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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슬픔을 사랑의 기쁨으로
별물
별물팀은 박진한 교수님의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 란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만
많이 자주 읽을수록 개념이 밝아질 것 같았다. 오늘은 선소현 시인님이 수고하실 차례인 것 같다. 형재식 시인님도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 정서로부터의 도피를 활용해서 그리움이란 정서를 개관화하는 실례를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 제목: 짝사랑의 그리움
그대 그리워하며
뜬눈으로 보내는 밤이 있어
사랑을 아픔이라 부릅니다
아픔까지도 사랑하며
빚어내는 가슴
촛불로 태워 사릅니다.
그리움이 벌이고
아픔임을
밤마다 수인으로 배웁니다.
"
이러한 시는 직정의 직정의 진솔한 사랑고백으로서 이러한 시를 객관적 상관물로 대체하면 다음과 같이 '정서로부터의 도피' 는 성립하게 될 것 같습니다 !
"
더러는
원시인이 던지는 창처럼
위태위태하고
더러는
오조준으로 빗나간
큐피드의 화살이다가
끝내는 자기 가슴을 겨누려 하는
베르테르의 방아쇠.
"
이렇게 객관적 사물로 바꿔 구체화 시키면 긴장감과 긴박감이 절실히 다가오고 아! 사랑이란 그저 달콤하지만 않고 그리움에 따르는 괴로움 혹은 고뇌도 같이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사랑하려면 책임도 질 각오를 할 만큼 용감해야 하는구나 하고 실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의 시가 순수 서정의 정서에 의탁되고 있다면, 뒤에 시는 정서를 사물로 대체하는 현대시의 요청에 부응하는 하나의 예로 말씀드린 시적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정서의 객관화는 곧 정서의 감각화로서 체험시론의 바탕이 되며 정서의 사물화 및 감각화가 체험 시론의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시낭송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소현 시인이 유 희 경 시인의 '사랑' 이란 시를 낭송한다
"
사랑
유 희 경 시인
오랜만에 찾아간 너의 집에선 녹물 냄새가 풍긴다 못
본 새 많이 말랐구나 너는 방치해둔 의자에 앉아 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다
테이블엔 원고 뭉치 바닥까지 말라버린 머그 두 개 깨
끗이 비워놓은 두 손 나는 앉을 곳을 찾지 못해 너의 어
깨를 짚고 서서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무게와 균형에 대
해 생각한다
배가 고파 어제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았어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건 지금도 그래 자꾸 배가 고프
고 나는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아
네가 키우는 창문 너머 눈 덮힌 공터에는 누가 도망이
라도 간 것처럼 발자국들 요란하게 남아 있다 저곳엔 건
물이 들어서겠지 새 창문들엔 구름이 놓일거야 그때쯤
반복해서 날아오를 새들
너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림자로 사물을 만드는 종이
라는 듯 여전히 녹물 냄새는 가시지 않는다 너의 머리가,
두 손과 두 발이 혹은 어딘가 젖어 뚝뚝 물이 떨어져 내
리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누가 우는 것일까 하지만,
자고 있어? 창문을 여는 대신 블라인드를 조금 내리고
나와 너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
선소현 시인의 낭송이 끝나고 잔잔한 박수를 오래동안 받았다. 시가 초월적인 것 같기도 하고 함축적이어서 시의 해설에 관심이 쏠리는 듯도 하다. 시해설은 형재식 시인이 수고하시기로 했다.
"
유희경 시인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대단한 시인입니다.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이라는 제목의 시집에 실린 수많은 시들 중에서, '합정동'과 '사랑'이란 시가 눈에 띈 이유는 전철 6호선을 타고 합정역을 자주 가기 때문이고, 또 하나 '사랑'을 선택한 것은 지난 해부터 사랑을 주제로 한 팝송 가사를 매일 읽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과연 유희경 시인은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시적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고 묘사하고 있을까요!
원래 사랑이란 항상 부족하고 어느 면에서는 성장하는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뭔가 좀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사랑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Too Young'이라는 팝송에서도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두 사람이 인생의 출발점에서 사랑을 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They tried to tell us we are too young, Too young to really be in love,...' 아마도 이렇게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랑이란 인생의 출발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것이 보통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서로 도와가며 성장하여 살림도 이루어 가며 나중에 보람있는 가정을 이루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즉 '사랑'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유희경 시인이 묘사한 '사랑'에서의 서정적 주인공인 '너와 나'가 이끌어 가는 사랑도 아마 인생의 출발점에서 고생하면서도 굳세고 단단한 사랑의 약속과 믿음으로 맺어진 사이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환경이 아닌 녹슨 냄새가 나는 방에서 글 쓰는 일을 완성한 원고지의 뭉치가 책상에 놓여 있고, 글을 쓰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따로 떨어져 지내며 글쓰는 일을 하는 서정적 주인공인 '너'는 그 원고를 쓰느라고 그전 보다 많이 말라 있습니다. 영양 부족이 될런지 염려될 정도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시간에 쫓기며 원고지를 메꾸어 나갔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는 대목입니다.
너무 글을 많이 쓰다 보니 배는 고픈데 정작 먹고 싶지 않거나 먹을 수가 없는 형편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작업이나 과정은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와 함께 육체적인 인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또한 시간에 쫓기어 입시공부 하듯이 글을 쓰다보면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또 배가 고파서 무엇을 먹으면 글을 못 쓸 것 같고 하여 음식 먹는 것을 조금씩 미루며 글 쓰는데 집중하였을 가능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글에 집중하다 보면 창밖에 눈이 오는지 달이 뜨는지 새가 날아와 노니는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저 창밖의 공터에는 아마도 공동주택인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인 것 같습니다. 건물이 완성 되면 새들은 더욱 옥상으로 높이 날아야 할 것이고 또 그 때가 되면 그만큼 세월이 몇 년 흐르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깊으며 그런 세월도 함께 참아 내며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해 봅니다.
가만히 오래 앉아 글을 쓰다보니 손과 발 어디에선가 땀이 쌓일 것도 같고 방에선 녹물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속으로 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잠시의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정적 자아인 '너와 나' 두 사람의 사랑은 이렇게 외롭고 사막을 건너가는 것 같은 힘든 세월도 감내할 결심과 약속이 단단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고생스런 인생의 출발점이 잔잔한 꽃이 피는 행복의 시간의 정원에 닿을 것을 기원해 봅니다.
유희경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함축적인 은유법의 활용과 인생의 삶의 과정를 조화시키는 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 잘 읽고 감상하였습니다.
"
긴 해설로 수고하신 형재식 시인에게도 넉넉한 박수소리가 오래 나왔다. 해설을 듣고나니 시의 내용이 이해가 더 잘 되고
사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수고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또 수직선처럼 빈 곳이 없이 치밀한 것이 인생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영시를 건너 뛰고 한물 시인의 긴 시 한편을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이 전편 후편으로 나누어 낭독하기로 했다.
서국서 시인이 먼저 낭독을 하였다.
여름도시의 은빛 구름을 보고
한물
더운 여름 어느날 오후 번화한 도시의 길을 그저 찌는 듯한 기온을 참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걸어가며
길가 화단의 키작은 풀과 나무들의 먼지 쌓인 잎과 줄기들을 보며 말없는 초목들도 이런 더위에는
무척 더운 것은 사람들과 동등할 것이지만 그같은 식물들은 무척이나 더위를 잘 참는다고 일종의 공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될 때 서쪽 편의 좀 높은 하늘 위로 은빛 뭉게구름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음을 보고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다고 생각을 정리해 갈 때 그 더위 속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뿐 마침
비는 오지 않아 거두워 들인 빨래처럼 쌓인 더위를 피해갈 방법은 우선 전철을 타고 우선 먼저 가야할
곳부터 차근히 찾아가는 것이 결국 더위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전에도 알았지만 지금 더
확실히 알게 되어 더우나 추우나 그저 자신의 일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만이 피서의 왕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은빛 구름을 다시 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가눌 수 없는 환희와 같이 부르고 싶어지는 마음이었다.
이어서 폴라 선생님께서 낭독하셨다
고대 그리스의 상당히 많은 철학자들은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낭만적으로도 보이는데 그들 중 헤라클레이
토스라는 사람은 만물이 '변화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하며 바위 돌 같은 고체도 변화하는데 은빛으로
빛나는 구름 같은 하늘 위에 뜬 한 여름날의 꿈 같은 멋진 구름은 조금 지나면 다른 형태로 변하거나 바람에
밀려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인생은 구름 같은 것! 그냥 머물다 갑니다. 술이나
한잔 하면서....." 하는 어느 가수의 목소리가 기억이 나면서 인생은 순간과 순간들이 연결되어 길게 지속될 뿐
돌아보면 여름의 은빛구름처럼 빛나는 순간 만이 있을 뿐 혹은 비슷한 순간들만 있을 뿐 꼭 같은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만약에 독자가 소설이나 시를 쓴다고 해도 물론 어렵겠지만 스토리나 내용을 풀어 나가
는데 '만물은 어느 순간도 똑 같은 순간이 없다'는 것만을 기억하고 열심히 스토리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글을 쓰는 이의 애로사항은 많이 줄어들 것 같기도 하여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와
여름의 은빛 흰구름에 한자락 고마움을 느끼게 되며 역시 글쓰는 것 포함하여 정신적 활동으로 바쁜 것은
너무 바쁘지만 않으면 좋은 것이다 라고 생각해 본다.
"
폴라 선생님께서 다 낭송을 하시고 나자 넉넉하고 푸짐한 박수소리가 오래 뒤따랐다. 시를 읽어도 혹은 별로 안 읽어도 겉으론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읽으면 좀더 마음이 푸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로 상상한 시어들을 믿을만큼 시에 경도되면 좀더 차원 높은 세계를 체험할 수도 있고 시어에서 얻게되는 언어로 표현되는 상상의 세계의 실제함을 믿고 삶의 평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긴 얘기에 집중하면 간식과 차도 마시게 된다. 일행은 도서관 식당을 이용했다.
다음번엔 강남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은 빨리 왔다.
Bye bye, Take care 하며 서로 인사하며 출발했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버스로 연희동까지 왔다.
서 시인은 가계에서 미리 과일을 샀다.
" When Byulmool team leave the journey to your hometown Youngduck, men and women poets will use perhaps two different big rooms to sleep one night there ! I presume that our poets will arrange one room for you and me, then How shall all the stories go on with us two, Poet Seo Sir?" 폴라 선생님이 진지하게 물어본다. " I don't worry about that, Ma'am Paula! I will keep the maner of gentleman and follow the teaching of Disciple Paul! I am already thankful for Paul Disciple for leading me to Ma'am Paula! I respect him Disciple Paul as like as I love you Ma'am Paula !
But time would come near slowly because there's no holidays around these months! " 서국서 시인이 얘기했다.
" Really I want to visit your hometown where you had been born in my deep mind. That's the major point and following things let's respect the advice of Paul Disciple as Poet Seo said ! Because I love you always! "
Ma'am Paula said sincerely.
폴라 선생님은 서 시인을 오래동안 포옹해 주셨다
캐서린 디킨슨양이 나와 폴라 선생과 같이 들어갔다
서 시인은 손흔들어 작별하며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