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인 형규가 캠핑을 간단다. 첫캠핑을...
나한테 장비에 대해 몇번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코오롱 슈퍼팰리스를 샀단다.
초보가... 겁도 없이....
하긴... 누가 안그랬을까? ^^
텐트 산 주말에 바로 캠핑을 간다는데 걱정이 많이 되서 이것 저것 참견을 했다.
그러다보니 '누가 나만큼 못하랴...'라는 생각이 났다.
백여번의 캠핑을 하는 동안 초보캠퍼에서 조언을 할만한 것이 있나 생각해봤다.
- 애들이 어릴때는 다치지 않게 따라다녀라.
- 의자에 발이 안닿는 어린아이는 의자와 함께 넘어지기 쉽다.
........ 생각나는 게 없다.
나는 나 혼자 였고... 그렇기에 나 혼자 아이 둘을 커버할 수 있을 수많은 요령을 고민했지만
후배는 아이 하나에 부부가 함께였으니, 그다지 고민이 필요없겠다 싶었다.
후배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텐트도 잘 치고, 요리도 잘 하고... 사는 것도 이것 저것 잘 샀다.
역시.... 누가 해도 나보다는 잘 하는군...
후배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챙긴 팩, 스트링, 망치, 도끼, 테이블, 아이스박스 등등은 그대로 실어서 왔다.
오면서 장태산에 들러 예원이와 동원이 해먹도 태워주고 놀이터에서 놀게 하고, 스카이타워에도 올라갔다 왔다.
쉴 새없이 감기에 걸리는 두 아이 덕에 이번 주도 캠핑은 쉰다.......
웃어라~ 웃어~ 그게 효도다.
대전 기적소리 캠핑장,
기존에 있던 기차모양의 레스토랑 겸 까페 뒷 공터에 만든 캠핑장
사이트 수도 작고 시설도 있을 것만 있지만 생각보다 번잡하지 않고 깔끔했다.
대전과 가깝고 사이트 수가 작아서 금세 예약이 만료될 것 같으나 빈자리가 한두개 있는 듯 했다.
설치된 루프탑을 대여한다.
주 소 : 대전 서구 우명동 9,
전 화 : 042-583-1600
캠핑비 : 1박 30,000원
텐트 8동, 루프탑 5동
가운데 아이는 형규의 아들 주원이
캠핑장 전경...
이게 절반이다.
뒷편에 유아용 풀을 설치했다.
조금 큰 아이들과 어른들은 십여미터 앞의 갑천에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뒷 편에 코끼리 조형물이 있다.
기적소리 레스토랑 앞
사진의 장점이자 단점...
보이는 만큼만 보인다는 거...
루프탑 뒷편으로 작은 웅덩이 비슷한 곳이 있다.
물놀이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고.. 그저.. 포토스페이스?
초딩 2학년, 슬슬 3번째 반항기에 들어서는 예원이.
이 자세를 가장 멋진 자세로 생각하는 7살, 태권도장 8개월차, 갈색띠, 동원
내가 좋아하는 배경, 나무
기적소리 캠핑장에서 글램핑해주는 루프탑
나도 루프탑을 갖게 될까?
기적소리 캠핑장을 뒤로 하고 장태산 놀이터로 Go~ Go~
처음에는 생각 못했는데 다른 가족이 해먹을 친 걸 보고 예원이가 "우리도 해먹~~~" 해서 설치...
하도 오랜만에 쳤더니 줄 거는데만도 십여분....ㅎㅎ
누나 먼저, 동생은 밀어주기...
이번엔 동생 차례....
동원 : "밀지마.. 무서워..."
누에고치 속에서 "브이~~~"
이 번엔 내 차례..
아이들은 바로 옆 놀이터에서 놀고 나는 해먹에서 휴식... 이것이 힐링...
한동안 가지 않던 스카이타워, 동원이가 가자고 해서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그런데 작년에만 해도 전혀 무서움을 안타던 동원이가 무서워 한다. ㅎㅎ
감각이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 듯.
무서워서 표정이 안나온다. 이것이 썩소?
반면 여유있는 예원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부모의 의무,
보다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나의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