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캐나다 로키 트레킹 및 캠핑 10일. 일 자 : 2013년 7월 14일(일) ~ 23일((화) 10일간. 참가인원 : 12명. <제 5일차 7월 17일(수) 일정>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트레킹. (약 23km, 8시간 소요)
재스퍼 위슬러스 캠핑장 ↔ 에디스카벨산 트레일 입구 ↔ 아스토리아강 트레일 ↔ 에디스카벨산 트레일 ↔ 에디스카벨산(3,363m)
- 계획된 일정표의 7일차 일정(카벨북봉 등정 트레킹) 일정을 오늘 진행. - 재스퍼 위슬러스 캠핑장에서 출발하여 에디스카벨산 트레일 헤드(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까지 23km를 차량으로 이동, - 트레일 입구에서 아스토리아강 트레일(Astoria River Trail) 따라 4.5km쯤 진행하다가, 좌측 에디스카벨 초원 방향 트레일로 접어들어 오르면 침엽수림과 고산 야생화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카벨 초원이 나타나고, 에디스카벨산 정상으로 올랐다가 트레일 헤드로 되돌아오는 일정.
※ 사진에 표시된 시간은 한국시간(흰 글자) 기준이므로, 캐나다 캘거리 현지시간은 표시된 한국시간에서 -15시간 하면 됨. 단, 종협 형이 찍은 사진은 현지시간(노랑 글자)으로 표시되어 있음.
<트레킹 지도> 
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일정표상으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인도적 간호사로 유명한 에디스 카벨(Edith Cavell)의 이름을 따서 이름 붙여진 재스퍼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봉우리인 에디스 카벨 북벽에 얹혀진 카벨 빙하(천사의 날개를 닮았다고 '엔젤빙하'라고도 함)를 조망하고, 빼곡한 침엽수림과 고산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는 카벨 초원까지의 카벨 초원 트레일(Cavell Meadows Trail)을 트레킹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지 가이드인 벤프 원주민께서 우리의 실력을 과신한 탓인지 에디스 카벨 산(Mount Edith Cavell, 3,363m) 정상까지를 다녀오는 22.9km의 '아스토리아강 경유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트레킹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아스토리아강 경유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트레일 입구에서 아스토리아강 트레일(Astoria River Trail)을 경유하여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3,363m) 정상까지 왕복하는 22.9km의 트레일로, 주로 하이킹, 캠핑, 배낭 여행객 등 경험 많은 모험가들이 이용하며, 6월부터 10월까지가 적기다.
캠핑 3일째라 그런지 늘 그러했던 듯이 텐스에서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 분은 주변을 정리하고, 또 어느 분은 아침식사를 마련하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현지 가이드로 부터 오늘 일정에 대한 대강의 브리핑을 받고 있는데,

가벼운 산책을 예상했다가 9시간을 예상하는 빡빡한 트레킹 일정으로 변경한다는 예기에 모두들 불안하고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그런 어색하고 불안한 분위기에 한 마리의 겁없는 사슴이 나타나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준비를 마치고 에디스카벨산을 향해 위슬러스 캠핑장을 나선다.

침엽수림이 빼곡한 경사면을 지그제그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우측 아스토리아강이 흐르는 계곡 건너편으로 눈 덮힌 산봉우리가 조망된다.

돌아본 재스퍼 방향의 아스토리아강 계곡 조망.

아스토리아 강이 흐르는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재스퍼국립공원의 봉우리들.

아스토리아강 계곡 건너편으로 Franchère Peak(2,805m)가 보이고,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 2,907m) 방향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지다.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입구 도착. 에디스카벨산 주차장(Mount Edith Cavell Parking Lot) 약 1km 전에 있는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 입구에 도착하니, 앞쪽으로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3,363m)과 나무에 가려진 우측의 스노우피크(Snow Peak, 3,020)가 위압적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고, 에디스카벨산 아래에 날개를 편 천사의 뒷모습을 닮았다는 엔젤빙하(Angel Glaciers)의 좌측 날개 부분도 살짝 보인다.

<에디스 카벨 산(Mount Edith Cavell, 3,363m)> 에디스카벨산은 재스퍼 국립공원의 애써배스카강과 아스토리아강 계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산봉우리다. '에디스 카벨'이란 이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활동했던 영국인 간호사 에디스 카벨(Edith Louisa Cavell, 1856)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에디스카벨산 북벽은 약 1300m의 수직 고도차를 가진 거대한 절벽이며, 산의 북쪽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엔젤빙하(Angel Glacier)는 건너편 카벨 초원에서 볼 수 있다.
에디스 카벨(Edith Louisa Cavell, 1856년 12월 4일 ~ 1915년 10월 12일)은 영국의 간호사이자 인도주의자로,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벨기에를 점령한 독일로부터 탈출한 약 200여명의 연합국 군인들을 도와준 것으로 유명하며, 뒤이어 독일 군형법에 따른 그녀의 처형은 전 세계 도처에서 상당히 동정적인 신문 보도를 이끌었다. 카벨은 "애국주의가 충분하지 않다"라는 성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강한 성공회 믿음으로 독일군과 연합국 군인을 가리지 않고 도움을 주면서, "나는 구원을 바라는 생명이 있는 한 멈출 수 없다."라는 격언을 인용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통킨 벨리 트레일(Tonquin Valley Trail) 안내판 앞에 선 백두들. 
<통킨 계곡 둘레길(Tonquin Valley Loop Trail)> 재스퍼 남서쪽에 있는 45km의 루프 트레일로 하이킹, 캠핑, 배낭여행에 이용되며 말을 타고 트레일을 즐길수도 있다.
통킨 벨리 트레일(Tonquin Valley Trail) 안내판.

트레일 이정표. 우리는 통킨벨리 트레일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에디스카벨산(좌)과 스노우피크(우) 모습. 우리는 아스토리아강을 따라 스노우피크를 우측으로 돌아서 카벨산 뒤쪽으로 오르게 된다.

통킨 벨리 둘레길로 들어서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널찍한 트레일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카벨 개울(Cavell Creek)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나타나는데,


다리 상류쪽은 카벨호(Cavell Lake)와 애디스카벨산이 한 장의 캘린더 사진처럼 보이고,

카벨 개울은 급하게 흘러 아스토리아 강으로 흘러간다.


통킨 벨리 둘레길이 45km로 길어서 말을 타고 트레일을 즐기는 분들도 많은가 보다.

통킨 벨리 둘레길은 산허리를 따라 평탄하게 이어지고,

돌아본 아스토리아강 계곡이 침엽수림 숲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이 보이고,

우측 아스토리아강 계곡 건너편으로는 Franchère Peak가 녹색 치마를 두르고 있는 듯 보이며,

우전방으로는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돋보인다.

빼곡한 침엽수림숲 사이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르다보니 너덜지대도 나타난다.

올려다본 너덜지대 모습.

트레일은 침엽수림이 빼곡한 사면을 따라 그린 듯이 이어지더니,

앞쪽으로 쓰론 산(Throne Mountain)이 정말 '왕의 의자'처럼 보인다.

<쓰론 산(Throne Mountain, 3,120m)> 아스토리아 강 바로 남쪽과 에디스 카벨 산 서쪽에 위치해 있다. 북동쪽에서 바라본 쓰론산은 왕좌를 닮았다는데, 높은 등받이 의자의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1916년 Morrison P. Bridgland가 이름을 지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트레일이 편안하게 이어지며 오늘 트레킹은 숲길 산책쯤으로 짐작이 되려는데,

우전방으로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따르던 통킨 계곡 둘레길을 두고, 좌측 에디스카밸산 방향 트레일이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목을 축이며 여장을 정비한다.

좌측 우리가 가야할 에디스카밸산 방향 트레일 모습.

아메시스트 호수Amethyst Lakes) 방향으로 이어지는 통킨 벨리 둘레길.


통킨 벨리 둘레길을 두고 에디스카벨산 방향 트레일로 들어서자, 등로가 좁아지며 주변은 침엽수림이 울창하고,

좌측으로 스노우피크 서쪽에 자리한 암봉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이 보이며,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않아서 그런지, 에디스카벨산 트레일 주변 숲은 이끼로 덮여있고 등로도 양탄자를 밟는 느낌이다.

주변 침엽수들의 키가 작아지며 등로는 완만한 평지로 접어들고,

주변의 어린 나무들이 정원에 심겨진 분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뾰족한 암봉이 주변의 침엽수와 경쟁하듯 자태를 뽐내고,

이끼가 뒤덮은 숲속으로 흐르는 작은 물줄기는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갈을 일으킨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주변 암봉의 모습이 더욱 크게 드러나 보이고,

등로 주변의 나무들의 키는 훨씬 작아진다.


주변의 위압적인 산들과는 달리 바로 좌측 에디쓰카벨산 서쪽의 지능선 봉우리가 오히려 두루뭉실해 보여 한결 푸근한 느낌을 주고,

우측으로 보이는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의 능선은 꾀나 살벌해 보인다.



산록 비탈면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자,


주변 산봉우리들의 모습은 점점 크게 보인다.

가끔씩 걸음을 멈추고 주변 봉우리들을 조망하며 트레일을 이어가니,

수목한계선이 가까워지는지 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난 산사면은 고산 초원의 형태를 띠고, 
돌아본 남서쪽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이 그 형체를 완전하게 드러내 보인다.



트레일을 따라 오를수록 새로이 펼쳐지는 풍광에 새로이 기운을 얻으며,

자꾸만 커져가는 호기심을 채우려 오름길을 한걸음씩 오른다.



서쪽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 방향을 배경으로.


쓰론 산(Throne Mountain)을 배경으로. 
에디스카벨산 남서쪽에 자리한 고산 초원이 시야에 들어오고,



에디스카벨산 남서쪽에 자리한 고산 초원에 올라서니,

앞서간 분들은 벌써 수목한계선을 넘고 있지만,

고산 초원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리고는 잠시 쉼을 한다.

돌아본 셰브런산과 쓰론산 방향.

우리는 앞쪽으로 보이는 골짜기를 따라 에디스카발산을 오르게 되는데, 지도에 표시된 루트인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는 게 쉬워 보인다.

우전방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큰뿔양 두 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당겨본 큰뿔양.

에디스카벨산 정상을 향하기 전에 수목한계선 초원에서 전열을 갖추는 백두들.

절벽 아래에는 숨겨진 작은 호수도 보인다.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 모습.

우측이 쓰론 산(Throne Mountain)이다.

남쪽 컬 피크(Curl Peak, 2,920m) 방향.

살짝 당겨본 컬 피크(Curl Peak, 2,920m)와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

초원에는 습지도 있는데 밟으면 늪처럼 빠지는 곳도 있다.



한참의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하여 에디스카벨산 정상을 향한 급경사 오름길에 나선다.


밟으면 미끄러져 내리는 잔돌 너덜지대를 힘겹게 오르고,

한여름에도 남아있는 잔설도 밟고 지나,

급경사의 바위 절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남쪽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

돌아본 남서쪽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 모습

에디스카벨산 오름길에 돌아본 남서쪽 방향 파노라마.

우측으로 보이는 절벽 좌측 위에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정상이 자리하고 있다.

거의 수직의 퇴적암 절벽을 오르는 백두들. 절벽이 부서지기 쉬운 퇴적암으로 되어 있고 경사가 급하여 낙석의 위험이 매우 크다.


급경사의 오름길이라서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점점 더 멀어지고,

뒤쪽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산 정상에서 마주하게 될 장관에 대한 설래임을 크게 한다.

이제 절벽 위쪽의 모습도 살짝 드러나 보이고,

잠시 뒤돌아 보는 여유도 찾으며,

혹시 낙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위험한 절벽길을 오른다.

조금만 더 오르면 금방 능선에 다다를 듯 힘을 내어 올라보면,



능선은 아직도 저만치 위쪽으로 물러나 있고, 
가빠오는 숨을 가라앉히며 멋지게 펼쳐지는 남쪽 컬 피크(Curl Peak, 2,920m)와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 조망을 감상하며 쉼을 한다.


선두들이 쉼을 하는 곳에 이윽고 후미들도 도착하고, 



모두들 잠시 긴장의 끈을 놓으며 뒤쪽으로 펼쳐지는 장관에 시선을 돌린다.


위로 보이는 능선에만 오르면 쉬워지겠지 하는 기대로 다시 능선을 향해 가파른 절벽길을 오르는데,

가파른 오름길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기다리며 걸음을 멈추고,

이제 카벨산 정상부도 그리 멀지않아 보이지만. 
트레킹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카벨산 정상을 향해 계속 오를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한다.

서쪽 쓰론 산(Throne Mountain 방향 조망.

숙의 끝에 손총무님과 서여사님을 남.여 대표로 선발하여 카벨산 정상 공격에 나서게 하고,

남은 분들은 이것으로 족함을 알고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한다.

이 지점의 위치는 대략 2,850m쯤으로 에디스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3,363m) 정상까지는 거리로 1.5km, 고도는 500m가 남은 지점이다.

본디 우리가 걸어온 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은 에디스카벨산 정상까기 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서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정상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Edith Cavell Lake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러면 일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에디스카벨산 전망대에서 엔젤빙하도 보면서 내려올 수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아마도 현지 가이드의 본디 계획은 그러했을 수도 있었다는 짐작을 해 본다. 정상 공격에 나섰던 두분이 에디스카벨산 정상에 올랐다는 증거는 없다. 분명 다녀온 것은 맞는데 정상에서의 사진을 남기지 않아서 아쉽게도 두분 외에는 로키의 신들만이 아는 사실이 되어 버렸다.
남서쪽 방향으로 펼쳐지는 캐나다 로키의 산봉우리들 조망.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3,363m) 정상을 배경으로.

백두의 최고 준족들이라 그런지 손총무님과 서여사님은 불과 5분여 만에 빠르게 카벨산 정상을 향해 멀어져 가고 있고,

하산을 결정한 백두들은 이미 하산길에 나서 급경사 절벽길을 내려서고 있다.

뾰족이 드러나 보이는 에디스카벨산 꼭데기에 작별을 고하고,

돌라왔던 급경사 절벽길을 더욱 조심하여 내려간다.



어떻게 올라왔던지 기억도 없는 절벽을 내려서고,


등로의 돌들이 굴러내리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선다.



올라올 때는 길의 흔적이라도 보였는데 내려가려니 길의 흔적이 묘연하여,

그저 아래를 향해 한발짝씩 내려선다.




좌측 바위 절벽에서는 카벨산 정상부의 눈 녹은 물이 실낱처럼 흘러내리고,

내려선 바위 절벽이 까마득해 보인다.

우측의 암릉과

좌측의 절벽이

물러나는 백두들을 지켜보고 있다.


급경사 너덜길을 내려서자 편평한 너덜을 따라 뚜렷한 트레일이 이어지며,

능선이 조금 도드라진 언덕에 자리를 잡고 공격조를 기다리며 점심 요기를 준비하고 있다.




빤히 보이는 저 절벽길을 내려서는데도 한 시간이나 걸렸다.



서쪽 능선으로 이어진 정규 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을 따랐으면 혹시나 모두가 정상을 밟을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푸짐한 저녁을 위해 점심은 간단히..ㅉㅉ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정상공격조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주변 평원을 둘러보는 트레일에 나서는데,

평원에는 아직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산양들도 눈에 띄고,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초원으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르면,

선녀 목욕탕쯤으로 보이는 작은 호수도 나타나고,

초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로키의 암봉들이 더욱 멋지게 보인다.

남쪽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을 배경으로.



살짝 당겨본 남쪽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

왔던 길을 되짚어 스론 산(Throne Mountain)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정면으로 보는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은 그림인 듯 보이고,

에디스카벨산 정상부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며 잘 가라 인사를 건넨다.


에디스카벨산(Mount Edith Cavell, 3,363m) 파노라마.

스론 산(Throne Mountain, 좌)과 셰브런 산(Chevron Mountain, 우) 방향 파노라마.

컬 피크(Curl Peak, 2,920m, 좌)와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중앙) 방향 조망.


작은 여울을 건너며 에디스카벨산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오전 오름길에 보았던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이 다시보니 반갑다.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방향.


살짝 당겨본 동쪽 제럴딘 S4(Geraldine S4)와 컬 피크(Curl Peak) 방향.

당겨본 세레니티 산(Serenity Mountain) 쯤은 빙하로 둘러싸여 있다.

올드혼 산(Oldhorn Mountain)을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드디어 트레일은 침엽수림 숲으로 이어지고,



산책길인양 걷는 이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이어진 트레일을 따르는데,

에디스카벨산 정상 공격조가 모습을 드러낸다.

왕복 3km, 고도를 500m나 더 올라서 에디스카벨산 정상을 다녀왔는데 어느새 우리를 따라잡았다.

한국의 준족인 손총무님이야 그렇다 치고, 서여사님의 실력도 대단함을 새삼 깨닫는다.

야생 버섯. 두 종류 중에 어떤 종류일까!

다시 통킨 계곡 둘레길(Tonquin Valley Loop Trail)에 접속하여 잠시 목을 축이고는,


우측 트레일을 따라 통킨 계곡 둘레길 입구(Tonquin Valley Loop Trailhead)로 향한다.

아침에 지났던 승마장도 지나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카벨호(Cavell Lake)가 나타난다.

카벨호와 에디스카벨산 모습.




카벨호를 지나 아스토리아강 트레일 입구(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에 도착하니, 호스텔 주자장(HI Mount Edith Cavell Wilderness Hostel)이 나오고,

우리 차는 카벨산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서 주차되어 있다.

카벨산을 뒤로하고 제스퍼의 캠핑장으로 향하는데, 에써베스카강 건너편의 테카라 산(Mount Tekarra) 쯤이 멋지다.

재스퍼의 터널 마운틴 빌리지 캠프그라운드(Tunnel Mountain Village Campground)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이제 캠핑 3일차 쯤이 되니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알아서 척척 해 내고,






맛난 스테이크와 위스키에 퓨전 한식까지 더해져서 멋진 저녁시간을 갖는다.

산행 기록을 정리하면서 그때는 참으로 준비 없이 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매일 연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코스였는데, 기실 어디 가는지 조차 모르고 그냥 따라만 다녔었다. 오늘 걸었던 아스토리아강 경유 에디스카벨산 트레일(Mount Edith Cavell via Astoria River Trail)도 제데로 알고 갔었더라면, 카벨산 정상을 지나 동쪽 능선을 타고 내려서며 멋진 엔젤 빙하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 되었던 실제 트레킹을 갔었을 때 보다, 오히려 옛 기록을 정리하면서 더 큰 감동을 받는 것 같아서 꿈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다음 일정이 궁금해 진다.
(로키 6일차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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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들하셔요~산행을못하니깐 두려움이 닦아오네요 긴산행이라서 ~이번5일차 트레킹은 생각이많이나네요 에디스카벨산(3363)깍이지는듯한 절벽에 회원들은 못가구 손총무님과 분덕씨만올라가구 대단한분들이이예요 정상사진없는것이 못내아쉬움~멋진 자연속에서 긴 트래킹 가도 가도 울창한숲길~~그때는 그냥 쫓아만다니기도 힘들어서 ..사진으로다시 감상하니 새록새록 회상에잠기네요 제스퍼국립공원에서캠핑은 정말 잊을수가없네요 이런기회가 또올지요.이대장님 또 고맙고감사합니다 몇번더 감상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