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8일 한국-터키전을 하루 앞두고 열심히 응원준비를 하던 난 최종합격의 기쁨과 함께 2부 최고득점자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뒤늦게 시작한 고시 공부라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Mr. Guus Hiddink가 강조하는 기본 실력 이 탄탄하지 않은 내게 최고득점자라는 타이틀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은 호칭 같았다. 그런데 합격기라니.내가 과연 무엇을 얼마나 외시 2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지 나 조차도 의문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외시 2부를 준비하는 여러 수험생들에게 기존의 합격기와 더불어 또 하나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싶어서다. 공부해온 배경을 비롯해 공부방법등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여러 경험담을 토대로 본인만의 수험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래 전개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한 것이지만 이 글을 접하는 수험생들이 selective reference를 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외무고시 2부 소개
외시 2부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간략히 소개하자면 2부 시험의 목적은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구사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 소양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우수인력을 외교관으로 유치하여 우리나라의 외교역량을 제고하는 것이며 응시자격은 외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5년 이상 이수한 자로서 초등학교 및 대학원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의 경우에는 각각 최장 2년 까지 합산하여 3년까지만 산입하게 되어있고 나이는 20세 이상에서 32세 미만으로 한정되어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자도 응시 가능하나, 최종 합격후 임용전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여야 한다.
시험은 외시 제1부 시험과 마찬가지로 1차, 2차, 3차로 나눠져있으며 1차 객관식 시험은 영어 (필수) 와 국사/문화사 (선택) 중 택1 (절대평가: 각 40%이상 총 60%이상)이며 2차 논문형 시험은 영어 (영어회화포함)와 국어가 필수 과목이며 국제정치학 (군축안보포함), 국제법(국제경제법 포함), 및 경제학 (국제경제학 포함) 중 택 2 (3명 선발)이다. 3차 시험은 면접 시험이다.
외시 공부를 하기 이전에는.
카라치 파키스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3년, 토론토 캐나다에서 중학교 3년, 스톡홀롬 스웨덴에서 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내가 서울에 다시 들어온 것은 1995년이었다. 1년간의 고3 수험생활을 마친 뒤 나는 이화여대 외국어계열에 입학하였고 그 후 4년간 영문학과 불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에 심취해 있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문학을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나의 생각은 3학년 때 캐나다 McGill University에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바뀌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영문학을 공부하여 미국 또는 영국에서 내가 경쟁력을 갖기에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법률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para-legal로 일하게 되었다. 여러 법률문서를 번역하고 정리하면서 느꼈던 것은 내가 국제적인 이슈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였며 나의 영문학과 불문학 배경이 서구문화와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였다. 그때서야 나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께서 매년 아무 특별한 말씀 없이 보내주셨던 외시 2부 원서를 꺼내보게 되었고 외교관을 목표로 나의 새로운 관심분야를 공부하게 되었다. 2000년 10월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1달간 외무고시에 대한 정보 수집 후 12월부터 1차 공부를 하였다.
1차를 준비하며.
외시2부는 1부와 달리 1차 시험 과목수가 매우 적으며 절대평가로 합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 1차시험 뿐만 아니라 2차시험 과목도 함께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차 시험은 개관식 문제가 과목당 40문제씩 출제되며 영어는 1부와 동일하며 국사는 문제가 상이하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1부 문제를 기준으로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 (100)
영어권에서 계속 공부한 학생이라면 1차 영어 시험은 큰 무리 없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또한 시험이기에 무방비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본인의 경우 영어 공부를 별도로 하기보다는 하루에 2회씩 외시 1차 영어 모의 문제를 3개월간 풀었다. 국사 공부를 하다 지칠 때 영어를 풀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던 것 같다. 이와 함께 영어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영자 신문을 읽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2차 시험볼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재: 프린시피아 실전문제집 (성기근)
The Korea Herald
Newsweek
국사 (67.5)
초/중/고 과정을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공부한 나는 국사에 대해서는 사극에서 나오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자국의 국사를 모른다는 것은 너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이 기회에 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문화사 대신 국사를 선택하였다. 고등학교 교과서로 기본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나는 12월부터 3개월간 신림동 학원에서 국사강의를 들었다. 우리나라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재밌었지만 5000년 역사를 한꺼번에 공부하려니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때처럼 우리나라 역사가 긴 것이 원망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교재: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탐구한국사 (김윤수)
2차를 준비하며.
2부 수험생의 경우 1차 시험이 끝난 즉시 본인의 합격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2차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1차를 오래 준비한 것도 아닌데 35회 2차 시험이 끝난 후 보상심리였던지 몇주간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물론 재충전의 기회가 되어 끝까지 2차 준비를 하는데는 도움이 됐지만 더 준비된 수험생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본격적인 공부를 바로 시작하기 부담스러우면 기본서를 한번씩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영어 (93.50)
외시 2부 영어는 필기와 구술 시험으로 구성되어있다. 각각 50%씩 반영되는데 필기시험은 1부와 같은 번역문제 (한영/ 영한)와 자유영작이 있고 구술 시험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총 4명의 면접관에게 평가를 받는다. 면접 질문은 주로 외교관이 되려는 동기, 외교관이 갖춰야 할 자질, 본인의 전공과의 관련성, 시사적인 국제이슈에 대한 본인의 의견, 한국 전통 문화, 음식, 놀이 소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물어본다. 아무리 영어를 fluent하게 해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답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에 앞서 미리 예상 질문과 답을 정리하여 연습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회화 시험도 일종의 면접시험이기 때문에 시험 당일은 되도록 단정해 보이도록 정장을 입고 여자의 경우 가벼운 화장을 하고 오는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기시험에서는 번역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틈틈이 번역연습을 해야한다. 본인의 경우 1년간 회사를 다니며 번역업무를 주로 했기 때문에 번역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으나 외무고시 문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The Korea Herald와 조선일보에 신문기사를 서로 비교하며 번역준비를 했다. 자유영작은 외시2부 수험생인만큼 단순히 문법에 맞게 2 paragraph를 쓰려고 하지 말고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최대한 academic writing에 가깝게 서술해 나간다면 더욱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시험은 상대평가로 채점 되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영어가 같은 2부수험생 중에서도 경쟁력있는 영어라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재:
영어순해 (김영로)
The Korea Herald
국어 (82.33)
국어 시험은 논술 형식으로 나오며 총 3문제가량 출제된다. 35회 외시는 문제가 대체로 시사적이였고 36회 외시는 전형적인 논술 문제가 출제되었다. 결국 문제 유형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논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논술 관련 서적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를 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무엇보다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욱이 국어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에 열심히 준비하면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답안지 작성시 분량을 알맞게 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선택과목은 장수를 점수에 비례하여 답안을 쓰면 되지만 논술은 목차를 잡지 않기 때문에 2시간동안 10장을 다 채운다는 것은 분명 무리이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써도 안되므로 적절한 분량내에서 주어진 주제에 대한 충분한 논리전개를 해 나가야 한다. 본인의 경우 국어는 페이지 수를 점수에 비례하여 답안을 작성하였다. 따라서 50점짜리는 2장반에서 3장, 30점짜리는 1장반 정도 썼다. 35회 시험에서 58.66을 받았던 터라 논술 준비를 많이 하려고 했으나 막상 선택과목에 신경을 쓰다 국어준비는 많이 못해서 시험 전까지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신문사설을 스크랩하고 또한 선택과목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국문 논문을 읽을 때 내용과 함께 글의 논리전개방법을 공부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재: 신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참고)
2000학년도 대학입시 논술고사의 실제 (한국일보)
한국사회이슈 100선 요약과 해설 (이슈투데이)
대성학원 논술교재
국제정치학 (64.66)
비전공자인 나는 경제학보다는 국제정치학이 덜 멀게 느껴져서 선택을 하였으나 막상 공부하려고 하니 막막하였다. 당장 무슨 기본서를 참고해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을 이미 졸업한 상태라서 학교 수업의 도움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다행이 2부수험생을 여럿 접해본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셨고 또한 국제정치학에 관심이 많은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7,8,9 월은 국제정치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 1부 1차 수험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했다. 그 후 같이 2부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스터디를 조직해서 몇몇 책과 여러 논문을 읽으며 발제 형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해나갔다. 3월에는 그때까지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주요 주제를 몇 개 정해 목차를 미리 잡아서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하였다. 꾸준히 읽고 요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는 답안지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1부생들의 답안지를 참고하였고 그러면서 고시답안지를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었다. 이런 훈련과정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교재: International Relations Theory (P.Viotti & M.Kauppi)
The Globalization of World Politics (J.Baylis & S.Smith)
Contending Theories of International Relations (J.Dougherty & R.Pfaltzgraff Jr.)-부분참조
신한국책략 (김우상)
국제정세의 이해 (유현석)
21세기 미국 패권과 국제질서 (오기평)-부분참조
세계와 미국 (이삼성)-부분참조
그외 여러 논문 (국문/영문)
국제법 (60.33)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할 때부터 법에 관심을 갖게 된 나는 국제법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따라서 수험기간 내내 국제법은 매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물론 방대한 분량이 종종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국제정치학에 비해 덜 불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과목이였다. 국제법은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였으며 학원강의가 국문 기본서를 기준으로 진행되는 만큼 나 또한 기본서는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으로 공부하였지만 답안지를 영어로 써야 하는 만큼 영어책과 병행하면서 공부하였다. 법과목은 법률 용어의 사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약본문을 참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조약집은 필수적이며 조약문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좋은 국제법 답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교재: 국제법론 (김대순)
국제경제법 (최승환)
Akehursts Modern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Law (P.Malanczuk)
World Trading System (J.Jackson)
Principles of Public International Law (I.Brownlie)-부분참조
Trading into the Future (WTO www.wto.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음)
선택과목 답안 작성시 주의할 점
외시2부 2차 시험을 보기 앞서 이 시험의 취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외국어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외교관을 선발하는 시험인만큼 영어가 매우 중요시 되는 시험이다. 영어과목 뿐만 아니라 선택과목을 모두 영어로 답을 작성하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하는 내용은 영어라는 수단을 통해 전달된다. 결국 내용을 많이 숙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academic writing을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국내에서 academic writing을 공부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영문논문과 원서를 다독하고 좋은 표현 내지는 글귀들을 요약 정리해놓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Writing에 자신이 없다면 논술을 준비하듯이 academic writing에 대한 책을 참고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교재: Simon & Schuster Handbook for Writers (L.Troyka)
**이 교재는 academic writing을 guide해주는 교재인만큼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면 될것임
3차 면접을 준비하며.
외시2부시험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2차 시험에서 3명만 선발한 후 3차 시험에서 전원합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해진 법칙이 아니며 또한 3차 대상 수험생이 되면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그 불안감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3차 시험은 합격/불합격을 결정하게 되는데 여러 심사기준 중에 한 부문이라도 최하 점수인 1점을 받게 되면 불합격을 하게 된다. 본인의 경우 3차 시험준비를 1부생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주요 신문기사 스크랩과 주요 주제 요약 정리를 함께 했고 또한 실전 연습을 위해 집단 토론을 준비했다. 영어문제에 대한 대비는 2차 영어회화 시험때 예상문제를 기준으로 준비했다. 외시2부는 면접을 1부와 별도로 보며 단 인원수가 적은 관계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오래 면접시험을 보는 것 같다. 개별면접을 약 15~20분 보며 집단 면접은 약 30~40분 정도 본다. 10시에 시작하여 오전내에 시험은 모두 마무리 지어진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험생활과 나의 마음가짐
나의 수험생활은 다른 수험생들과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물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공부기에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했다. 또한 불합격하면 재응시하지 않고 다시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비장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건강관리
PHYSICAL HEALTH: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국축구가 2002 월드컵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을 많은 전문가들은 강한 체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체력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것 같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실력+체력+운 세가지가 고루 갖춰줘야하는데 운은 수험생 본인이 control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 부분은 하늘에 맡기고 나머지 두 가지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력을 쌓을 수가 없다. 무리한 몰아치기 공부라든지 밤샘공부는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지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치명적이므로 시간표를 짜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할 경우 너무 지쳐서 공부하는데 지장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며 식사도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으면 식곤증에 시달리거나 집중이 안되므로 적절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경우 운동은 못했지만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했고 긴밤잠을 자는 만큼 낮에 낮잠을 되도록 안자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환절기에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였다. 자취를 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생활은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결과 3월 말 4월 초 막판 스퍼트 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SYCHOLOGICAL HEALTH: 육체적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신적 건강이다.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하고 떨리고 걱정되지만 합격할 것을 확신해야 한다. 힘들때 합격 후를 상상하며 공부하는 것도 많은 힘이 되었다. 본인은 또한 말버릇처럼 합격하는 얘기를 하곤 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어느 정도 자신을 세뇌시키는 것은 자신감을 주는데 효과적인 것 같다.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때마다 멀리 리비아에서 전화와 이메일로 꾸준히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옆에서 바쁜데도 불구하고 항상 챙겨준 언니와 자주 연락 못해도 가끔 만나면 너무 반가워 해주고 수다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 친구들이 큰 힘이 되었다. 같이 외시공부하는 수험생들도 서로 격려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2차 시험준비하기 전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외로워질것에 대비해 입양한(?) 나의 강아지 (이름: 행운)가 집에 왔을 때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게 했다. 사람들마다 하루하루 행복을 찾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나의 경우는 우리 행운이가 아니었나 싶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것이 기본적으로 갖춰줘야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만의 탈출구 를 미리 마련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부하다 보면 아무래도 예민해지는데 이럴 때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던지 자꾸 슬럼프에 빠진다던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열심히, 변함없이, 꾸준히 공부하면 행운의 여신도 그 사람에게 그녀의 미소를 보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공부하는 모든이의 합격을 기원하며.
REMEMBER, THE HARDER YOU WORK, THE LUCKIER YOU 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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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첫댓글 감사합니다. 외교관은 정말 여러가지 소양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군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감사합니다 ~!!6년전에 쓰여진 글이군요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