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탄면(美灘面)<2> 평창송어
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먹으며, 평균 수온 섭씨 7~13도의 깨끗한 물에만 사는 물고기로 9~10월에 산란을 한다.
우리나라 토종어종인 참송어는 다 자라면 60cm 정도인데 원래는 바다에서 자라 산란기가 되면 강을 거슬러 올라와 맑은 계곡 자갈 속에 산란을 하지만 민물에서도 잘 자라 지금은 깊은 산속 계곡에서 주로 양식이 되고, 미국에서 수입한 무지개송어는 민물송어로 주로 민물에서 살지만 바닷물에도 잘 적응하여 바다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참송어보다 좀 더 큰 종으로 성어가 되면 70cm 정도이다.
송어는 수온이 7~13도에서 자라는 물고기이니 한여름에도 시원한 계곡이 아니면 양식을 할 수가 없으며 양식장에서는 한여름에도 물속에 들어가면 손발이 시려 오래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송어축제도 12월, 한겨울에 하는데 꽁꽁 언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시로 낚아 올리는 방법이다.
함박사는 일찍부터 송어알의 채란과 수정, 적합한 사료 등을 자체 개발하여 송어양식의 노하우를 쌓았다.
현 함영식 대표는 두 형님들의 노고와 업적에 뒤질세라 다양한 송어축제를 기획하여 송어 홍보활동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 함영식 대표는 나하고 고등학교(江陵高) 동기(4回)라 더욱 자랑스럽다.
송어는 살 빛깔이 우리나라 붉은 소나무(赤松)처럼 붉은 색을 띈다고 하여 송어(松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따금 이 원복송어양식장에서 도망가는 송어가 있는데 이 산골짜기의 하류인 기화천(琪花川)과 동강(東江)에서 낚시꾼들은 횡재를 하기도 한단다.
원복송어장에서 양식되는 송어는 1년에 약 100톤 정도가 생산되어 전국에서 생산되는 송어의 20% 정도나 된다고 하며, 각종 행사장(송어축제 등)에 공급되기도 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공급되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송어회 / 송어초밥 / 송어조림 / 송어튀김
송어구이 / 송어껍질튀김 / 송어매운탕 / 송어회비빔
송어는 상큼한 맛으로 주로 회(膾)로 많이 소비되지만 튀김이나 구이(버터/양념), 조림, 튀김, 초밥, 송어비빔밥, 매운탕 등 메뉴가 다양한데 어떤 것을 먹어도 기막힌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Die Forelle) >
슈베르트 / 쎄시봉(김세환,조영남,송창식,윤형주) / 무지개송어
독일가곡(歌曲, Lied) 송어(Die Forelle)는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가 1817년, 독일시인 슈바르트(Christian Schubart, 1739~1791)의 시에 곡을 붙인 독일가곡 리트(Lied)이다.
슈베르트는 1817년 이 곡을 썼지만 이후 1821년까지 이 곡을 무려 네 차례나 수정했을 정도로 이 곡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819년, 이 멜로디를 자신의 피아노 5중주곡의 4악장 주제로 삼아서 변주곡을 썼으니 이 곡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만 하다. 송어는 연어과의 어류인데 영어는 Trout(트라우트), 독일어로는 Forelle(포렐레)라고 한다. 우리나라 양식장에서 많이 양식되고 있는 무지개송어(Rainbow Trout)는 토종이 아닌 북미산으로 1960년대에 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 슈베르트의 독일가곡 송어(Forelle)를 우리나라에 널리 알린 것은 1980년대 대중들의 큰 인기를 끌었던 음악 감상실 쎄시봉(C'est Si Bon)이 있었고 이 포크송 팀을 쎄시봉이라 불렀다.
1984년, 30대 후반이었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등이 멤버로 이 쎄시봉에서 수많은 포크송을 불렀고 그 중 이 슈베르트의 송어(Forelle)를 ‘숭어’라고 하여 불렀는데 크게 히트를 쳤다.
그런데 숭어(崇魚,Mullet)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이고 송어(松魚,Trout)는 민물고기이니 엄연히 다른데 그 이후, 이 가곡이 ‘숭어’로 바뀌어 교과서에도 실렸으니 난센스다. 참고로 프랑스어 쎄시봉(C'est Si Bon)은 ‘아주 좋다, 멋지다’는 뜻으로 샹송의 제목이기도 하였다.
<노래 가사: 송어>
<1절>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 살보다 더 빨리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 멈추고 언덕에 앉아서 /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를 보네.(2번 반복)
<2절> 젊은 어부 한 사람 기슭에 서서 / 낚싯대로 송어를 낚으려 하였네.
그걸 바라보면서 나그네 생각엔 / 이리 물이 맑아선 송어가 안 잡혀(2번 반복)
<3절> 젊은 어부는 마침내 꾀를 내어 / 흙탕물을 일으켰네. 아~
아 그 강물에 그 강물에 이윽고 / 송어는 낚여 올랐네. / 마음 아프게도 나그네는 보았네.(2번 반복)
독일어로 쓰인 시는 상당히 내용에 충실하게 우리말로 번역되었는데 원래 슈바르트(Schubart)의 시는 4연까지 있었고 슈베르트(Schubert)는 3연까지만 작곡을 하였다.
작곡하지 않은 4연의 내용은 세상의 소녀들에게 남자들이 얼마나 교활한지, 그들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치 송어처럼 그들의 낚시에 걸려 피를 흘릴 것이라는 경고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