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9월 25일 수요일. 맑음, 아침 12℃, 낮 26℃.
걸어서 솔광장을 벗어난다. 건물 위에 4마리 마차를 탄 조형물(Escultura Las Cuádrigas)이 보인다. Antiguo 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 건물이다. BBVA 건물이라 부른다.
빌바오 조각가 히기니오 바스테라(Higinio Basterra)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이 말 마차의 위대한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있다. 이 조각품은 1920년에 사라고사 주조 공장에서 청동으로 제작되었다.
BBVA 건물에서 그들은 앞다리를 공중에 얹은 채 멈춰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쳐다보는 이를 기쁘게 한다. 멋진 건물이다. 16 Alcalá Street에 위치한 기념비적인 절충주의 스타일의 건물이다.
1923년에 개장되었으며 나중에 세비야 거리(Sevilla Street)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둥근 외관의 조각품과 두 개의 탑 꼭대기에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청동 전차가 눈에 띈다.
내부에는 웅장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는 반구형 아치형 천장으로 덮여 있는 커다란 원형 홀이 있단다. 현재 마드리드 지방 관청(환경부)에서 사용되고 있다. 공연예술극장(Cofidis Alcázar Theater)도 붙어있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에 위치한 극장. 장식은 매우 우아하다. 거의 모든 좌석에서 무대를 아주 잘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멋진 건물들이 많다.
왕립 산 페르난도 아카데미 미술관(San Fernando Fine Art Royal Academy) 건물은 문화 센터와 전시가 열리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이다. 16세기 회화와 조각을 만나볼 수 있다. 고야의 작품 13점이 있다.
무리요, 벨라스케스 작품도 있다. 고야의 그림이 특별 전시를 하고 있나보다. 마드리드 미술관 중에서 역사가 가장 깊고 프라도 미술관 다음으로 귀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붉은 색 성당(Church of the Calatravas) 건물도 멋지다.
칼라트라바스 교회(Church of Las Calatravas)는 알칼라 거리(Alcalá Street)에 있는 진정한 건축 보물이다. 세기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건축물(Palacio de la Equitativa)도 등 뒤로 있다.
대형 은행의 본부였던 옛 궁전은 오늘날 명품 매장과 그랜드 호텔이 있는 대형 쇼핑 센터로 변모했다. 삼각형 형태의 시계탑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궁전은 Four Seasons 호텔 간판이 붙어있다.
마에스트로 알론소의 흉상(Monumento a Francisco Alonso)도 자리를 잡고 있다. 조각가 José Luis Parés Parra가 만들었단다. 1887년 그라나다에서 태어나 1948년 5월 19일 마드리드에서 사망한 연극 작곡가.
그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Las Leandras의 Los Nardos(알칼라 거리에서/풀 먹인 치마를 입고)라는 작품으로 인해 알칼라와 세비야 거리의 합류점에 위치해 있다. 탄생 100주년이 되는 1987년 6월 3일에 개관되었단다.
메트로폴리스 빌딩도 만났다. Edificio Metrópolis는 1911년 세워진 화려한 보자르 양식의 건축물로 빛나는 둥근 지붕 꼭대기에 날개 날린 여신 동상이 있다. 그란비아 거리의 시작점인 아름다운 건물이다.
건너편에는 산호세 성당(Parroquia de San José) 있다. 그란비아 거리로 들어선다. 마드리드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번화가다. 너무 넓어서 북적댐은 없다. 20세기가 되면서 마드리드가 북쪽으로 발전하기 시작할 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누는 큰 거리가 생겼다.
1910년 구획정리를 시작으로 10년 후에 완성된 거리의 동쪽에는 19세기 말 파리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건물이 많다. 언덕 위 서쪽은 1920년대에 지은 근대적인 건물이 줄지어있다.
이곳이 마드리드 제일의 중심가로 유명 상점, 은행, 극장, 고급레스토랑, 백화점, 호텔 등이 모여있다. 특히 영화관이 많아 마드리드의 할리우드와 같은 인상이다. 저녁에는 혼잡하단다. 건물에 붙은 커다란 온도계는 24℃를 가리키고 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가게를 본다. 호기심에 다가가서 확인해 보니 복권가게(Doña Manolita)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란비아의 거리를 걸어간다. 상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69번지 주소를 달고있는 건물은 버거킹이다. 그란비아 서쪽 끝에 있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에 들어섰다. 이 광장은 옛날에는 병영터였다고 한다. 세르반테스 기념동상(Monumento a Cervantes)을 만났다. 반가웠다.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 덕분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고향은 스페인의 옛 수도인 툴레도이며, 그곳에 가면 세르반테스의 생가가 있다.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70여 Km 떨어져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비다. 그 앞에는 말을 타고 있는 날씬한 돈키호테와 뚱뚱한 산초가 당나귀를 타고 있다. 그 뒤에 세르반테스가 높이 앉아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기념비 뒤에는 에스파냐 빌딩(RIU 호텔)이 있고 그 왼쪽에 토레 데 마드리드라는 124m의 고층빌딩이 솟아있다. 세르반테스 기념비와 이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광장 베치에 앉아서 쉰다.
사람들이 와서 사진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광장 구석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거리의 악사가 불쌍하게 연주를 하고 있다. 동전을 넣어주는 이가 없는 불쌍한 공연이다. 트럼펫과 기타를 합주하는데 소리만 광장을 흘러간다.
한참을 듣고 있던 아내가 약간의 돈을 넣어준다. 우리가 앉은 공간 앞으로 비둘기와 참새가 모여서 부지런히 모이를 먹는다. 낙엽이 함께 뒹군다. 동작 빠른 참새가 좀 얄밉다. 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방향으로 걸어간다.
왕궁 뒤편의 사바티니 정원(Jardines de Sabatini)은 그대로다. 사바티니 정원에 있는 연못(Estanque Central Sabatini) 주변은 공사중이다.
단순한 직사각형 모양의 연못으로 동상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왕궁바로 뒤에 있다. 연못 물은 약간 탁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사바티니 정원에 들어서면 쉽게 연못을 볼 수 있고, 조각상들이 연못 주변을 지키고 있다. 옛 성벽(Historical Walls) 위를 걷는다.
18세기에 사바티니가 지은 왕실 마구간의 지지대에 속한 재단이다. Bailén Street의 폭을 넓히고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1934년에 철거되었다.
현재 작은 고고학적 창문을 통해 벽의 일부를 볼 수 있다. 길을 건너서 필리페 4세 동상과 여러 동상이 줄지어 있는 오리엔테 공원(Pequeña Fuente en la Plaza de Oriente)으로 간다.
먼저 만난 군인 동상( Monumento al Cabo Noval)이다. 1909년 아프리카 전쟁에서 동료들에게 적의 매복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다 사망한 노발 상병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다.
기념물은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의 북쪽 부분을 구성하는 케이프 노발 정원(Cape Noval Gardens)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역대 왕들의 조각상 들이 줄지어 있다. 아라곤의 첫 번째 왕 라미로 1세의 기념상도 보인다. 라미로, 페르난도, 오르도노 등의 44개의 이베리아 반도 옛 왕들의 동상이 있다.
펠리페 4세 기마상(Monumento ecuestre a Felipe IV)이 멋지게 광장 공원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엔테 광장에서 남측에는 마드리드 왕궁이 있다.
우측에는 Lepanto정원, 좌측에는 Cabo Noval 정원이 있다. 북측에는 오페라하우스인 Teatro Real이 있다. 그래서 왕립극장의 앞에 있는 지하철역의 이름은 Opera이다.
Felipe IV세는 스페인이 세계적인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점차 상실해가던 시기를 다스렸던 왕이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통치 말기에 스페인의 국력은 전쟁에서의 패배와 사회적·경제적 불안으로 약화해 2등국으로 전락했다.
알폰소 3세 대왕(Alfonso III el Magno)도 눈에 들어온다. 866년부터 910년까지 아스투리아스의 왕이자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초기 통치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통치는 왕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그의 권력을 강화함으로써 알폰소 3세를 레콩키스타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만들었다. 작은 컵 모양의 분수대(Pequeña Fuente en la Plaza de Oriente)도 보인다.
공원 남쪽에 있는 Cabo Noval 정원에는 군인(Monument to Captain Melgar)의 흉상이 있다. 캡틴 멜가르 기념비(Captain Melgar Monument)다.
모로코에서 스페인 식민지 전쟁에 참여하고 사망한 스페인 군인 엔젤 멜가르 대위다. 스페인 군사 역사상 중요한 인물인 멜가르 대위는 용기와 헌신의 상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