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 노방지맥 2구간 산행 기록 ◈◈
● 일 시 : 2023년 1월 24일(화) 오전 8시
● 집 결 지 : 동해선 벡스코역
● 목 적 산 : 노방지맥 2구간
● 산행코스 : 청량농협-양동 굴다리-거남마을-온산고-152.3봉
-대원사-성지골도로-봉화산-하산봉수대-강구나루
● 거 리 : 약 20.68km
● 날 씨 : 바람이 많았고 영하 5~7도로 엄청 추웠음
● 산행시간 : 7시간 58분(식사, 휴식 및 헛질 포함.)
● 참 가 자 : 5명+1명
소백산님, 연우님, 빠세님, 온누리님, 결~님,
봉화산 합류 산따라님
● 일정
08:10- 벡스코역 출발.
08:50경- 망양역 하차.
길 건너 울산으로 가는 아무 버스나 타고 예비군교육장, 청량농협 하차.
09:10경- 예비군교육장, 청량농협 하차(3구역)
● 산행 일정
09:13- 산행 출발.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좌측 포장 임도로 들었으나
곧 울산행 경전철에 막혀 길이 없다.
우측으로 한참 없는 길을 찾아 헤메었는데 애초 마루금을 포기하고
양동마을에 하차하여 굴다리를 건너는 것이 옳았다.
09:38- 양동마을 굴다리.
경전철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고 곧 좌측으로 뻗은 포장도로를 따라 마루금을 찾아간다.
09:50- 마루금 복귀. 우틀
고개마루를 살짝 넘어갈 때 우측의 능선으로 유턴하듯이 붙는다.
제법 넓은 비포장 임도가 시작된다.
중간 중간 갈림길마다 빠세님, 소백산님, 결~님은 gpx 로 방향을 확인하며 간다.
여담이지만 원래 나 혼자라도 지도와 나침반만 보고 갈 예정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물론 지도와 나침반을 끊임없이 보고 거리를 재면서 간다면 안될거야 없겠지만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을 것이고 얼마나 헤메었을지 모르겠다.
이번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도도 거의 보지 않으며 졸졸 따라만 다녔다.
여태 다닌 지맥길 중 그야말로 거저먹기 산행이었다.
gpx 따라가는 것도 배워야겠다고 느낀 하루였다.
10:08- 도로를 한번 가로지른다.
10:18- 89봉 철탑.
임도를 버리고 철탑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방향이 휙 바뀐다,
임도를 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129.1봉은 생략이 된다.
10:46- 거남마을.
거남마을 도로를 만나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간다.
10:55- 넓은 도로를 만나 계속 도로를 따른다.
11:07- 온산고등학교에 거의 가까워졌을 무렵 길을 건너 삼거리의 좌측으로 올라간다.
전원주택이 줄지어지는데 집집마다 개가 엄청 짖어댄다.
곧 전원주택이 끝나고 좌측에 넓은 주차장 같은 공터를 만나
공터로 들어 마루금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산길을 따른다.
잠시 가파르다가
11:26- 152.3봉 철탑
약간 우측에 철탑이 있다.
양지바르고 따뜻해 처음으로 배낭을 내리고 빠세님의 커피와 함께 휴식한다.
철탑 정면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잡목으로 뚫고 내려갈 길이 없다.
별수없이 뒤로 돌아나와 철탑을 우측에 두고 약간 우회하자 다시 능선길이다.
11:45- 대원사, ㈜일양 식사
내려서자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좌측에 대원사라는 절이다.
길은 좌측으로 내려와 넓은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에 붙어야 된다.
대원사 화장실에서 라면 끓일 물을 받았다.
절에서 고기를 구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 몇 발 내려서자 좌측에 ㈜일양이라는
공장의 주차장이 양지바르고 널찍하다.
연휴 기간 중이라 조업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사장님인지 관리인인지 모르지만
공장에서 사람이 나오기에 주차장에서 식사를 좀 하고 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어떻게 식사를 하느냐면서
공장 안 콘테이너 막사가 직원들의 식당겸 휴게소인데 차라리 거기서 식사를 하란다.
이게 웬 재수. 감사의 인사를 수도 없이 했다.
정수기도 있고 컵라면에 커피, 심지어 밥상까지 있다.
빠세님이 준비한 오리고기와 라면 그리고 볶음밥으로 난데없이 호강을 누렸다.
13:20- 식사 후 출발
온산읍사무소로 가는 넓은 도로를 가로질러 약간 우측의 계단길로 든다.
13:28- 106봉
잡목을 뚫고 올라서니 106봉이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13:54- 넓은 도로를 건너 건너편의 시멘트 소로를 따른다.
신광노인 요양원을 지나고 이제부터는 길 찾기가 난해하다.
gpx로 끊임없이 확인하면서 나아간다.
14:52- 우측에 공장의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그리로 내려서려 했으나 문이 잠겼다.
잠시 더 능선을 따르자 무덤 몇기와 도로를 만나는데 내려설 곳이 마땅찮아
약간 우측으로 내려왔다.
좌측에 넓은 포장도로 삼거리인데 정면의 도로를 따르며 빠세님을 기다린다.
15:08- 작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50m 쯤에서 다시 좌측 산길로 내려온다.
그러나 들어서자마자 길 흔적은 없어지고 잡목을 뚫고 내려오느라 식겁했다.
15:45- 성지골 도로.
정면에 봉화산이 솟아있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마루금을 찾아간다.
곧 삼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지하도를 지난다.
철로 온산선이 가로질러가니 지하도로 건널 수밖에 없다.
봉화산 올라가는 길은 지하도의 약간 우측으로 추측되는데
우리는 약간 좌측에서 없는 길 뚫으며 올라간다.
16:05- 능선에 올라서자 좌측에 잘 단장된 무덤 몇 기가 있고
건너편에는 하얀 철봉이 있는 봉우리(하산봉수대)다.
잠시 봉수대로 내려가다 보니 봉화산은 오른쪽이라 다시 빠꾸.
16:15- 봉화산에 올라서서 약간 우측이 정상인데 좌측으로 내려가다 다시 빠꾸.
16:25- 봉화산(132.6m)
봉화산에서 일행이 전부 합류했다.
강구나루에서 올라온 산따라님은 1시간 30분동안 추위에 떨며 기다렸단다.
준희님의 하얀 팻말이 부러져 걸려있다.
잠시 쉬었다 잘 단장된 무덤으로 다시 돌아와 한번 내려섯다 봉수대 오르막으로 간다.
길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지 형편없고 가파르다.
16:45- 하산봉수대
하얀 철봉이 있고 우측에 봉수대 흔적이 있으나 거의 관리가 안되어 있다.
사진과 휴식으로 잠시 쉬었다 대나무밭 사이로 난 하산길로 든다.
중간에 삼거리 갈림길이 한번 있는데 우측으로 진행한다.
웬 사람이 개(도베르만)를 목줄도 없이 데리고 다니고 있다.
개도 놀라고 우리도 놀라고.
저거 개는 겁이 많다고 말은 하는데 도베르만은 위험한 종류다.
등로에서는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한다.
17:05- 포장된 도로를 만나고
17:10- 강구나루 명선교
날머리 강구나루에 무사히 도착했다.
명선교 다리가 있고 바다에는 명선도가 지척이다.
명선교는 양쪽 모두 나선형 계단과 엘리베이트가 있다.
명선도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오늘은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패스.
-산행 끝-
산따라님이 귀가 택배용으로 차를 가져왔다.
덕분에 부산까지 억수로 쉽게 돌아왔다.
서면의 화천막걸리에서 뒷풀이를 하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함께한 동지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았습니다.
몇 년 전 회야강의 남쪽 울타리인 용천북지맥을 마치며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천성산 원득봉에서 출발해 용천산, 시명산, 대운산, 배읍봉, 화장산, 안봉산을 거쳐
회야강으로 내려왔는데 회야강의 끄트머리가 아니라 양동마을 건너편이었다.
후에 다시 한번 당고개 즈음에서 우측으로 가봤으나 역시 강의 끝은 아님.
이상해서 지도를 펼쳐놓고 직접 선을 그어보았다.
결론은 시명산 불광산에서 대운산 쪽이 아닌 동쪽으로 가야 회야강의 끝인
진하해수욕장으로 연결이 된다는걸 알았고 용천동지맥이란 이름으로
결~님이랑 진하까지 산줄기를 이었다.
그때 준희님의 불광단맥이란 팻말을 걸어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산줄기 이름이야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야강의 북쪽 울타리에도 관심이 갔고
산줄기를 더듬어보니 노방지맥이란다.
결론은 회야강의 울타리는 용천동지맥-낙동정맥-남암지맥-노방지맥으로
둘러싸인다는 이야기다.
6~7년 전에 노방지맥 1구간을 마쳤으나 청량에서 멈춘 후 날이 너무 더워
다음으로 미루고는 몇 년이 흘렀다.
근래 생각이 나서 이번에 한번 가 본 것이다.
그런데 울산에는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산악회가 꽤나 많은 편인데
회야강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인지 시그날도 산행기도 거의 없었다.
내 산행기는 사실 산길에 그다지 도움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오늘 할 일도 없어서 끄적거려본다.
-기록 연우-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
다음 날~~~
물 폭탄~~^^
물에 빠진 생쥐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