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1일 수요일, 맑음, 오후 늦게 비.
대성당을 옆으로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면 시청(Municipio di Catania)로 이용되고 있는 키에리치 궁전(Palazzo dei Chierici)이 있다. 미술관(Museo Diocesano di Catania)도 붙어있다. 수세기에 걸친 방대한 종교 유물, 성직자 의복,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카타니아와 성 아가타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두오모 광장에서 연결되는 큰 성문(Porta Uzeda)도 보인다.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17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포르타 우제다는 도심과 항구 지역을 연결하며, 한때 피아차 델 두오모에서 바다로 나가는 주요 관문이었다.
1695년에 건설된 이 성문은 당시 스페인 총독이자 우제다 공작의 의뢰로 지어졌다. 포르타 우제다는 검은 화산암으로 지어지고 흰색 대리석으로 장식된 전형적인 카탈루냐 바로크 건축 양식의 걸작으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 옆에 아메나노 분수대(Fontana dell’Amenano)가 있다. 아메나노 분수는 1867년 나폴리의 거장 티토 안젤리니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둥근 모서리가 있는 대야로 물이 흘러내리는데 위에는 풍요의 뿔을 든 젊은이가 서 있다.
이 분수는 도시 아래를 흐르는 숨겨진 아메나노 강의 정신을 담고 있다. 분지에서 물이 지하 강으로 흘러들어가며, 분수의 독특한 구조를 통해 정사각형 면보다 약 2미터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의회건물 팔라초 델리 엘레판티(Palazzo degli Elefanti)가 있다.
2층에는 시칠리아 화가 주세페 시우티가 1900년경 그린 대형 역사적 유화 및 종교화 시리즈(동방박사들의 경배)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바닥에 그려진 코끼리 문양을 확인하며 북쪽으로 난 에트나(Etnea)길을 걸어간다.
카타니아의 명동, 중심 쇼핑 거리다. 역사와 명성을 갖고 있는 고급스런 매장들이 있다. 역사가 깊은 카타니아 대학 건물도 있다. 고대 왕실이자 저명한 자선의 성모 대성당으로 더 잘 알려진 이름, 바실리카 델라 콜레지아타(Basilica della Colleggiata)성당은 바로크 양식의 외관과 프레스코화가 있는 돔형 천장을 갖추고 있다.
정면은 두 층으로 나뉘며, 첫 번째는 여섯 개의 석조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층에는 중앙에 큰 창문이 있으며, 양옆에는 베드로, 바울, 아가타, 아폴로니아의 네 개의 대형 조각상이 있다. 2층 위에는 종을 보관하는 중앙 요소가 있다.
아름다운 성당이다. 좁은 언덕길을 올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스테시코로 광장(Piazza Stesicoro)에 들어선다. 시의 역사적 중심지에 위치한 직사각형 도시 광장이다. 먼저 테차노 궁전(Palazzo Tezzano)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17세기 후반 귀족 니콜로 테차노에 의해 지어졌다. 에트나 산의 검은 화산석과 흰 석재의 흑백 대비가 인상적이다. 이후 시립 병원으로 개조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학과 공공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마원형경기장 바로 옆이다. 원형경기장 유적(Roman Amphitheater of Catania)은 광장 아래에 있어서 찾아보아야 한다. 서기 2세기경에 고대 도시 북쪽 가장자리, 몬테베르지네 언덕 기슭에 세워졌다.
현재는 광장 지하 일부만이 볼 수 있다. 원형극장 입구의 돌기둥 유적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차노 궁전 맞은편은 비코카 궁전(Palazzo Bicocca)이 마주하고 있다. 원형경기장 유적을 앞에 두고 산 비아지오 인 산트 아가타 알라 포르나체 성당(Chiesa di San Biagio in Sant'Agata alla Fornace)을 만났다.
산 비아지오 성당이라 불린다. 이 성당은 두 개의 역사적인 본당을 결합하고 있는데, 하나는 성 블라이즈(산 비아지오)에게 헌정되었고, 다른 하나는 3세기 성 아가타가 고문당했던 용광로 위에 세워졌다. 쌍으로 된 기둥들이 삼각형 팀파눔을 받치고 있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중 하나이며, 성 아가타 이야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알라 포르나체"는 "가마 옆"이라는 뜻으로, 성 아가타가 박해받던 중 뜨거운 숯불이나 화덕에 던져졌다는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따라서 이 장소는 성 아가타의 순교를 기리는 중요한 기념 장소로 여겨진다. 이 성당은 카타니아 중심부에 있는 활기 넘치는 스테시코로 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외관은 1693년 대지진 이후 재건된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도시의 많은 건물들처럼 이 성당은 또한 전형적인 시칠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이 성당은 특히 2월 초에 열리는 아가타 축제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큰 건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광장을 돌아다니다가 빈첸초 벨리니 기념비(Statue of Vincenzo Bellini)를 만났다.
1801년 카타니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인 빈첸초 벨리니를 기리는 기념물이다. 이 기념비는 벨리니의 동상이 받침대 위에 서 있고, 그의 오페라 네 편인 노르마, 청교도, 라 소냐불라(몽유병 여인) 그리고 해적을 묘사한 실물 크기의 조각상이다.
바로 옆에서는 시장(Pița bazar, Pescheria)이 열리고 있다. 노천 전통 시장이다. 생선, 새우, 신선한 것들을 잔뜩 팔고 있다. 과일, 감자, 양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 그리고 온갖 종류의 식재료가 있다.
동과(동아)라는 채소가 눈에 들어온다. Winter Melon 이란다. 호박도 아닌 것이 참외, 수박 친척 같다. 시칠리아를 상징하는 기념품들도 가득하다.
서민적인 냄새가 가득 풍기는, 사람 냄새가 나는 시장이다. 운동회 만국기 같이 여러 가지 시칠리아의 속담이나 격언등이 하늘에 펄럭이고 있다.
오래된 성당이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동쪽으로 길을 따라 걸어가니 바로 역이나온다. 높은 굴뚝기둥이 버스정류장과 함께 역 광장을 지키고 있다.
역에서 시라쿠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역 주변을 걸어본다. 열차박물관이 있다. 1915년에 제작된 증기기관차가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다. R370모델인데 급경사의 산악구간을 운행했던 실물이 보존되어있다.
갑자기 시라쿠사 행 열차가 1번 탑승장에서 3번 탑승장으로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다. 서둘러 뛰어간다. 우리는 모두 시라쿠사행 열차에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