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7일 금요일...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30분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관광을 위해 '오따'라는 곳에 머물고 있는데....산속 깊은 곳- 만년설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산장식 호텔입니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잘 떠서, 어제 못 쓴 여행기를 쓰려고 합니다.
어제는 어찌나 인터넷이 느린지, 그냥 포기하고 잠을 푹 잤습니다.
9월 6일 목요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맛있는 호텔 조식을 먹고
(매번 메뉴는 똑같지만 좋은 사람들하고 먹어서 그런지 식욕이 동하네요.
보통 세 접시 정도 먹습니다.
신선하고 담백한 빵, 깎지 않고 그냥 씻은 채로 먹는 과일들, 신선한 요구르트와 우유 등)
처음에 간 곳은 귀족의 섬입니다.
스톡홀름이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건, 어디에선가 말씀드렸을 거예요.
그 중의 한 섬인 '귀족의 섬'
귀족의 섬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찍은 건물들입니다.
하나하나의 건물들이 어찌나 예술적이고 감각적인지 참 놀랍습니다.
그토록 오래된 건물을 부수지 않고, 오랫동안 유산으로 남겨 놓은 것이 또한 부럽습니다.
이런 유산들로 인해, 후손들이 관광자원으로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나라도 좀 여러모로 생각해 봐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네요.
새것을 좋아하는 우리...뭐든지 조금 오래되면 얼른 바꾸고 싶어하는 우리...반성 또 반성해 봅니다.
이곳은 멜라렌 호수입니다.
세 번째로 큰 호수이지요.
이 귀족의 섬에는 예전에는 귀족들이 살았으나 지금은 상업 지역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귀족이 세상을 떠나고, 그 재산은 국가로 환원되었고,
스웨덴 사람들은 국가에 월세를 내고 장사를 하거나, 사무실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참 아름다운 섬...
저 멀리 스톡홀름의 Old Town 이 보입니다.
아동문학평론을 하시는 김제곤 선생님과 한 장 찰칵!
사실은 참 친하고 싶은 선생님이었는데 여행 와서도 별로 대화할 기회가 없네요.
이렇게나마 친하고 싶은 마음을 전합니다.
왕궁의 모습입니다.
왕궁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입구에서 찍었습니다.
왕궁은 1784년 완성되었고,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과 프랑스 로코코 양식이 결합되어 세워졌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1982년 왕실이 드로트닝홀름 궁전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지금은 외교사절 숙소로 이용되고 있어요.
입구에 있는 보물의 방에 들어가면 역대 국왕과 여왕의 왕관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특히 1561년 에릭 14새의 대관식 때 사용된 700여 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머랄드가 박힌 왕관이 최고랍니다.
(아,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왕관을 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70크로네를 내야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벨리스크...승전탑입니다.
러시아와의 싸움에서 작은 섬을 찾고 세운 탑이랍니다.
일 년 동안 같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같이 웃으며 같이 놀고 있는 학습연구년제 초등선생님들...
이 분들이 지나가는 곳에는 항상 웃음꽃이 활짝, 아주 활짝 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가장 위대한 꽃, 가장 멋진 꽃- 그 꽃이 바로 웃음꽃이지요.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화끈한 우리의 선생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국회의사당입니다.
이 감라스탄 지구는 18세기 이후 스톡홀름의 중심으로 금성장한 지역입니다.
법원,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오래된 건물과 골목길 등이 중세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게 특징이지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곳...대광장입니다.
일명 '피바다'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루던 중, 달라 헤스트(달라의 말)가 나타나 89명의 목을 베어 온통 피바다를 이루었답니다.
그때가 바로 1521년...
피바다를 이루었던 곳...
지금은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빨간 말
또는 여러가지 다양한 색깔의 말이 상점마다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기원에서 비롯된 듯합니다.
스웨덴의 상징인 말은 관광상품 뿐 아니라 곳곳에서 깃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 기념품점이 늘어서있는 보행자 거리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골목마다 위치한 독특한 상점에서는 나름대로의 상품으로 우리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골목을 거니는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이 좀더 충분했다면 카페에 앉아 차도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을 텐데...
패키지 관광은 이렇게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아름다운 대광장에서 한 장 찰칵!
돌 하나 하나에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하여 순간 숙연해집니다.
8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
피바다를 이루어 얻어냔 그 결과둘이 지금의 스웨덴을 만들어낸 것이겠지요.
골목길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나라 골목이건, 우리의 골목길이건
그곳엔 추억이 있고, 역사가 담겨 있어서 마음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이지요.
저기 저 골목길에 폼 잡고 서 있는 여자...
그녀의 목에 두른 저 스카프는 헬싱키에서 스웨덴으로 오는 유람선 안에서 산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묵유럽...
운좋게도 50% 세일 상품을 만나 단돈 3유로에 산 것입니다.
3유로 짜리 스카프는 거의 공짜에 산 것이나 다름없다는 다른 분들의 말씀...
어쨌든 참 포근하고 까실하며 멋진 스카프입니다.
집으로 가면 커텐으로 사용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예쁜 카페가 많은 곳..
유럽은 어디를 가든 멋지고 예쁜 카페가 많지요.
잠시 그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해봅니다.
성당 앞에 놓여진 소년상...
이 소년의 머리를 만지만 소원이 이루어진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소년상, 머리만 번쩍거립니다.
구시가지를 지나, 이제는 신시가지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회토리에트...라고 불리는 야시장입니다.
주말이 되면 각종 골동품상이 나와 살만한 것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제 뒤에 보이는 노란 것은 모두 버섯입니다. 버섯 뿐 아니라 블루베리. 딸기 등 여러가지 과일이 많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노밸상 수상식이 거행되는콘서트홀입니다.
이곳 야시장이 있는 헤토리에트 광장에서부터 세르겔 광장까지는 스톡홀름의 모든 현대식 건물이 늘어서 있는 곳이에요.
그 유명한 북유럽의 NK백화점을 비롯하여 각종 고급 상품을 파는 곳이지요.'
가격 또한 엄청 세서 도저히 살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이지요.
저 뒤 PUP이라는 글자 보이시죠?
저 백화점은 오드리 헵번이 일한 적이 있어 아주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스톡홀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것은 바로바로?
유료화장실입니다.
50센트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화장실이 어찌나 예술적인지 다시 또 보고 다시 또 보고...
자, 이제는 칼스타드로 떠날 시간입니다.
노르웨이로 가기 위한 중간 기점지인 칼스타드는 스웨덴 5대 도시 중의 하나로서, 대학도시입니다.
칼스타드에서 스타드는 도시라는 뜻, 그러니까 칼의 도시라는 뜻이 되겠죠?
칼스타드에는 백야와 흑야가 있습니다. 백야도 힘든데 흑야까지 있으니 살기는 그리 좋지 않은 듯 선입견을 가졌으나
직접 보니 도시는 참 아담하고 예뻤습니다.
환경에 적응하여 잘 살고 있는 사람들...
칼스타드 가는 길에 본 풍경들..
들판은 이미 수확을 마친 듯합니다.
가을의 초입이 아니라, 이미 가을의 깊숙한 곳에 들어와 버린 듯한 느낌...
도시는 깨끗했고, 집집마다 베란다에는 형형색색 꽃들이 피어 있네요.
한국식당...
도시락을 먹는다고 하여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식당은 깨끗했고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연어탕...사진에는 안 나왔네요.
자, 이제 스웨덴과 이별할 시간...
부러운 것이 너무나 많은 나라입니다.
인구는 적고 자원은 풍부하고...
수목장을 처음 만든 나라
지방세의 50%는 교육비에, 40%는 양로제도에 쓰는 나라
복지제도가 너무 잘 되어 있어 대학에 갈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나라, 따라서 교육열은 높지 않은 나라(배울 필요가 없으니까)
입양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이밖에서 스웨덴의 좋은 점은 참으로 많을 겁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답게 살다 하늘나라로 떠날 수 있는 나라...
부러운 것이 너무 많아 질투가 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도 꽤 괜찮은 나라입니다. 아니 괜찮아질 확률이 참으로 높은 나라입니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이 생각을 하며, 한국에 돌아가면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스웨덴아, 안녕!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더 좋은 나라로 성장해다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첫댓글 잘 보존된 옛 건물들이 좋습니다. 좋은기운 많이 받고와요.
덕분에 저도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고 억지로 외치고 있으나...너무 좋은 나라 같아요^^ 사진과 글... 넘 감사해요~~^^ 지금은 서울가는 길...덕분에 이 길이 지겹지않네요~~^^ㅎㅎ
다음에 가면 되지요 뭐...
고풍스러운 건물이 넘 아름답네요
잼나는 여행수기를 보고나니 이제 북유럽을 여행안해도 될것같아요....ㅎㅎ
매일이 궁금해 집니다
그곳 날씨는 추운가 봐요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가을이 안올것 같던 이곳도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추위까지 느낀답니다
건강히 다녀오세요^^
스웨덴이든 핀란드든 한국식당이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식당들 참 별데 다 있지 싶어요.
그런데 별로 없어요. 우리가 간 한국식당(남강? 사진 속 음식 말고)은 삼형제가 북유럽(핀란드, 스웨덴, 덴마크)에서 똑같은 이름으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맛도 꽤 괜찮았어요.
무궁화보다 더 좋은 꽃-웃음꽃. 모든 분들이 정말 환합니다. 함께 하는 여행이 행복하였겠어요. 길거리 유료 화장싱 인상적입니다!!
깨끗하고 독특한 화장실이죠. 사용해 보지는 못했어요.ㅠㅠ
이때 가장 인터넷이 느려, 사진 올린 게 엉망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