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큰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은 듯 합니다. 올해 초 코로나확산으로 한 달간 온라인 학습을 했습니다. 다시 학교로 가는 날, 한동안 아이는 마스크를 하는 것에 대해힘들어 했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가는 것이 좋다고 했지요. 마스크 적응 이후에는 밥먹을 때, 쉬는 시간에 친구와 말 못하는 상황이 힘들다고 했지요. 그래도 하교 후에는 잠시라도 친구들과 놀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요.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지면서 다시 강도있는 거리두기와 불편한 상황들을 경험하게 되나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또 발생시키는 사람들이 미워졌던가 봅니다.
그나마 300명 이하의 학교를 다니고 있고, 층간소음이 문제되지 않는 자발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에 살고 있는 저희도 불편한데 도심에서 층간소음 걱정고, 학교에도 정해진 날짜만 가야하는, 제약사항이 많은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공중위생, 보건이 취약한 국가에 살아 제대로 된 검진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전쟁중인 나라에 살고 있어, 매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곳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원인도 모른 채 살고있는 집 (숲)이 사라지고, 가족들이 사라지는 상황에 놓인 동물들은 어떨까요??
지속가능 발전은 미래세대의 필요 (need)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말합니다. 이 정의는 1987년 유엔 환경과 개발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여기에서 말하는 필요는 세계 빈곤층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2015년 유엔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의제를 채택했습니다. 이 것은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환경의제들이 생겨난 이후 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할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이지요
기간을 설정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각 국가가 실현하겠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은 2000년 새천년개발목표를 추진했던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에서 잘 드러나지 않죠? 여전히 우리사회는 지구 전체가 공생하기위해 만든 목표나 실행계획보다 다른 것들이 우선순위에 놓여 있지요. ㅠㅠ
다시 말해, 코로나 19가 우리삶에 영향을 주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지구의 이상징후에 대에 문제제기 되었고, 그 문제들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존재했지요. 그 때는 일부의 문제였기에 다수는 눈감고 귀닫고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고통받는 사람이 다수가 된 것이지요. 이제는 우리가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지 않을까요??
1992년 브라진 리우 회의에서 청소년대표로 나와 연설했던 세번 스즈키의 연설입니다. 6분가량 이예요. 영상을 보시고 교재에 있는 17개의 목표들을 봐 주세요. 이 목표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혹은 멀리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마지막 모임에 뵐께요~
https://youtu.be/S-m36mcRHYw
https://youtu.be/FQDniBcyntc
첫댓글 26년전에 연설한 아이, 이젠 중년이 되었겠군요. 아이들에게는 욕심부리지 말고, 싸우지 말고 살라고 하는 어른들이 욕심부리며 씨우며 사는 이유가 뭘까요? 어른이 될 수록 더 나빠지는 건 왜일까요?
선생님 댓글보고 2020년 세번 스즈키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찾아보고 그 아래에 첨부했어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그 때 이런 호소들을 들었기에(많이 약하지만) 지금을 살아가고 있을 수 있겠구나! 여전히 10년의 시간을 확보했을 수 있었겠구나!싶기도 해요. 앞으로 10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다음의 시간이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게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제가 어린시절 어른들은 욕심부리지 말고, 싸우지 말라고 입으로만 말했지 그 속은 욕심없으면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그러니 경쟁에서 지지 말라고 앞다투어 말한 것 같아요. 학교도, 사회도 모두. 제 부모님은 그런 강요는 없었지만, 제가 상을 받아오거나, 좋은 성적을 받아왔을 때 기뻐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그런 모습들이 제 마음속에 영향을 줬던 것 같고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왜 이러고 살아야 할까?"를 처음 느낀 것 같아요. 같이 나눠먹고 살면 안될까? 그러기 위해서 나의 욕구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도, 필요한 것을 조달 할 수 있는 생활기술도 있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즉, 삶의 자립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뒤, 필요한 것들을 익히게 되니, 삶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씩 줄어들고, 욕심도 줄어들고, "여기까지. 이정도면 충분해!"라는 마음도 찾아오게 되더라고요.
저를 예로 설명하면, 어른이 될 수도록 욕심부리고 싸우는 이유가 삶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자신감은 떨어지고, 마치 "돈"이면 다 될 것 같은 주변의 상황에 휘둘리면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해봐요.
다들,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해 보면, 왜 우리가 이렇게 욕심부리며 싸우며 사는 이유를 알고, 함께 살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겠네요~ 이 이야기도 같이 해 봐야겠어요! 감사해요 선생님
전 12살 아이가 연설하는 걸 보고 처음엔 요즘인가 했었는데 1990년대였어서 놀랐어요. 어른들에게 세상을 더 이상 망치지 말라고 일갈하던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됐을지 궁금했는데 여전히 멋지게 행동을 촉구하네요.
전 사실 아직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지 막막한 느낌이 있어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작은 실천들, 내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야지 마음 먹지만 그걸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거라도 해야겠지요. 어른이 된 그 아이가 말에 걸맞게 행동하라는데 전 말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달까 그런 상태인 것 같아 돌아보게 됩니다.
꾸준하게 질문하다보면 어느 새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지는 않을지...^^:;;; 응원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를요~
제가 욕심을 부리며 나를 중심으로 사는 이유는 제게, 사람들 속에 있다고 봅니다. 어릴 때 두려워서 내 생각을 말하기를 피해버렸던 순간으로 인생을 소진하고 있었지요. 이 두려운 순간은 깊은 어둠속에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으면 자신의 사는 모습이 어떤지도 모르고 그것이 욕심이라는 것도 모르고 고립되어 지내요. 밖의 도움도 못받고, 자신안에 바꿀 힘이나 여지가 있다는 것도 모른채요. 그 이유는 모두 자기 안에 있다고 봅니다.
행동하라는 말은 저를 자꾸 돌아보게 합니다. 전기세가 9, 10, 11월 이렇게 지켜보니 4, 2, 2만원으로 계속 떨어져요. 하면 바뀌는게 있는데 왜 못보고, 뭐가 될까 생각했는지 돌아봅니다. 기후위기 자료를 공유하자고 한명 한명 말을 건넨 친구들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사실 정신건강 운동을 이야기하면 다 다른 결이 나와서 어떻게 들어야 할지 더 고심하게 되지만 두가지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기전력으로 전기요금을 아끼고 있다는 거지요?
@김희정농부 네~ 요즘은 남편도 열심히 꺼두거든요^^ 내가 전기세 많이 줄었지? 하면 예전엔 그 돈 자기가 주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요즘은 네 아주 마아니 줄었습니다~ 하면서 같이 웃어요. ㅋㅋ 별거 아니지만 서로 격려하는게 꿀맛이에요.
@지은 김
연설하는 소녀 앞에 앉아있는 어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다 찔리는 말들이었고 가슴 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대충대충 사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 문제 또한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반성도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저에게 "엄마도 이 썩었으면서 왜 우리한테 양치질 안 한다고 혼내?" "엄마도 글씨 삐뚤게 쓰면서 왜 나한테는 또박또박 쓰라고 해?"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 싸우는 건 듣기가 싫어서 또 어른답지 않은 어른으로 살기는 싫어서 "왜 엄마 아빠 싸우냐"는 소리 안 들으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가 싸우면 애들도 싸우고 그렇게 싸우고 협력하지 못하는 태도가 곧 세상을 이기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큰아이는 핵발전소가 터질까 봐 무서워하는데 그래서 아이도 안 낳겠다고 합니다. 엄마도 아이들 낳기 전에 그런 고민을 좀 했다고 하니 "왜 낳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도 다 포기 할 수는 없잖아. 하나님이 돌봐주실 테고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기도 하니까."라고 말하니 "알트루사랑 핵없는세상도 있으니까 괜찮은 거지?"합니다. 그 말에 저도 물론 동의 했습니다.
책임감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