듣는다면,
그를 많이 들어 아는 비구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태어남ㆍ존재ㆍ취함ㆍ애욕ㆍ느낌ㆍ접촉ㆍ6입처ㆍ명색ㆍ인식ㆍ의도[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탐욕을 여의고, 모두 다 소멸시켜야 할 법이다’라고 듣는다면,
그를 많이 들어 아는 비구라고 하나니,
이런 이를 여래가 주장하는, 많이 들어 아는 비구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하는가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Oo/2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사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빛깔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느낌ㆍ생각ㆍ의도ㆍ인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88. 노경(蘆經), 12연기법, 법사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Oq/6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존자 마하구치라여, 세존의 성문들 중에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잘 다루어 두려움이 없으며, 감로법을 보고 감로법을 두루 갖추어 몸으로 증득한 사람은 바로 존자 마하구치라이십니다.
그러하기에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이치의 변론이 있어서, 갖가지 어려운 질문에 모두 대답할 수 있으시니, 세상이 정수리에 떠받들어 공경해야할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 구슬과 같으신 분입니다.
저도 이제 존자 마하구치라를 정수리로 떠받들어 존경하는 이유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에게서 유쾌하게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다른 모든 범행자들도 자주 당신께 찾아온다면, 그들 또한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존자께서 설법을 잘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존자 마하구치라께서 말씀하신 법을 마땅히 30가지로 찬탄하여 높이 드날리고 따라 기뻐하겠습니다.
존자 마하구치라께서는 늙음과 죽음을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어서 완전하게 소멸하라고 말씀하시니, 바로 이런 분을 법사라고 합니다.
태어남ㆍ존재ㆍ취함ㆍ애욕ㆍ느낌ㆍ접촉ㆍ6입처ㆍ명색ㆍ식을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라고 말씀하시니, 바로 이런 분을 법사라고 합니다.
만일 비구가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태어남ㆍ존재ㆍ취함ㆍ애욕ㆍ느낌ㆍ접촉ㆍ6입처ㆍ명색ㆍ인식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하는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만일 비구로서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태어남ㆍ존재ㆍ취함ㆍ애욕ㆍ느낌ㆍ접촉ㆍ6입처ㆍ명색ㆍ인식에 대해서 싫어하고 근심하며, 탐욕을 여의고 완전하게 소멸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면, 이런 자를 법사라고 합니다.”
잡아함경_364. 설법경(說法經) ①,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Oq/6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비구들아,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그 설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탐욕을 여의고, 모두 다 소멸시킨 곳으로 향한다면,
이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태어남ㆍ존재ㆍ취함ㆍ애욕ㆍ느낌ㆍ접촉ㆍ6입처ㆍ명색ㆍ인식ㆍ의도[행]에 이르기까지 다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탐욕을 여의고, 모두 다 소멸시킨 곳으로 향한다면,
이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여래가 주장하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_1097. 설법경(說法經), 무엇 때문에 애타게 법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을 교화하는가
https://cafe.daum.net/sutta-nipata/RVP5/3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씨의 석주라는 석씨 마을에 계셨다.
그때 석주라는 석씨의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곳곳의 남자와 여자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삼귀의를 받아 가졌다.
그리고 모든 병자로서 모여든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대면서
‘나 아무개 등은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께 귀의하나이다’라고 외쳤고,
온 마을과 도시가 이렇게 외쳤다.
그때 부처님께서 성문들을 위해 열심히 설법하셨는데, 그때 신심을 일으켜 삼보에 귀의한 사람들은 다 인간이나 천상 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다.
그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이 석씨의 석주라는 석씨 마을에 있으면서 사부대중을 위해 열심히 설법하고 있다.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가서 그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곧 젊은 사람으로 변신하여, 부처님 앞에 서서 게송으로 말했다.
무엇 때문에 애타게 법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을 교화하는가.
반대하거나 반대하지 않거나
수고로움을 면치 못하리.
그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
그것은 곧 결박이 되리라.
그때 세존께서,
‘이것은 악마 파순이 나를 교란시키려고 하는 짓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 야차는 알아야 한다.
중생이란 떼지어 나는 것이니
만일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들 가엾이 여기지 아니하리.
가엾이 여기는 마음 있기에
그들을 교화하지 않을 수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것
법이 응당 그러해야 하느니라.
그러자 악마 파순은,
‘사문 구담이 벌써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마음 속에 근심 걱정을 품은 채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