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처가집이 난리가났다
그집 큰 아들이 사업을 하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사돈네집이 경매로 넘어갔다고 한다
할수없이 작은 월세 빌라로 이사했다고 했는데
뭐라 드릴말이 없어 나는 전화도 못했다
그런데 며느리아버지가 동영상이 왔다
우리는 한동네서 같아 자란 사이다
나이는 나보다 2살이 많지만 우리동네는 씨족사회라
내게는 조카벌되는 사람이다
우리 남편과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친구다
우연찬게 우리는 사돈이 되었다
평상시는 늘 아짐매 아짐매 하고 불렸지만
사돈이 된 다음에는 그런 호칭은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카톡으로 서로 주고 받은 허물없는 사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동영상이 와서 깜짝 놀랐다
낙천적인건지 아니면 아들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건지
내게 그런 동영상을 보낼만큼 맘이 편한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들을 철석같이 믿는 마음인것 같다
다시 일어날꺼야 우리를 절대 이렇게 두지 않을꺼다
하는 믿음이 강한것같다
조금은 낙천적인 면이 있기는 한 분이다
아들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게 아닌가
아들집도 다 경매로 넘어가고 10원한푼나올구멍이 없다는데
우리 며느리말로는
그래서 지금 임대 아팥트 알아보고 있다는데
빌라도 월 천에 85만원 월세라는데
창문이 이상하게 생겨서 바람도 통하지 않는 이상한 집이라고
소영이가 징징그리던데 사돈양반은 맘이 편한 모양이다
내게 그런 동영상을 보낸걸 보면
허기사 인상사 다 새옹지마가 아니던가
생각하기 에 다 달린거니 받아들이면 무조건 해결되는거지
아들은 너무 믿고 있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것 같다
작은 딸이 보증금데고 우리 아들이 이사비용을 데서 이사했다는데
당장 추석명절은 어떻게 지낼것인지
부자가 망해도 삼년은 먹고 산다는데 설마 그렇게 아무것도 없진 않겠지
나도 몸이 안좋아서 이번 추석은 그냥 각자 집에서 쉬라고 하고 싶은데
우리 아들은 유독히 엄마 밥을 좋아해서 나도 그렇게는 못할것같은데
우짜할지 모르겠다
우리 여보 제사는 그냥생략하고 밥이나 해서 한끼 먹을까
아들이 서운해 할것같아서 포기 할수가 없을듯하다
사돈네가 걱정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뭐 도와줄 형편도 아니고
유구무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