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선수로 국가대표는 못했지만
전 세계 양궁용품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기업가와 '나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거라며
20년 넘게 탄소 신소재를 연구해온
창업자가 뭉쳤다.
꿈의 소재 '그래핀'으로 세상에 없던
화살을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이다.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와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두 기업가는 9일
수원 파이빅스 본사에서 만나
그래핀 화살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 경기용 화살은
미국 이스턴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신개념 화살을 개발해
기존 시장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레저·사냥 등에 쓰이는
전 세계 양궁 시장 규모는 6조원 정도로,
화살 관련 제품만 1조원 수준이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4개 금메달을 휩쓴
한국 양궁 국가대표는
말 그대로 어벤저스 팀이다.
신소재로 만든 화살이 한국 국가대표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면 전 세계 양궁시장이
따라올 것이라는 게 양사 판단이다.
그렇게 되면
양궁용품 생산 업체인 파이빅스는
전 세계 수위 업체로 떠오르고,
그래핀 생산 업체 스탠다드그래핀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열두 살부터 대학생 때까지
양궁선수를 한 백 대표는
"미국 업체가 만드는 경기용 화살은
알루미늄 파이프에 카본섬유를 감아 만드는
방식인데 세계 최초로 그래핀 화살을 개발하면
성능에서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며
"그래핀 화살은 기존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물성을 가져 내구성과 진동감쇄성이
향상돼 더 빨리 날아가고 바람 영향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파이빅스는 국내 초·중등 선수용
양궁 화살을 독점하고 있고,
활시위를 당길 때 손가락을 보호해주는
핑거탭 등 관련 액세서리 시장의 70%를
점유 중인 양궁 전문 기업이다.
4년여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물에 젖지 않는 표적지'는 세계양궁연맹의
공인을 받아 올해 도쿄올림픽에도 적용됐다.
도쿄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이빅스가
만든 활을 사용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그래핀 화살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성능 입증과 국제공인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지만 막강한 양궁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진 한국의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뚫어갈 수 있다"며
"꿈의 신소재를 만드는
다른 한국 기업들과 힘을 합쳐
단체전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나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해
신소재 사업에 뛰어든 경제학도 출신이다.
2004년 발견된 그래핀은 육각형
벌집 격자 모양의 탄소원자로 전기전도성,
열전도성, 강도가 가장 높은 물질이다.
스탠다드그래핀은 그래핀 소재 국제 표준을
주도하면서 대규모 생산을 할 수 있는
전 세계에 몇 안되는 기업이다.
미국 기술전문지 '매뉴팩처링 테크놀로지
인사이트'의 톱10 첨단소재 기업, 미국
'실리콘 리뷰'의 '2020년에 주목해야 할
톱50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스탠다드그래핀은 수처리 등
산업복합소재나 등산화 같은 소비재에도
쓰임새가 커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매일 경제신문에서..
첫댓글 명품 활과 화살...
미국이 전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화살시장도
한국의 신화창조를 이루길 응원합니다~
품질은 항상 진보합니다 ~~
항상 꾸준하게 발전하는 양궁 활과 화살..
우리도 이와 같은 연구노력해야겠지요..
힘내세요. 잘 하면 더 잘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