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높이를 유지하며
둔중한 능선이 30여km를 뻗어
단일산맥을 형성할 정도로
긴 길이와 큰 덩치를 지닌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남단에 위치해 있으면서
남한 구간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이며
통일신라의 오악 중 남악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계를 지낸 산으로 숭앙받았으며
6.25동란을 치른 현대에 이르기까지
파르티잔(빨치산)의 마지막 거점으로 이용되었던
역사의 현장을 지켜온 산이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의 자료가 되기도 하는 지리산.
지난 주부터 성중종주에 대한 걱정이 커가고 있었다.
준비를 위한 체력관리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키우며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다 결국 맞딱뜨린
종주 당일의 당혹감.
지리산 종주 경험 자체를
등산인의 자격을 논하는
하나의 잣대로 삼곤하는 경향으로 보아도
이 구간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기에
믿을만한 분의 조언에 따라 택배받아둔
각종 에너지젤의 적절한 효능을 믿을 수 밖에ㅠㅠ
03시 즈음
스타트 기점인 BAC 라운지에서 인증 후
종주 경로를 따라간다.
오늘 나의 개인 리딩 대장님은 솔바위님.
시종일관 챙겨주시며
느린 발걸음에 맞춰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0+추가 인증지 노고단은 패스,
돼지령, 피앗골삼거리 임걸령 샘터에서 시원하게 약수 한바가지 원샷.
캬~~달다 달아.
노루목을 지나 삼도봉으로 가는 길목서
벌써 희부염하게 동이 튼다.
황혼의 박명보다는 밝으니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 하기엔 사물이 명료하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경계가 만나는
삼도봉에서 잠시 다음님을 만나고 물도 한모금한다.
오로록 물을 마시며 올려다 보니
서쪽 하늘에 보름달에서 살짝 이지러진 달이 둥실하다.
화개재에 내려서며
2년 전 절친들과 함께
커피를 내리고 캔맥주도 한모금하며
가득한 들꽃 한가운데서 한참을 쉬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화개재를 나서며
화대종주 산악마라톤 선두팀을 만나기 시작한다.
우리들 것에 비하면
작아도 너무 작아 앙징한 배낭을
등짝에 납작하게 매달고
반팔 상하의 차림의 뛰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목표하여 걷고 뛰는 발걸음들마다의 의미가
새삼 묵직하게 다가온다.
걸음하는 능선마다 늦은 봄꽃들의 향연이 풍요롭다.
난, 길목을 살짝 돌아설 때
그 길가에 마주한 꽃들 사이의 길을 참 좋아라 한다.
‘시크릿 가든’의 느낌이 농밀하여 기대감에 들뜬다.
<노린재나무>
<병꽃>
<쥐오줌풀>
토끼봉까지의 가파른 길이 힘들다고
미리 맘의 대비를 하였으나 대체로 수월하게 올랐다.
에너지젤의 적절한 섭취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토끼봉이니 토끼 시그니처 쫑긋 귀를 세워 인증을 한다.
이미 해는 둥실 떠올라 훤하다.
일출의 장관을 보지 못하여 아깝지만
지리에서 일출 경관을 보는 행운을 가지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된다지 않던가......
산벚꽃잎이 걷는 내 발걸음에 주단을 깔아준다.
황송하여 즈려밟지 못하고 엄지 깨금발로 지난다.
<호랑버들>
<풀솜대>
<산벚꽃잎 융단>
투구꽃과 말나리 등도 꽃을 틔울 준비로 분주하다.
<말나리>
누구에게도 존재를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족두리풀꽃은 곳곳에서 얼굴을 가슴에 묻고 있다.
두루미꽃 군락을 더러 만난다.
병꽃과 두루미꽃만큼 트레일러너들도 점점 많이 만난다. 경상도 말로 ‘후두끼듯’ 내 발걸음도 빨라진다.
<족두리풀꽃>
<참꽃마리>
<풀솜대>
연하천 대피소가 얼마남지 않았다.
민생고 해결을 할 생각을 하니 더욱 기분난다.
발빠른 총무님도 예서 만난다.
형제봉에서부터 세찬 바람에 모자를 잃을 뻔하였다.
앞 뒤 천왕봉과 반야봉의 전망이 멋지나
안개가 짙어져가니 아쉬울 뿐이다.
<미나리아재비>
벽소령 대피소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멋진 암릉사이에서 추억을 남겨본다.
벽소령에서는 에너지젤 하나 털어넣고 바로 일어선다.
덕평봉을 지나 선비샘에 이른다.
선비샘은 수량이 졸졸 수준이라
물통을 채우려면
신분갈등의 한을 풀어줄 만큼
오랫동안 허리를 굽혀야 했다.
칠선봉을 지나 영신봉까지 수월하게 올라
낙남정맥 첫 인증을 한다.
긴 구간인만큼 BAC 인증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칠선봉은 풍채가 더 단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연달래와 고사목이 조화롭다.
스러지는 것과 잉태되는 생명의 교차가
그로데스크하지만
이 또한 생멸을 거듭하는
생태계의 모습인 것을 어찌하리.
이제 막 꽃망울지기 시작하는
늦둥이 연달래의 모습이 기특하고 고맙다.
일등만 기억한다면
늦게 피어나는 꽃들에게서 얻는 용기와 기쁨을
어찌 알겠는고.
서서히 고사목이 눈에 띤다.
안개도 조금씩 짙어진다.
멀리 천왕봉의 전망이 아쉽다.
바람은 점점 힘을 키워가고 있다.
모자를 잃지 않기 위해 수건을 덧쓴다.
폼 망가진다.
망가진다 하더라도 멋진 전망서는 사진을 남긴다.
종주의 긴 길을 야곰야곰 이렇게 즐기며 걸으니
여유롭고 행복하다.
세석평전의 대표 식물인 동의나물, 왜갓냉이와
족두리꽃, 애기나리꽃을 자주 보게 된다.
<동의나물>
<왜갓냉이>
<덩굴꽃마리>
<애기나리꽃>
<족두리풀꽃>
<옥잠화>
<노루오줌>
세석대피소는 새단장을 한 모습이다.
세석까지 왔으니 천왕봉과는 점점 가까워진다.
세석에서도 대간의 전설이신 권대장님을 만난다.
우째 이런 일이...기념샷으로 증명한다.
산행중에도 만날 수 있음을 기록한다.
세석산장과 지나온 촛대봉 구간엔
철쭉군락이 참 좋았었는데......
연하선경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오리무중이 되기 전의 베일에 싸인 모습을
베스트로 꼽으며 연하봉에 도착한다.
연하봉에 얼레지가 지천이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 얼레지를 한번도 보지 못하였기에
보랏빛 꽃밭이었던 그 때가 더욱 그립다.
이쁜 꽃들이 자꾸 눈에 띈다.
지나쳐 그냥 가면 눈에 밟혀 결국 돌아가서 한 장 찍고 온다.
사진 한 장을 찍으면 10걸음 이상 늦어진다.
100장이면~~~ㅋ
그래서 대간 시작 이후 원 샷 원 킬을 연습한다.
드디어 장터목에 도착하였다.
뿌옇다.
항상 사람이 장터만큼 많던데
오늘은 예상외로 한산하게 보인다.
손가락 오이 하나 깨물며
옆의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눈다.
딸의 25번째 생일기념으로 천왕봉을 오셨단다.
참 좋은 가족의 연대를 엮는 여행으로 기록될 것 같다.
체력 저하가 오는데
1.7km 요 구간이 난코스라 큰 숨 몰아쉰 뒤 오르다
무지개대장님을 만난다.
반야봉을 다녀오셨단다.
대단하시다.
제석봉에 닿는다.
가득하였던 고사목들이 헐빈하다.
데크길을 내려서면 보이는
기상이 늠름한 고사목은 여전하여 무척 반갑다.
안개층이 두터워진다.
세상은 신비로 가득하고
바람은 더욱 파워풀하여 위태롭다.
제일 깔딱한 통천문을 지나
몸을 휘청이는 바람을 견뎌 겨우 천왕봉에 도달한다.
‘한국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장엄한 구절에
가슴이 먹먹하다.
멀리 반야봉이 보이지도 않고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 잠시만 머물다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내려서는 긴 데크에서 오르는 분들을 보며
어찌 올라가실꼬..싶으니 내가 더 걱정이다.
법계사 가는 길에는 신기한 암릉들이 많았으나
곧 비가 쏟아질 것같이 하늘이 무거워 보였기에
흘깃흘깃하며 그냥 지나간다.
법계사 입구에 서니 3시 10여분 전.
벌써 12시간째 산행중이다.
로터리산장이 공사중이라
종주 인증만 하고는 바로 내려간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부터가
최고 난코스일 거라 생각한다.
중산리까지의 지리하고도 지루한 내리막길.
한번도 쉼없이 부지런하나 안전하려고 애쓰며
한걸음 한걸음 집중한다.
허리도 아직 치료중인데 다치면 낭패라는 생각에
초집중하며 비에 젖어 미끄러운 돌길을 걸으니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중산리까지 1.3km남은 지점부터는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온 몸이 너덜해진다.
맘도 따라 너덜해 간다.
엄지발가락이 아플 지경이 되어서야
통천길을 내려선다.
멈추지만 않으면 항상 그 끝에 닿게 된다는 진실이
오늘도 격하게 감사하다.
탐방지원센터가는 테크에는
때죽꽃이 나무에도 길에도 무성하다.
다 왔다는 기분에 기운을 올려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13시간10분만에 지리종주를 완주한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나, 대단한 girl^^
첫댓글
운무 가득하여 더욱 장엄하였던 대간길을 종주하며
거의 신선될 뻔 했는데
하산주 한모금하는 바람에
도루묵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운무가득한 연하선경에 반하여 신선놀이를 하셨으면~~~ㅎ
속세의 하산주맛을 어찌알겠습니까 ~~ㅋ
란선님 산행후기를 읽어면서, 지나온 종주길이 선명하게 뇌리에 새겨집니다!!
힘든종주길에 등로에 숨어있는 예쁜야생화를 언제 이렇게 많이 찍었는지 그저 감탄사만 나옵니다!!
무탈하게 성중종주 완주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
멋진 지리의 긴 능선을 무탈하게 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계절이 애매한 시기였는지
지리의 야생화를 제대로 보지는 못하였지만
더 욕심내면 안 되겠죵ㅋㅋ
저만큼 볼 수 있었던 것도 복된 일이라 감사하구요.
손가락 🥒,
장터목서 천왕봉 오르는 길의 에너자이저가 되었어요^^
저의 첫 종주가 주는 막막한 두려움이 있던 길~~~
산벚꽃을 밟지 못하여 깨끔발 딛는 마음에 공감하며ᆢ
그 마음이 우찌 이리 고울까 ~~
생각하게 되네요~~
19기에 란선님 계셔서 ᆢ
산을 걷는 의미를 다시 생각 해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지리종주를 앞 두고 제가 느꼈던 두려움과 같은 무게였겠죠?
그래도 무사히 완주하였음에 서로 셀프 축하를 하입시다ㅋㅋ
한동안 내려오시지 않아 살짝 걱정되었지만
곧 걱정을 거두었어요.
밍키님이었으니까~~^^
함께 대간을 할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담 구간에서도 반갑게, 씩씩하게 걸어요🥰
멀고 험한 길을 걷기도 빠듯할 터인데, 꽃과 나무, 바위, 길 모습, 너른 품 지리산의 묵직한 자연까지
빠짐없이, 고루 다 보면서 그것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
길을 걸으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어 내는 가는
전적으로 걷는 이가 평소에 갈고닦은 지식과 이지력과 감성에 달린 것임을 봅니다.
월간지나 계간지에 실리는 연재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다음 회에는 어떻게 사건을 전개할지
상상해 보는, 조금은 설레고 엉뚱한 짐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하진 못했지만, 다음 회차를 기다리는 것과는 전혀 달리,
늘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란선 님의 산행기를 기다립니다.
란선 님 산행기를 보면서 나는 지리산 이어걷기를 제법 했으면서도
풍부하고, 읽을 거리 가득한 느낌을 풀어낼 수 없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수고하셨고,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있는 것보다 너무 보태서 응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
다녀와서는
일터에서의 바쁜 일들로 인해
따끈할 때 후기를 올리지 못해
다 식어버렸죠ㅋㅋㅋㅋ
산중에서 느꼈던 다양한 것들을 제대로 풀지도 못했구요.
이틀동안 종아리에 알배고
내리막길서 스틱 짚느라 어깨결리고~~
이런 육체적인 후유증도 꽤나 신선하였습니다.
힘찬 응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란선 다리 땡기고 몸이 묵직한 것은 자연스런 현상.
내가 지리산 이어걷기에 숙달되지 않았을 때. 다시는 가지 않겠다 생각하고
며칠 지나면 그런 생각이 가시고, 다시 가고 싶어졌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어려운 돌길로 이뤄저 힝들고 싫은 나머지
천왕봉~중산리 구간보다는 중봉, 하봉, 치밭목 거쳐 대원사 쪽으로 걷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가벼운 걷기, 목욕탕 가기... 등으로 피로 말끔히 푸시기 바랍니다.
함산하신 분들 모두 아시는 분들ㅎㅎ
식물도감보다 더 정확한 란선님의
야생화에 관한 지식들,
그저 탄복할 따름이네요~~
항상 안산, 즐산, 행산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1년만에 보는 야생화들이 헷갈리기에
다녀와서는 꼭 복습합니다.
뭘 보고 읽고 들어도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니ㅠㅠ
아는 분 많을 때 함산하기를 기다려봅니다🥰
지리산 종주는 할때마다 힘들지만 돌아서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아름다운 산행후기 잘 감상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힘들어도 또 생각나는 이유를
우리 모두는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맞으며 수고많으셨습니다 🥰
정성가득 알찬 산행기 즐감합니다.👍👍
다음 산행기가 기대되네요^^
천왕봉서 파프리카 나눠주실 때 먹고 왔더라면
중산리 하산길에 조금 더 힘이 났을텐데
아쉬웠습니다ㅋㅋㅋ
18기 완주하시게 되면 뵙기 힘들겠네요ㅠ
응원 고맙습니다 🥰
@란선 녜 완주하는 그날 까지 안즐산하세요.~^
산행중 계속 궁금했던 호랑버들, 왜갓냉이 등을 란선님 덕에 알게 되네요.
궁금한 것이 많아서 꽃이름 스토커를 해야할 듯 합니다.
산행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님의 카레라면 자주 먹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실 때면
라면은 제가 갖고 갈게요.
즐겁게 읽어주셨다니 오히려 힘이 됩니다🥰
멋진 란선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전겨우 이번달 두번이나 도전해서 둑다 살아 왔는데요
한방에 시간도 빠르게 오셔서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쵝오셔요~~♡
방수팩 이번에 잘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님,
힘이 나도록 드셔야는데 드시질 않으니ㅠ
두 번의 도전이 담 산행에 큰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세석이후 보이지 않아서 걱정되었지만
장터목서 쉬고 있으면 곧 오시리라 기다렸답니다~~
그래도 종주 무사히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 폰이 이상했다는 말에 선물드린 방수팩에 문제가 있었나 했어요^^
@란선 먹어도 구역이 나고
안먹어도 그렇고
이리저리 그렇네요
비가 많이 오니 방수팩에 습이 차서 그렇지 폰만 넣고 다니기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걱정에 전화한통은 감사했습니다 동시에 회장님전화에 바리바리 오다보니 제가 착각을 했어요
이번에 작은가방메고 간것은 신의 한수 였답니다 담에도 그럴것입니다 가볍게 갈수 있어 좋았구요 원래 천왕 오를때는 그모냥 입니다 ㅋ
굿밤 되셔요
@hong 그래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전 지난해 소백산 및 황매산 우중 산행 때
폰 방수팩 덕을 톡톡히 보았답니다.
작은 배낭, 가벼운 채비는 종주 때의 꿀팁인 것 같다는 생각에 동감예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시고 담산행지서 반갑게 보입시다🥰
山行
산길을 걷는 것.
걸으면 무념무상.
아무 생각없이 걷기도 바쁘고
시간내 도착할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한 사람에게
큰 힘을 주는 후기네요.
사진 멋지고 글 아름답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법계사 즈음서 만나뵈어 반가웠어요~^^
무념무상은 산을 걷는 자들의 특권,
이번 긴 구간에서 아주 즐겼습니다.
나름의 기록 공유가
힘이 되었다니
저도 힘을 얻습니다.
걷는 중 찍은 소중한 사진을
제 맘처럼 아름답다 표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