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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후서 3장 3-4절: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조롱하여 이르되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히브리서 11장 1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데살로니가전서 5장 6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Ⅰ. 순례의 환상: 20년의 헛수고를 비웃는 자와 졸음이 쏟아지는 대지
빛나는 자의 채찍을 맞고 다시 바른길을 걷던 크리스천과 소망은, 천성을 등지고 멸망의 도시 쪽으로 껄껄 웃으며 걸어오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무신론자(Atheist)'**였습니다.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크리스천이 "보이지 않는 저 시온성(천성)을 향해 갑니다"라고 대답하자, 무신론자는 배가 끊어지도록 박장대소하며 조롱합니다.
"이 미련한 자들아! 내가 자그마치 20년 동안이나 그 시온성을 찾아다녔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런 도시는 없었다! 나는 이제 내 청춘을 낭비한 것을 후회하며, 세상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소망이 이 말에 잠시 흔들렸으나, 크리스천이 단호하게 외칩니다. "형제여, 속지 마시오! 우리는 분명 기쁨의 산에서 목자들의 망원경으로 그 성문의 영광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조롱하는 무신론자를 미련 없이 등지고 걷습니다.
그러나 무신론자를 지나쳐 도착한 곳은 순례의 여정 중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인 **'마법의 땅(The Enchanted Ground)'**이었습니다. 이곳의 공기는 사람의 뼈마디를 나른하게 만들고, 눈꺼풀을 천근만근 무겁게 내리누르는 기이한 수마(睡魔)를 품고 있었습니다. 소망이 꾸벅꾸벅 졸며 "형제여, 너무 졸려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습니다. 잠깐만 눈을 붙이고 갑시다"라고 호소합니다.
크리스천은 소망을 강하게 흔들어 깨우며 소리칩니다. "안 되오! 목자들이 이 마법의 땅에서 절대 잠들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소! 여기서 잠들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것이오!" 크리스천은 쏟아지는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 소망과 함께 자신들이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회심의 간증을 뜨겁게 나누기 시작합니다. 거룩한 영적 대화가 쉴 새 없이 이어지자, 마법의 땅이 뿜어내는 끔찍한 졸음은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습니다!
Ⅱ. 진리의 우물: 원어로 캐내는 말씀의 보화
이 여정은 천성을 향한 확신을 뒤흔드는 이 시대의 지성적 조롱과, 평안함 속에 교회를 잠재우는 마지막 시대의 영적 징후를 명확하게 폭로합니다.
1. 조롱하는 자들의 비웃음 (베드로후서 3:3)
마지막 때가 올수록 '무신론자'처럼 기독교를 비웃는 자들이 일어납니다. 성경에서 조롱하는 자는 헬라어로 **엠파익테스(ἐμπαίκτης)**입니다. 이는 어린아이를 놀리듯 '진리를 한낱 유치한 장난거리나 동화책 취급하며 경멸하는 자'를 뜻합니다. 세상의 과학과 철학은 엠파익테스가 되어 "보이지 않는 천국에 목숨을 거는 너희는 미치광이들이다"라고 우리를 비웃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도 20년을 다녔지만 십자가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해 세상으로 돌아가는 무늬만 그리스도인들이 이 조롱에 합세합니다.
2.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 (히브리서 11:1)
무신론자의 조롱을 이겨낸 힘은 기쁨의 산에서 보았던 영광의 경험이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실상은 헬라어로 **휘포스타시스(ὑπόστασις)**입니다. '아래(Hypo)'에 '서 있다(Stasis)', 즉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건물을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고 있는 육중하고 절대적인 기초'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눈에는 안개 같아 보여도, 성도에게 천국은 내 삶의 가장 견고한 휘포스타시스(실재)입니다!
3. 마법의 땅과 거룩한 각성 (데살로니가전서 5:6)
마법의 땅은 고난의 장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핍박이 사라지고, 살기 편안해지며, 종교의 자유가 넘쳐나는 '안락한 세상'입니다. 바로 이때 성도는 잠들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깨어 정신을 차리라"고 했을 때, 깨어 있다는 헬라어로 **그레고레오(γρηγορέω)**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의 기습을 막기 위해 칠흑 같은 밤에 두 눈을 부릅뜨고 피를 말리며 경계하는 '야성적인 영적 불침번'을 뜻합니다. 평안의 시대(마법의 땅)일수록 그레고레오의 야성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영원히 질식하고 맙니다!
Ⅲ. 나의 십자가 지기: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공동체
사랑하는 아름다운교회 전 세대 성도 여러분!
이 강단에서 피를 토하며 목양해 온 40년의 여정이 이제 영광스러운 결승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목사로서 저는, 우리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이 세상의 조롱(엠파익테스) 앞에 주눅 드는 모습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세상 사람들이 "요즘 시대에 아직도 천국과 지옥을 믿느냐"고 조롱합니까?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진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마십시오! 세상이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영원토록 무너지지 않는 반석(휘포스타시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상의 조롱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마법의 땅'**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과거의 극심한 가난과 핍박을 지나 너무나도 평안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래서 교회마저 영적인 긴장을 다 풀고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의 어린아이부터 장로님, 권사님에 이르기까지, 예배의 감격이 식어지고 기도가 나른해지며 세상의 문화에 취해 꾸벅꾸벅 졸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잠들면 죽습니다! 우리 스스로 눈을 부릅뜨고 깨어 있어야(그레고레오) 합니다! 나 혼자 잠을 이길 수 없다면, 크리스천과 소망이 그랬던 것처럼 구역에서, 가정에서, 남녀 선교회에서 끊임없이 십자가의 은혜를 나누는 거룩한 대화를 시작하십시오! 세상의 주식이나 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간증이 우리 아름다운교회 구석구석에 폭발할 때, 마법의 땅이 뿜어내는 수마는 박살 나고 온 세대가 천성을 향해 힘차게 행군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Ⅳ. 본향을 향한 결단: 합심 기도
이 시간, 영적 수면제에 취해 있던 우리의 나태함을 찢어내며 가슴을 치고 통성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주님! 진리를 장난거리로 여기는 세상의 조롱(엠파익테스) 앞에서도 결코 위축되지 않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저 천성이 내 삶의 가장 견고한 반석(휘포스타시스)임을 세상 한복판에 선포하는 거룩한 순례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아름다운교회가 쾌락과 평안으로 우리를 잠재우려는 '마법의 땅'의 유혹을 박살 내게 하옵소서! 전 세대가 십자가의 은혜를 나누는 거룩한 대화로 서로를 깨우며,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깨어있는(그레고레오) 야성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 때에 깨어 경성하게 하실 성령님의 강한 이름을 부르며, 다 같이 불타는 심장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내 영혼을 깨워 주시옵소서!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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