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송도국제도시 1시가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중심의 행정서비스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우체국, 파출소, 소방서, 주민자치센터 등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1시가지의 경우 이달 말부터 848가구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5월에는 510가구, 7월 2천486가구 등 올해만 4천460가구의 주민들이 들어와 생활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주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송도 2공구에 근린공공시설 용지 4개 필지 967평을 마련, 우체국, 파출소, 소방서, 주민자치센터 등이 자리잡도록 했다. 인천경제청은 부지 마련과 함께 이들 공공시설 용지를 수의계약 형태로 관련기관들에게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협의를 해왔다. 그러나 4개 필지의 공공시설 용지중 동춘동 991의 80 일대 우체국 부지 200여평만이 서울체신청에 매각됐을 뿐 나머지 3개 필지는 아직도 매매계약 협의만 진행되고 있다. 이들 공공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관련기관들이 우선 부지를 매입한 뒤 설계 등을 거쳐 건물을 신축해야 하나 일부 기관에서는 올해 예산에 부지 매입비마저 확보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아 파출소 등 공공시설은 내년 이후에나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송도 1시가지에 입주할 4천460가구의 주민들은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동춘동 지역 행정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서비스 혜택은 당분간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연수구청 등 유관기관들은 “이달 말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갯벌타워 내 사무실을 임대, 임시로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하는 등 공공시설이 빠른 시일내에 들어설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을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인치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