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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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
home은 house 와는 달리 좀더 사적, 정서적 또는 애정이 깃든 곳으로 자신 또는 가족이 사는 곳을 표현하기 위해 씁니다. 그래서 home 은 반드시 건물을 가르키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사적인 공간은 그게 어떤 것이든 home 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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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직접 세워주신 가정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마음의 안식처이며 지상의 작은 천국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최대 불행 중의 하나는 가정이 인간에게 깊은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오늘날은 집(house)은 있어도 가정(home)은 없다고 합니다. 현대 가정은 붕괴된 지 오래이고 가족들이 해체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가정 전문가인 송길원 목사는 “한 지붕 아래 살지만 결혼한 독신자, 결혼한 독신녀들이 늘고 있고 자녀들과의 대화를 위해 통역이 필요한 정도가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가정 붕괴 지수라고 일컬어지는 이혼울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남들 보기에 잉꼬부부처럼 보여도 가정 내에서는 언제 관계가 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갖고 사는 부부, 결혼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정서적인 이혼 상태(emotional divorce)에 있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당신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은 다만 문제가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만약 문제가 없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아니면 문제를 알아차리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상담학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가 일본에서 강의할 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도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까?” 그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는 묻지도 않은 일에 서슴없이 대답했습니다. “때린 적도 있습니다.” 이어서 규스돌프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습니다. “전혀 싸움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어느 한 편이 완전히 주저 앉았기 때문이겠지요.”
결혼 전 연인들은 깊은 친밀감을 느끼며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한합니. 그러나 결혼 이후 서로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수없이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부부 싸움은 서로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상처만 남기고 감정의 골만 깊게 만듭니다.
부부 싸움이 시작되면 곧바로 과거의 테이프가 돌아갑니다. 부부간의 갈등과 대립은 단순히 현재 의 문제로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간에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손상된 감정이나 마음의 상처들이 부부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의 실마리는 나 자신과 배우자가 어떤 미해결 과제와 마음의 쓴 뿌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의 성장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대인관계에서의 긴장과 갈등, 그리고 다툼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됩니다. 부부나 가족 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간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하며 고통스런 투쟁을 하게 됩니다.
성격은 각각의 개성이다. 절대적으로 어떤 형이 좋다거나 어떤 형이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존 그레이(John Gray)는 부부의 차이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로 표현했습니다. 우리의 성격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진 만큼 그것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잔소리를 통해서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차라리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나를 바꾸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에게 달려 있습니다. 진정으로 가정의 행복을 원한다면 부부간에 서로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각자의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배우자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사회적 기준과 신념에 맞추려 한다면 부부간의 갈등만 깊게 할 뿐입니다.
친밀한 부부 관계는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생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자신의 문제와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곧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결단해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개선은 불가능
합니다. 하만스타인(Hammanstein)의 말을 기억하고 노력합시다.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며, 부르지 않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