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0일(금)입니다.
지난 5월 27일(금) 아버지가 온 날 새벽에 0망자매님이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첫째가 나타났고 자신의 이름을 0착이라고 소개했고 다른 남자들 중에 있었는데 0착이에게만 눈길과 관심이 가더라고 하며 어제 꿈에 대해 둘째를 통해 예수님께 여쭈어 본 모양이었습니다. 물론 0착이라고 말하지 않고 꾼 꿈이 예수님께서 주신 꿈이 맞는지 여쭈니 맞다고 하셨고 우리에게 말해도 되는지를 여쭈니 말하라고 해서 6월 2일 오후에 자매님은 03호에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자매님은 전에 카페에 올린 군인 첫째의 머리 깎은 사진을 보았으나 그 얼굴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모가 온 날(5월 31일) 방에서 우는 0이를 달래러 들어갔다가 벽에 걸린 가족사진의 머리가 있는 첫째를 보고 꿈에서 본 0착이임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5월 31일에 0착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정기휴가 때 동생들과 찍은 사진들을 인화해서 보내기를 부탁했고 또 엄마로 통해 미국에서 온 자매가 궁금하다며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밤에 자매님과 아내가 사진을 찍었고 다음날(6월 1일) 사진관에서 사진을 인화해서 우체국 익일등기로 보냈습니다.
사진을 보낸 후 첫째의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6월 7일(화)에 첫째가 전화를 했는데 그동안 빡빡한 행정실 근무 때문에 전화를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엄마가 자매가 0착이와 관련해 꾼 꿈을 말하며 자매님이 너보다 두 살 위이지만 엄마의 기도대로 예수님이 배필로 보내주셨다고 하니 자신은 누나를 본래 좋아한다고 하며 예수님의 인도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더 자신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6월 9일(목) 오후에 자매님이 첫째의 사진을 보고자 하여 최근 휴가 때 찍은 사진에서 거슬러 올라 가음정시절의 사진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자매님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나와 초원교회로 오기까지는 결혼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즐거운 하나님의 가족의 장남인 0착이와 결혼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아내, 초원교회 성도님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성도님들은 자매가 카페질문게시판을 통해 말한 대로 5월 1일 한국에 나와 첫째의 정기휴가 중 초원교회에 내려오면 0착이의 짝이라고 알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첫째의 휴가기간(4월 28일-5월 7일)에 자매님은 오지 않았고 첫째가 군에 복귀한 후 9일에 왔다가 10일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간 다음에는 다시 미국으로 갈 것을 전화로 말하여 우리로 고통하며 기도하게 했었습니다.
예수님이 첫째의 짝으로 보내신 줄 알았는데 미국으로 간다고 해서 예수님께 맡기고 기대도 버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매님으로 결단하게 하셨고 자매님은 부모님과 상의 없이 짐을 싸서 전격적으로 초원교회에 내려왔습니다.
자매님은 초원교회 오기 전 미국에서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고생의 도피처로 결혼을 생각하며 갈등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래 전에 그 남자는 결혼상대자가 아니라고 하셨고 남자와의 교제를 끊으라고 하셨습니다. 자매님은 이를 결단하고 한국을 방문한 남자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헤어졌습니다. 자매님은 할머니와 가족들의 반대, 남자친구, 미국의 영주권, 미국의 대학생활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리고 마귀에 짓눌려 고통하는 영육의 문제를 해결코자 예수님을 선택했고 부모님이 장유에 내려와 소란하며 강압적으로 데려가고자 했으나 초원교회의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분명한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압여인 룻처럼 자매님은 나라와 친정과 형제와 부와 명예를 다 버리고 오직 예수님을 선택했고 예수님은 자매님의 결단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순종의 결단에 앞서 예수님은 자매님에게 믿음을 요구하셨고 믿음으로 결단했을 때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자매님이 앞으로 예수님의 인도를 좇아 매 순간 결단하며 초원교회에 붙어 있으면 예수님의 인도에 따라 착착이와 결혼으로 가게 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첫째와 배필로 짝지어 주실 것임을 미리 알게 하셨어도 결혼 때까지는 훈련의 과정이 있고 단계가 있는 만큼 예수님이 이루어주시기까지는 기도와 함께 절대적인 순종이 필요했습니다.
“너희 사면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심은 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인수로 양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겔 36:36-37)
첫째는 대학 1,2학년 어느 때에 결혼상대자에 대한 기준을 나와 아내에게 말했었습니다. 결혼상대자는 영어를 잘해야 하고 머리가 좋고(2세를 위해) 예쁘고 키가 커야한다고 했습니다. 첫째 기준대로 라면 0착이는 결혼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또 기준이 영적이지 못하고 육신적으로 치우쳐서 답답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기준을 갖는 것은 자유이지만 예수님이 보내주시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첫째는 아직 자유로운 생활가운데서 그런 말을 하지만 나처럼 십자가중심을 더 가지게 되면 자연히 그런 기준이 수정될 것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그 기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첫째의 생각대로 이루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보내주신 0망자매님은 첫째가 생각한 그런 상대자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것에 더해 착하고 예의바르며 지혜롭기까지 했습니다.
첫째에 대한 예수님의 인도하심은 너그럽고 우리의 사고의 틀을 깨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