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항재 도착 전 만난 칡꽃>
::: 어디를: 금남정맥 4구간 [충남 금산군 남이면/진산면]
::: 언제: 2007. 8. 4. (토)
::: 누구랑: 회사동료 14명과 함께 (SKP, 산에+1, 감사, 산사내, 벽동, LJH, JSY, PSI,
O1, O2, 거산매+3)
::: 산행시간: 9:00~15:50 (6시간 5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날씨: 습하고 구름 많고 약간의 바람 그리고 소나기
::: 산행경로: 백령고개(9:00)~622.7봉(10:55)~인대산(666m, 11:43)
~610봉(12:03~12:40, 점심)~오항재(13:20~40)~조망바위(14:23~45)
~570봉(14:50~55)~배티재(13:50)
::: 산행거리: 14.5km
::: 식수 공급처: 등로 중 샘터 없음 (충분한 식수 준비 필요함)
::: 지도: 50,000:1(영진)
::: 탈출로: 등로 중간중간 많음 (오항재)
::: 주의할곳: 특별히 어려운 곳 없음
::: 기타: 인대산은 대전 3대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하나인 유등천 발원지이며,
인대산 아래,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월명동에 사이비 종교집단인
JMS(교주 장명석) 집단이 있음.
주화산~보룡고개~연석산~운장산 서봉~활목재~피암목재~성봉~장군봉~싸리재~금만봉
~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게목재~선야봉 분기봉~질재~백암산~백령고개~인대산~오항재
~배티재~낙조대~대둔산~수락재~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곰치재~덕목재~깃대봉~함박봉
~황룡재~천호봉~천마산~양정고개~황적봉 분기봉~멘재~용천령~계룡산 천황봉~금잔디 고개
~수정봉~만학골~윗장고개~널티~성항산~697 지방도~진고개~감나무골 고개~가척리 고개
~청마산성~오산고개~석목고개~금성산~부소산~구드래 나루

<대충산사 뫼꿈이님 작품>
금번 구간은 지난번에 이어 오지산행이다.
또한 회사 산악회의 많은 동료들과 하계야유회를 겸해서 함께 하는 산행이기도 하다.
회사 동료들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목적산행인 금남정맥이
고향땅 금산을 지나기도 하고,
고향집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 배티재에서 9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최근 시골집 증개축을 마무리 하기도 하여,
시골집에서 멍멍이를 한마리 잡고
간단한 뒤풀이를 하기로 하였다.
아침에 먼저 대전 집을 출발해
고향집으로 향하였다.
미리 예약한 통개(30근) 예약상태를 확인하고
전날 준비한 수박, 참외등의 과일과 맥주, 소주, 음료수 등을 챙겨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부모님께 부탁드려 산행을 마치고 시골집에 도착할 즈음,
집에서 재배한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산행 날머리 배티재에 도착하니 아직 동료들이 도착하지 않았고,
잠시 후 도착한 차를 타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 백령고개로 향한다.
이스타나와 또 다른 승용차로
이동하던 나머지 동료들은 길을 잘못 찾아서 오는 시간이 예상보다 약간 지체된다.
8시 40분경 동료들이 도착하고,
간단한 산행준비와 기념사진을 찍고 9시경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잔뜩 낀 구름으로 해가 희미하게 보인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바라 본 해>

<출발 전 단체사진>

<들머리>
지난 구간에 이어 등로에 버섯들이 그득하다.


산행 중 휴식을 취하며 당겨본 농가!
농가 주위로 토종벌통이 둘러싸고 있다.


무엇인지 이름이 궁금하다.


<원추리>

낙엽송 군락지대를 지나고, 등로는 편안하게 이어진다.









고만고만한 편안한 등로를 지서, 10시 55분경 622.7봉을 지나고,
11시 20분경 참나무로 만든 평상을 지난다.
평상에는 오래전에 사용한 듯 버섯들이 많이 있는데,
이 깊은 산속에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잔뜩 찌푸리던 하늘에서,
11시를 넘자 바람이 세지고 약간씩 비가 뿌리더니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지나온 정맥길>
인대산 오름길에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더니,
11시 43분경 인대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함께한 동료들이 서둘러 비옷을 입는다.
십수년전에 이곳에 오고,
이번이 두번째 산행인 인대산 정상은
정상 표지석도 표지목도 아무런 흔적도 없고,
잡목으로 인해 조망도 시원찮다.
유등천의 발원지이기도 하고, 백암산을 지나 인대산을 거쳐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이 지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인대산에, 이름표를 만들어 주어야 할 듯 하다.


나무 사이를 헤치고 잠시 지나온 정맥길을 조망해 본다.
저 멀리 뽀족한 곳이
지난번 산행한 백암산이고,
그 아래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 백령고개이다.

<지나온 정맥 산줄기>

<지나온 정맥길 원경>
ㅎㅎ 정맥산행에서 우산을 보기는 처음이다.
회사 동료들과 그리고 동료 가족과 함께
구경 다 하면서 느릿느릿 진행하는 편안한 정맥길이다.
이곳에서는 OO버섯이 많아서,
동료들이 버섯을 따는 재미에 취해서 산행을 한다.
덩달아 나도 한줌을 수확하고...


<산에님 부부>

한차례 쏟아 붓던 소나기가 20여분 진행하자 그친다.
610봉(헬기장)에서 서둘러 점심식사를 한다. 산상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만찬이다.
아름다운 산과 돌, 나무와 꽃이 더없이 맛좋은
반찬이기 때문이리라.

흐린 날씨로 대둔산 조망은 없다.

사이비 종교집단인 JMS 종교집단의 근거지, 월명동


<가야할 정맥길>

<산상에서의 만찬>
인대산 좌측으로 한차례 소나기를 뿌린
비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지나온 인대산>
인대산을 지나 오항재로 가다 보니, 우측 채석장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발파중 출입금지 푯말이 있는데,
누구를 위한 채석인지, 무엇을 위한 채석인지 묻고 싶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무수히 파헤쳐지는 대간과, 정맥 줄기들이 가슴 한켠을 아리게 한다.



<자연산 복분자>
시골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였지만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칡꽃은 처음 보았다.
기껏 본 것이라고는 작은 꽃잎이 있는 수준이었는데...

<칡 꽃>
오항재에 있는 정자의 이름이 특이하다.
춘경정이라...
봄에 밭을 가는 정자인지,
아니면 밭을 갈다가 쉬면서 막걸리 한잔 하는 정자인지...

<春耕停춘경정>


13시 20분경 오항재(서낭당재)에 도착하니
일단의 가족들이 정자안에서 쉬고있다.
동료들도 이곳에서 개를 먹으며 천렵을 하면 좋겠다고 한다.
쉬기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니...






아침에 넣어둔 물통에서 물을 꺼내 나누어 마시며,
춘경정에서 20여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배티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날씨가 시원해서인지
각자의 물통에 아직 물은 많이 남아 있어서
일부는 물을 버린다.

<오항리 들머리>






40여분을 쉼없이 오르니, 사방 조망이 시원한 곳에 이른다.

저 멀리 중앙에서 약간 우측으로,
제일 뽀족한 인대산이 보이고, 그 아래에 절개지가
흄울스런 모습을 보이는 곳이 채석장이다.
채석장을 지나면 오항재에서 570봉으로 오르는 지나온 정맥길이 조망된다.
오항재를 가르는 길은 금산군 진산면과 남이면을 잇고 백령고개를 지나는 635번 지방도로다.

<지나온 정맥길>
조망처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하고 5분여를 오르니,
14시 50분경 713.5봉에서 금산군계와 헤어진 금남정맥이
선야봉을 지난 금산군계와 다시 만나는 570봉이다.
이곳에서는 사방 조망이 시원하다.

<570봉에서 대둔산을 배경으로...>

<570봉에서 조망한 천등산(좌)과 대둔산(우)>

<570봉에서 조망한 천등산>

<570봉에서 조망한 대둔산>



<완주방면의 대둔산 집단시설지구>

<대둔산>


<누리장나무>




<이름 모를 야생화>
570봉에서 30여분 내려오니 15시 20분경 등로에 여러 개의 평상이 있는 곳에 이른다.
옆에 있는 진산 자연휴양림 소유인 듯 보인다.
후미중 무릎부상인 동료의 발걸음이 늦어져,
이곳에서 쉬면서 20여분 넘게 기다린다.


<두꺼비>
후미의 동료와 연락해 보니,
이미 진산자연휴양림을 거쳐서 배티재로 향했다 한다.
배티재로 향하는 마지막 봉우리 주변에
자연 동굴이 여러개 보인다.
이곳은 우기에 진행하면
아마 지반침하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곳일 듯 싶다.


<마지막봉에서 조망한 대둔산>

<배티재>

<야생화?>
산행시작 6시간 50여분 만인
15시 50분경 오늘 산행의 날머리 배티재에 도착한다.
서둘러 백령고개로 향해서 차량을 회수하여 오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휘몰아친다. 이래저래 비와 함께한 하루의 산행이었다.

<배티재에서 조망한 대둔산>


<차량회수길에 산북리에서 조망한 암벽1>

<차량회수길에 산북리에서 조망한 암벽2>

<고향집>

<고향집에 옮겨 심은 영지버섯>

<무슨 버섯인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야외에서 평상을 놓고, 식사를 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음식을 준비해주신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시골집에서의 즐거운 한 때>

<하루를 정리하며...>
함께한 동료들과
가족 모두에게 감사함과 박수를 보낸다.
회사 동료들과
고향의 산하를 지나는,
금남정맥 산행을 하며, 고향집에서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나름대로 의미 있었던 하루를 회상하며....
2007. 8. 8.
거기 산이 있으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