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바울의 도전’ 네 번째 강의가 서제빌딩 2층
서제뜰 공간(중구 오장동)에서 이어졌어요.
수강생들은 자신의 정황에 따라 대면, 비대면 방식
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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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강의에서 목사님은 존 도미닉 크로산 교수의
의견을 소개하셨습니다.
‘누가’ 와 ‘바울’ 이 서로 다르게 기록하고
다른 관점을 보여준 ‘사도 바울’ 의 정체성, 권위의
차이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것은 이후 중요한 신학적 차이점을 나타내고
교회와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합니다.
누가는 대부분의 경우 ‘사도’ 를 칭할 때 열두 사도
에게만 국한해서 사용합니다.
. . . ‘(눅 6:13) 예수께서 자기의 제자들을 부르시
고 그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는 그들을
사도로 부르셨는데‘ . . .
누가가 생각하는 ‘사도’ 에 바울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바울의 사도로써의 지위는 예루살렘과
열두 사도의 권위 아래 위임받은 역할로 생각합니다.
반면, 바울은 (롬 1:1, 고전 1:1, 고후 1:1, 갈 1:1)
등에서 사람들이 시켜서도 아니요, 사람들이
맡겨서도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빛과 목소리를 들었다고 묘사한 ‘누가의
바울’ 과 예수님을 직접 보았다고 증언한 ‘바울의
바울’ 차이점이 흥미롭습니다.
이것은 이후 교회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쳐
누가의 ‘사도’ 로써의 정체성, 순전함에 대한 의미
부여는 열두 사도 시대 이후 교황(황제)의 절대적
인 종교적 권위로 파생되는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낸 듯 합니다.
앞서 지난 3강에서 배웠던 누가의 ‘로마 기독교
로서의 미래’ 라는 전도 전략의 방향성? 도 연결
되어 생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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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부에서는 ‘바울의 선교 전략’ 에 대해 강의
하셨어요. 존 도미닉 크로산 교수는 바울의
세 차례에 걸친 선교(전도 여행)를 바울 서신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교통수단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멀리 오가는 것이
힘겨웠던 시기, 여러 위험요소(치안, 핍박, 전쟁,
종교, 인종 갈등)에도 아랑곳 않고 바울이 보여준
헌신에 마음 숙연해졌습니다.
오늘 강의에서 목사님께서 다시한번 강조하신
것은 각색된 바울이 아닌 역사적 바울이 주장
하고 온몸 바쳤던 ‘예수님 새 언약, 새 질서‘를
위한 신앙의 순전함입니다.
많은 성서학자들의 고민 가운데 있는 여러
논쟁의 지점은 뒤로 하고 바울이 보여준
삶의 여정에 제 자신을 반추해 봅니다.
신앙의 순수함 옅어지고 세속의 가치와
타협한 부분 없는지,
일상의 지점에서 선입견, 편견으로 생명을
판단하는 오만함 없는지,
왜곡된 욕망 때문에 나와 타자를 억압하지
않는지,
예수님을 핍박하던 대상에서 변화 되어
예수님을 위해 목숨 걸고 모든 도전에
맞서며 수 십년을 견뎌온 바울의 선교
여정을 묵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역사적 바울의 도전' 강의가 총 9강 중에
4강을 지났습니다.
바울에 대해 생소하거나 잘 몰랐던 부분들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해요.
남은 시간도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