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일달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일 밤바리를 나가다 목요일, 금요일 회사일이 바빠 양일을 쉬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라도 좀 타려 했는데, 이번 주말도 경기 북부에는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네요. ㅠㅠ.......
위 예보때문에 아침부터 혹시나 하며 호시탐탐 하늘의 눈치만 보고 있는데, 리차드님이 강화도에는 오늘 비예보가 없다는 소식을 전하시며, 강화도 주위에서 투어를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역시 리차드님... ㅎㅎ.....
기다리던 투어가능 소식에 2일동안 쉬고 있던 다헤를 깨워 무조건 고고씽~~~!
아침 10시에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리차드님과 합체.
우선 김포쪽의 유적지부터 답사. 덕포진이라 하네요.
김포와 강화도 사이 해협이 하나 있는데 이곳으로 왜적이 쳐들어오면 이를 방어하는 포대가 있는 곳이랍니다.
포대라고 하기에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있어, 구경하는 사람은 등산하지 않아 좋네요.
이곳에서 시원한 바닷가 바람을 좀 쐬고, 김포함상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함상공원에는 2차대전부터 활약했던 오래된 배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여러 조형물들이 많아 사진찍기에는 좋은 곳이네요.
이렇게 돌아다니던 중 점심때가 되어, 첫번째 섬인 강화도로 이동하여 리차드님이 잘 아시는 "바베큐 캠프"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우리처럼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강아지 데려와서 같이 먹을수 있고.... 울 와이프 귀국하면 제일 먼저 데리고 오고 싶은 곳입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후, 우리 투어의 두번째 섬인 교동도로 이동하였습니다.
섬들이다 보니 다리들을 건너야 하고, 다리마다 직선으로 시원하게 질주할 수 있어 좋았고, 섬안의 길들은 회전연습하기 좋은 시골길들이어서, 이래저래 라이딩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교동도안의 대륭시장은 60-70년대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옛날식 다방과 다방안의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도 유명한 곳입니다. 최백호의 '낭만의 대하여'가 생각나는 곳입니다.
그중, 각종, TV 드라마나 예능에 많이 나왔다는 제일다방에 들려 리차드님과 쌍화차를 한잔씩 하였습니다.
난, 왜 입을 저러고 있었을까?????? ㅠㅠ.........
나오면서 시장 곳곳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곳 교동도는 북한과 가까워 실향민들이 많이 산답니다. 따라서 북한땅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륭시장을 나와 북한땅을 볼 수 있다는 망향대로 이동하여 올라갔습니다.
다만, 다른 전망대들에 비해 이곳 망향대는 좀 왜소합니다.
망향대에서 내려온후 우리 투어의 3번째 섬 석모도로 갑니다.
석모도는 최근 석모대교가 개통되어, 배를 타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석모도에서는 "민머루해수욕장"이라는 해변부터 들려봅니다.
바닷바람이 제법 시원해서 인지, 해변에는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저희가 투어다니던중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곳의 갈매기들은 모래사장에 있는 사람들 바로 머리위에서 날아다닙니다. 해변에서 노는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인지 조금만 더 낮게 날면 사람들과 부딪힐 정도였습니다.
민머루 해수욕장을 나온 우리는 그 근처에 있는 리안온천으로 향하였습니다.
홍보를 위해서 인지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무슨 족욕장처럼 제법 크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공짜여서인지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에는 모두 사람들로 차 있었습니다.
리차드님과 겨우 자리 하나를 찾아 신발을 벗고 우리도 온천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그런데, 우악~~~! 온천물이 엄청 뜨겁습니다. 60도...... 헐...... 60도가 이렇게 뜨거웠었나?......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들 발이 시벌겋습니다. 다들 저정도까지 어떻게 참고 있나 몰라.
그래도 좋은 물이라니 살짝 살짝 발을 담거봅니다.
온천을 나오니 어스름하게 벌써 저녁이 되었네요.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우리 투어의 첫번째 섬 강화도로 향합니다.
강화도의 동막해변을 지나, 그 근처 마니산 산채비빔밥집에 갔습니다. 여기도 강화도 맛집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맛있는 비빔밥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빗방울 한두방울이 다헤의 기름통위에 떨어져 있습니다.
에궁~~~! 비가 오려나 보다.
리차드님과 서둘러 귀가를 하기 위해 스티브와 다헤를 재촉해봅니다.
귀가하는 동안 간간이 빗방울을 좀 맞긴 했지만, 그래도 큰비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상 뜨거운 다헤의 머플러를 조금씩이나마 식혀주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종일 리차드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별명을 매일달려에서 종일달려로 또다시 바꿔야 할듯....
항상, 스스로 아무런 계획도 만들지 않는데, 미리 계획을 세워 좋은 곳을 많이 데리고 다녀 주시는 리차드님이 있어, 정말 편하게 다헤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거저먹는듯한 기분.... ㅎㅎ.....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좋은 소식. 드디어 오늘로 다헤가 1,000km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화창가서 오일갈고 "열정의 단계"로 가야 겠습니다. 열정의 단계에서는 다헤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바이크 가 멋있어서 인디언 가족이되었지요.
바이크 라이프가 이렇게 멋질수가! 부럽습니다.
스카우트 멋쪄요.
인디언을 만난게 행운인듯 합니다. 새로운 재미에 푹 빠지네요.
3개섬투어...오늘도 200km나 달렸군요.
드뎌 1000km달성 축하해요.^^
인내의 단계를 끝내고 열정의 단계에서 보여줄 다헤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다 형님 덕분입니다. ㅋㅋ.....
열정의 단계 저도 많이 기대됩니다.
우지영사님 , 우선 형님과 아우관계가 보통이 아닌것같아 부럽슴니다 .그날하루 아주아주 알뜰하게 보고 느끼고 맛본것들이 다 리처드님 덕분이고 그덕에 저도 아련한추억속으로 빠져듬니다 . 60년대 옛날이발관에서 이발하고나면 늘 이발료를 받았는데 그날따라 아무말없길레 그냥나와 먹고싶은과자, 사탕, 빵 실컷사먹고 꽤 시일이흐른후 아버지한테 들켜서 죽도로 인정사정없이 두들겨맞었는데 옆에있던어머니께서 말리긴 말렸는데 지금생각하면 나무라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밉다카더니 ??하??하 받으라는수업은 안받고 다방가서 잣.대추썰은거.계란노린자넣은 쌍화차시켜놓고 히히덕거리던일, 이젠 다 추억이 되어버린것들
을 다시 회상케해주니 치매에 걸릴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겠지요. 생각했던것보다 강화도가 볼것이 많은곳이네요 . 사실 저는 강화도하면 신미양요 병인양요 포대진지 실향민 인삼 성화불 댕기는 뭐 이정돈대 리안온천도 있고 민머루해수욕장도 괜찮네요 .근데요 동막해수욕장이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선정한 우리나라20개 해수욕장에 속한대요 . 마니산산채비빔밥은 진짜 한국을 대표하는음식인데 보기만해도 입맛이 당기고 이게 몸에 아주좋은거라 즐기는 편인데 자주 접하기는 요즘 힘든거같음니다 . 좋은글과 멋진시진들 가지않고도 가본것같은 감사함니다 우지영사님 리처드님 .
형님도 시간내서 함 넘어오세요. 함께 가시면 즐거움이 배가 될 듯 합니다.
동막은 물이 나갔을때 봐서 그런지, 뻘이 많더라고요....
두분이서 합이 잘밎으시나 보네요!
옆에 같이할수있는 벗이 있음이 부럽습니다!
후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리차드님이 싫다 안하시고 저를 데리고 다녀주셔서 정말 편하게 여기저기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디가 좋은지 잘 몰라요. ㅋㅋ....
누구나 처음에는 다 마찬가지에요 . 지금 밖은 천둥치고 비오고 난리났지만 마음은 편함니다 . 왜냐구요 ? 비가올걸 예상하고 궁평항까지 미리 새벽발이 맞쳤으니까요 . ??하??하
새벽부터...... 우와~~~~~!
역시 누적거리 최고의 형님. 열정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으실 겁니다.
저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나 아무튼 필요로해서 구입한 탈것들은 거기에 맞게 많이많이 타조야한다고 생각하는사람이거든요 . 사놓고 일이바빠서 못탄다는건 저는 이해할수가 없음니다 . 효용의 가치를 극대화하자 . 하??하??
우지영사님 , 진짜 스카우트를 구입한지 얼마안되고 열정 또한 대단하니 하나 알려드리겠는데 , 이건 아무한테나 알려준게아닌데 , 오토바이를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타게되면 매일매일 타는것보다 수명이 반으로 준다는걸 알고있나요 ? 하루 40분정도만이라도 운행해주면 밧데리도 방전될일이없고 타이어도 진따날일이없고 엔진도 녹날일이없으니 얼마나 좋음니까 . 게다가 스트레스 팍팍 날아가버리니 일석사조임니다 . ??하??하??
형님말씀 백배 동의합니다. 저도 기계장치는 계속 써줘야 더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앞으로도 자꾸자꾸 다헤를 깨우도록 하겠습니다.
열정의 단계는 정말 힘든 단계입니다.
열정없이는 못 하지요.
엥? 그냥 RPM을 각 기어당 5,000 근처까지 올린후 변속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만 알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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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아직은 처음이잖습니까? 한참 타고 싶은.... ^.^
우지영사님이 올리신 글과 그림만 봐도 마음이 쿨합니다 열정적인 모습에 박스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사진은 거의 리차드님이 찍으세요. 저는 글만...... 저는 이상하게 사진찍는 타이밍들을 놓쳐서....
암튼 서울이면 그리 멀지 않은데, 나중에 함께 해요.
우지영사님 , 처음 내연기관을 접하는분들은 시속몇키로에 기아변속을 해줘야하는지 또 엔진오일교환주기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궁금한사항일검니다 . 일단 Owner' manual을 보시면되고 저는 보통 1단으로 30키로 2단으로 50키로 3단으로 70키로 4단으로 90키로 5단으로 120키로 6단으로 198키로임니다 . 에 , 또 5단으로 198키로까지 땡겨도 기계적인문제는 없는데 아무래도 연비가 6단보단 못하고 소리가 좀 더난다는것뿐임니다 . 그리고 화창에서는 엔진오일교환시기를 매8,000키로 추천하던데 저는 매5,000키로마다 교환해주고있음니다 . 내연기관은 엔진오일과 냉각수만 잘관리해도 100만키로 거뜬히 간다고 어떤전문가가 그러는걸듣고
저도 지금껏 그렇게 해오고있음니다 . 아주 추운한대지방이나 너무더운열대지방이나 또는 교통체증이 심한 우리나라처럼 가다서다를 반복하거나 달리는걸 너무좋아해서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제조사의추천보단 일찍 갈아줘야함니다 . ps. 위의사항들은 어디까지나 저의경험이니까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요 .
가장 궁금한 것들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길들인다고, 기아변속 처음할때 거의 조금씩 덜덜거렸습니다. 형님이 적어주신것보다 키로수별 단수가 하나씩 낮았네요. 내일 화창에 오일교환 예약했는데, 오일 교환하고는 위에 적어주신것처럼 기아를 변속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