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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m. 1만8천보. 총 6시간반.
실제운동은 4시간반.
바람이 불어 대체로 시원한 날씨.
오후 2시 넘어서 약간 후덥지근.
천사의 트럼펫↓
나팔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꽃이다.
Angel's trumpet(천사의 나팔꽃)이다.
천사의 나팔꽃은 생긴 모습에서 부터 상당히 신기함을 보여주는 꽃이다.
대부분의 꽃은 하늘을 향하면서 피는것이 정상인데
천사의 나팔꽃은 땅쪽을 향하면서 핀다.
마치 하늘의 천사가 긴 나팔을 입에 물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악마의 트럼펫↓
꽃이 흰색이고 독이 많은 풀인 흰독말풀은
Devils trumpet(악마의 나팔꽃)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천사의 나팔'과 '악마의 나팔'로 불리는 독말풀이 확연히 다른 것은
꽃이 피는 방향이다. '천사의 나팔'은 지면을 향해 다소곳이 피는데 반해
'악마의 나팔'이란 별칭을 가진 독말풀은 그 큰 꽃송이를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세우고 피어난다. 악마의 나팔은 밤에 핀다.
어쩌면 그 꼿꼿함이 서양 사람들 눈에는 하나님과 맞서려는
교만함으로 비춰져 '악마의 나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천사의 나팔꽃은 꽃이 피는 방향이 땅 쪽이다.
꽃이 하나님께 겸손하여 고개를 숙인다고 생각했다.
식물 자체에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애완동물과 아기의 손이 닫지 않는 곳에서 길러야 한다.
흰독말풀의 모든 부분은 위험 수준의 트로판 알칼로이드를 포함하고 있다.
가축과 반려 동물을 포함하여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흰독말풀은 작은 양을 섭취해도 맹독성이 있다.
식물을 만지던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피부 홍조, 두통, 환각, 그리고 경련 또는 심지어는
혼수 상태.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주요 독성 요소는 트로판 알칼로이드이다.
흰독말풀은 중국의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는 50가지 기본 약초중
하나로 마취제 제조에 사용하기도 한다.
에도 시대의 학자인 하나오카 세이슈는 1804년 흰독말풀을 주 재료로
마취제를 개발해, 전신마취 수술을 성공시켰다고 한다.
1846년 미국 윌리엄 모턴의 에테르 마취 종양 제거 수술보다
무려 40년이나 빠른 세계 최초의 전신마취 수술이었다고 한다.
↑익모초
익모초(益母草)는 한자이름 그대로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 이라는 뜻이다. 오래 전부터 여성들을 위한 약으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유명한 여류시인 황진이도 이 익모초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황진이가 선비들의 술시중을 들고 있는데,
어떤 이는 ‘나는 시경을 독파했네’ 하며
자랑하고 또 다른 이는 ‘나는 사서삼경을 다 통달했네’ 하며 자랑하자
황진이가 한마디 거들었다. ‘저는 월경에 통달하였사옵니다.'
그녀가 월경에 통달할 수 있었던 묘약이 바로 익모초였던 것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익모초는 불임증과 월경불순의 조절에 효과가 많아
부인의 선약(仙藥)이라 하였다.
어머니에게 유익하다'는 뜻의 익모초(益母草)는 영어로도 motherwort,
즉 '어머니 풀'이다. wort는 '초목, 풀'이란 뜻이다.
익모초는 여름에 잎과 줄기가 무성하고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말린 것을 사용한다.
익모초는 월경이 불규칙할 때, 생리통, 산후 출혈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 좋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월경을 고르게 하며,
여성의 모든 어혈증을 치료한다.
어혈이 있는 부위는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고, 어혈이 오랫동안 쌓이면 자궁내막염, 난소낭종, 자궁근종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익모초를 복용하여 어혈을 없애면 새로운 피가 생성되며 출혈이
스스로 그치게 되므로, 하혈할 때도 도움이 된다.
분꽃↑.
'분꽃’은 가루를 뜻하는 분(粉)과 꽃이 합친 말로, 까만 분꽃씨앗에 들어 있는 ‘가루’를 화장할 때 썼다고 붙은 이름이다.
나팔꽃과는 반대로 오후 4시 무렵이면 꽃이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오므라든다. 그런 이유로 four-o'clock, 즉 '4시 정각'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날이 흐리거나 맑거나 관계없이 오후 4시쯤이면 어김없이 꽃이 활짝 핀다.
까만 씨를 깨보면, 속에 뽀얀 분이 나오는데, 그 걸 얼굴에 분같이 펴서
바르면, 새색시처럼 뽀얀 얼굴이 된다.
꽃은 6∼10월에 피고 홍색·황색·백색이며 저녁 부터
아침에 걸쳐 피고 향기가 좋다.
종자는 둥글며 얇은 백색 종의(種衣)로 싸여 있고 검게 성숙하며
배유는 밀가루같은 백색이다.
꽃에서는 명반을 매염제로 하여 남색에 가까운 염료를 뽑을 수 있다.
종자는 가루를 내어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 이용하였다
물봉선 이름의 유래는 꽃모양이 봉선화와 닮았는데,
물봉선은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라는 뜻이다.
봉선화에서 ‘봉’은 봉황이라는 뜻이다.
오똑하게 일어선 꽃의 생김새가 전설 속의 새 봉황(鳳)을 닮아 이름 붙여진
것이라는 설과, 봉선(鳳仙)이란 신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인 봉선이라는 궁녀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홍난파 작곡의 '울 밑에 선 봉선화',
가수 현철이 노래한 '봉선화 연정 '으로 널리 알려진 봉선화는
우리나라 토종식물이 아니다. 인도, 말레이지아, 중국이 원산이다.
흔히 '봉숭아'라고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 물봉선이 봉선화과의 토종이다.
물봉선의 속명인 'impatiens'는 '참지 못한다'라는 의미인데
열매가 익으면 툭하고 터져 버리는 특성을 따서 붙여졌다.
열매가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가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이런 열매를 삭과(蒴果)라고 부른다. 삭과는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껍질이 터지면서 속에 든 씨앗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열매를 말한다.
특히 물봉선의 열매는 껍질이 뒤로 말리면서 씨앗이 멀리까지 튀어나가는데,
이런 뜻으로 ‘Touch me not!’,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란 말이 물봉선과 봉선화를 상징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왕바랭이.
농부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풀.
땅에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고 있어 뽑기가 힘든 풀이다.
왕바랭이이란 한글명은 바랭이보다 식물체가 크고 억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바랭이는 밭바닥에 붙어사는 풀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밭 경작지 잡초 가운데, 여름을 대표하는 잡초 가운데 하나가 왕바랭이다.
잎과 줄기가 아주 억세고 강한데, 특히 뿌리에서 난, 줄기가 납작한 잎은 아주 튼튼해서 사람들이 밟는 정도로는 생육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심하게 밟힘으로써 견디지 못하는 다른 경쟁 잡초들이 제거되고나면, 왕바랭이만 살아남아서 지표면에 넓게 퍼진다.
중국 한자명(牛筋草)은 ‘소의 힘줄(筋)처럼 질기고 억센 풀’이라는 의미로,
그령 늑초(勒草)에 견줄만하다.
하지만 그령은 여러해살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왕바랭이는 한해살이면서도 한번 정착해서 자리 잡게 되면
맨손으로 뽑기란 어렵다.
잡초를 제거하기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강한 생존력과 번식력 : 잡초는 일반적으로 생명력이 강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다.
뿌리나 씨앗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 다시 자라기 때문에,
제거해도 다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2. 뿌리 시스템 : 잡초는 깊고 넓게 뻗는 뿌리를 가지고 있어 표면적으로 제거하더라도 뿌리가 남아 있다면 다시 자라난다.
민들레 같은 잡초는 뿌리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다시 성장할 수 있다.
3. 씨앗의 생명력 : 잡초의 씨앗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환경이 적합해지면 발아한다. 일부 잡초의 씨앗은 토양 속에서
수년간 생존할 수 있어서, 한번 발생하면 오랫동안 관리가 필요하다.
4. 제초제에 대한 내성 : 잡초 중에는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종류도 있다.
이러한 잡초는 제초제를 사용해도 잘 죽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 제거나 다른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5. 빠른 성장 속도 : 잡초는 대부분 매우 빠르게 자라며
다른 식물보다 빨리 환경을 점유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주변 식물을 압도할 수 있다.
잡초 대부분은 인간에게는 별 쓸모가 없지만 번식만큼은 왕성하다.
농업에서 재배 중인 작물의 영양소를 뺏어 먹는 건 물론이고
잎사귀나 줄기가 농작물을 뒤덮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까지 방해한다.
이로 인해 농약을 쓰거나 손으로 제초 작업을 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잡초의 씨앗은 기본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땅속에서
버티는 능력이 있어 근절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제초작업이 매해마다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본질적인 문제다.
땅에서 뽑아올린 영양소를 모조리 성장과 번식에 사용하는 잡초를
농작물이 이길 수 없다.
인류는 농업의 역사 내내 농작물이 더욱 많은 영양소를
인간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품종을 개량해 왔다.
곡식이나 과일 등은 자신이 가진 영양소의 상당량을
성장과 번식에 쓰지 않고 인간의 용도에 맞게 씨앗이나 열매에 축적한다
이 때문에 과일은 맛있고 유용한 먹을거리가 된 것이다.
따라서 잡초를 상대로 한 생존경쟁에서 농작물은 잡초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적극적 제초 작업의 폐혜는 다음과 같다.
• 제초제 저항성이 약한 잡초가 저항성 강한 잡초로 대체
• 바이오메스의 감소
•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잡초의 유전자원 감소
• 잡초를 선호하는 병해충들이 농작물을 노릴 가능성 증가
• 익충의 보금자리 감소
• 수확 후 토양침식의 가능성
• 나물, 가축 사료 등으로 쓸 수 있는 잡초들이 사라지고 토양이 황폐화될 가능성
잡초 제거 방법으로 경운, 제초제 사용, 예초기 사용이 있다.
각 방법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경운 (땅을 갈아엎기)**
#### 장점:
- **잡초 뿌리 제거**: 경운은 땅 속 깊이 있는 잡초의 뿌리까지 뒤집어엎어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뿌리에서 다시 자라는 잡초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 **토양 통기성 개선**: 경운을 통해 토양이 잘 섞이고 통기성이 개선되어, 이후에 심을 작물의 뿌리 성장을 도울 수 있다.
#### 단점:
- **토양 구조 손상**: 과도한 경운은 토양의 구조를 파괴할 수 있고, 유기물과 미생물 균형을 해칠 수 있다.
- **잡초 씨앗 노출**: 경운 과정에서 깊이 묻혀 있던 잡초 씨앗이 표면으로 올라와 발아할 수 있다.
- **노동력과 시간 소모**: 경운은 체력 소모가 크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2. **제초제 사용**
#### 장점:
- **효율성**: 넓은 면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깊이 있는 뿌리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정 제초제는 효과적으로 잡초를 억제한다.
- **간편함**: 비교적 적은 노동력으로 잡초를 제거할 수 있어 편리하다.
#### 단점:
- **환경 오염**: 화학 제초제는 토양, 물,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토양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인체 위험성**: 제초제의 잘못된 사용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 **내성 문제**: 장기간 사용하면 잡초가 제초제에 내성을 갖게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3. **예초기 사용**
#### 장점:
- **빠른 제거**: 넓은 면적의 잡초를 빠르게 깎아낼 수 있어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다.
- **물리적 제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 단점:
- **뿌리 제거 불가**: 예초기는 잡초의 지상 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자라난다.
- **지속적 관리 필요**: 뿌리가 남아 있으면 잡초가 다시 자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 **장비 비용 및 유지 관리**: 예초기를 구입하고 유지 보수하는 데 비용이 들며, 사용 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칡꽃.↑
콩과식물 답게 뿌리혹박테리아로 질소를 고정해 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서 토질에 관계없이 산비탈 등 척박한 땅에서도 빠르게 자란다.
다년생 식물로, 겨울에도 얼어죽지 않고 대부분의 줄기가 살아남는다.
목질의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굵은 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라는데, 적당한 습기와 땅속 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줄기의 길이는 20m이상 뻗쳐있다.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꽃은 6~8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길이
10~25cm의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꽃이 피는 시기에 야산에 올라가면 은은하게 풍기는 칡꽃 냄새가 향긋하다.
꽃은 같은 콩과인 아카시아꽃을 색깔만 자주색으로 바꾼 것 비슷하게 생겼고 향도 비슷하다. 칡꽃을 따서 통째 술을 담가 먹으면 향기롭다.
꿀벌 치는 사람들은 아카시아처럼 밀원 식물로 이용하는데,
칡꿀은 아카시아꿀보다 쌉쌀한 맛이 강하고 조금 더 비싸게 팔린다.
뿌리가 굵고 깊으며, 위로는 뒤엉키면서 금방 자라는 데다가 주변을 초토화시키기 때문에 칡즙이나 칡 요리가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서조차
칡을 상당히 골칫거리로 보고 있다.
칡의 장악 능력은 어마어마해서 손을 제때 쓰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칡넝쿨이 엄청나게 자라고 얽혀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는 그야말로 골칫거리가 되어버린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손을 아예 못쓸 경우까지 자라면
그 땅은 그냥 포기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칡덩굴은 목재용으로 키우는 나무를 휘감아 올라가면서 말려 죽이는가 하면, 도로까지 뒤덮어 버린다.
큰낭아초↓
큰낭아초↑
이름에 ‘풀’이나 ‘초’자가 붙은 식물 중에서 풀이 아닌 식물이 있다.
된장풀이나 층꽃풀, 낭아초다.
된장풀이나 층꽃풀, 낭아초는 풀이 아니고 나무다.
왜 나무에 ‘풀’이나 ‘초’를 붙였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낭아(狼牙)라는 말은 ‘이리의 어금니’라는 뜻이다.
낭아초는 꽃모양이 이리의 이빨과 비슷한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잡아당기면 줄기는 그대로 있고 잎만 떨어지는 식물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싸리를 닮아서 관상용이나 조경수로 심고 있다.
꽃은 연한 홍색인데 흰색이 꽃들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낭아초는 콩과 땅비싸리속의 낙엽활엽 반관목이다.
중국의 남부 원산으로 절개지나 녹화를 위해서 수입된 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와 줄기는 약으로 쓰인다.
꽃을 따서 설탕에 재웠다가 요리와 차로 마시기도 한다.
꽃은 7∼8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는데 많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이 마치 촛대모양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가고 곁가지에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개화 기간이 길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긴 타원형인데 잎 끝은 가시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
길이가 2m에 달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자라며 가느다란 작은 가지에는 누운 털이 있다.
멀리서 보면 조록싸리와 비슷하여 혼동을 일으킨다.
조록싸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싸리 중에서
싸리, 참싸리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싸리의 한 종류이다.
이들 3종은 키도 비슷하고 꽃 색상도 비슷하다.
조록싸리와 낭아초를 제일 쉽게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잎의 배열과 숫자를 헤아리는 것이다.
조록싸리는 3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세 잎이
하나의 잎자루에 달려 있다.
낭아초는 5~9개의 작은 잎이 홀수로 나열되어 있다.
즉, 하나의 잎자루에 여러 개의 잎이 붙어 있지만
홀수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록싸리↓
조록싸리는 1937년 정태현 등의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하는데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단지 경남 방언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참으로 답답하다. 우리 국어 사전에 조록이라는 단어는 ‘물줄기나 빗물 따위가 빠르게 잠깐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조록이 조록싸리와는 관련성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 조록이 들어가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조록나무이다.
여기서 조록은 조롱박 같은 충영이 조롱조롱 달린다고
그렇게 불리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조록싸리에도 가끔 충영이 달리기는 하지만
조롱박 모양도 아니고 또 그렇게 많이 조롱조롱 달리지도 않는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조록싸리 피거든 남의 집도 가지 마라.”라는 것이 있다. 싸리중 가장 먼저인 조록싸리가 필 때인 초여름은
쌀은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수확기가 도래하지 않아서
식량사정이 가장 어려운 춘궁기 즉 보릿고개이기 때문에
남의 집을 방문하면 실례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혹시 배가 고플 때 나는 소리인 쪼르륵에서 온
쪼르륵싸리가 조록싸리가 된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쪼르륵은 조르륵의 센말이고 조르륵은 조록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달력이 제대로 없던 옛날에 이팝나무가 꽃이 피면 입하(立夏)가
된 것을 알고 매밀꽃이 피면 매미가 울고 하지(夏至)가 왔음을 알았던 시절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배를 골아 배속에서 쪼르륵쪼르륵하는
소리가 나던 시기에 꽃이 피는 싸리라는 의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밤이면 꽃을 피웠다가 아침이면 오므라드는 특징에 따라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밤에만 꽃을 피우는 이유는 고온의 햇빛이 내리쬐는 환경에서는
꽃이 필 수 없는 유전적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다.
달맞이꽃은 노란색이 가장 흔하다.
주로 박각시나방 등 밤에 움직이는 곤충을 수분의 매개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밤에만 꽃을 피운다고 한다.
그런데 여름이면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이 벌건 대낮 곳곳에 눈에 띈다. 분홍낮달맞이꽃과 황금낮달맞이꽃이 그것이다.
낮에도 달맞이꽃을 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작품이 낮달맞이꽃이다. 달맞이꽃을 낮에도 보고 싶어 관상용으로 개량, 육종한 것이다.
달맞이꽃이 밤에 피는 것은 치밀한 생존전략 때문이다.
꽃은 식물의 생존전략에 따라 피우는 시기와 기간을 정한다.
생존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을 택한다. 꽃은 거의 낮에 핀다.
곤충과 조류 등 꽃가루받이(수분)를 도와줄 동물들이 낮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생 초본 식물인 달맞이꽃은 낮 동안은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해가 지면 펼친다. 이는 꽃가루받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낮에는 수분을 돕는 곤충들을 유혹하는 식물 간의 경쟁이 치열해
차라리 경쟁이 적은 밤에 집중한 것이다.
물론 밤에 활동하는 곤충의 개체 수는 적지만, 밤에 피는 꽃은
더욱 적기 때문에 경쟁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울산도깨비바늘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울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전국으로 퍼져 길가나 밭, 과수원, 빈터, 산자락 등
각처에서 자란다. 높은 발아율과 휴면기를 거치지 않고도 발아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무기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는 도깨비바늘 종류 가운데 출현빈도가 가장 높다.
그령. 수크령. 짚신나물. 환삼덩굴. 백일홍.
황화코스모스. 좀깨잎나무. 개모시풀. 미국자리공을 공부했다.
↑석남터널 주차장
중봉↓
상북면 고헌산 방면
비 내리는 가자산.
운문사 근방 신원리 전망 좋은 언덕에서 점심을 먹었다.
↑노화 방지 디톡스 식단.
후진하다가 그랜져 앞바퀴가 밭에 빠졌다.
여사친 현지우를 5년 전 대구테마에서 만났다.
그때는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청룡산. 삼필봉. 성암산. 환성산.
요령봉. 마천산. 궁산. 용지봉을
아무 생각없이 단둘이서 돌아다녔다.
같이 걷는 게 그냥 좋았다. 엄청 친해졌다.
지우의 몸 이상으로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
지난 주 화요일 밀양 가지산에 다녀왔다.
동반 산행이 4년 만인데도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옛날 감정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석남 고개 조금 지나서 비 때문에 유턴해야만 했다.
밀양 산내면 강수 확률이 40%였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비가 그쳤다.
3km 3시간 걸었다. 행복했고 충분하게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자인 계정숲을 1시간 산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