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제39회(하)
인류의 미래를 구축한다
차대를 짊어질 인재를 육성하는 거룩한 사업
<우에노전답서>의 일절 (어서 1565쪽 12행~13행)
잠시의 괴로움이 있다 해도 드디어는 안락하게 되리라. 국왕의 일인(一人)의 태자(太子)와 같으니, 어찌하여 왕위에 오르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하시라.
<현대어역>
잠시 괴로움이 이어진다 해도 마지막에는 반드시 즐거운 경애가 된다.
예를 들면 국왕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태자와 같다. 어찌 마지막에 (국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겠는가.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확신하시라.
‘미래부’ 출신인 난조 도키미쓰의 활약
다음에 배독할 어서는 사제에 끝까지 살아간 청년 문하인 난조 도키미쓰④에게 보내신 성훈입니다.⑤ 도키미쓰는 ‘미래부’ 출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범적인 문하입니다.
소년 도키미쓰가 대성인을 처음 뵌 때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고 합니다. 또 형까지 잃은 도키미쓰는 어려서 어머니를 도와 가정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신앙 때문에 박해와 중상을 받고 막부의 부당하고 가혹한 부담을 강요당했습니다. 형의 예기치 못한 죽음도 겪고 자신도 큰 병을 앓았습니다.
그런 고난의 연속에도 신심을 관철할 수 있던 까닭은 대성인이 여러 번이고 격려를 보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성인은 도키미쓰에게 ‘난을 극복하는 신심’의 중요성을 거듭 가르치고 ‘사자왕의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이 대성인의 훈도를 받고 도키미쓰는 ‘아쓰하라법난’ 때도 동지를 숨겨주는 등 앞장서서 용감하게 꿋꿋이 싸웠습니다.
신앙은 불굴의 용기와 강한 신념
이 구절은 법난의 역경에 맞닥뜨린 청년에게 보내신 성훈입니다. 대성인은 도키미쓰에게 잠시 동안은 괴로운 일이 있다 해도 마지막에는 반드시 ‘즐거운 경애’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국왕의 하나뿐인 태자는 나중에 반드시 국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괴로워도 미래에는 반드시 승리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리가 없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대확신에서 비롯된 말씀입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어서 1253쪽) 하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신심은 불굴의 용기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신념입니다. 사명이 크기 때문에 고생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는 자세가 자신의 생명을 왕자(王者)처럼 장엄하게 만듭니다.
청년에게 보내신 영광의 ‘인간학’
대성인이 도키미쓰에게 하신 말씀은 ‘자상한 아버지’와 같고, 모든 말과 글은 ‘인생의 대선배’로서 나아가 ‘불법의 스승’으로서 신앙의 위대한 경애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대성인은 도키미쓰에게 어려움과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어 승리로 장식하느냐는 ‘영광의 인간학’ ‘희망의 행복학’ ‘인생의 승리학’을 새겨주셨습니다.
특히 신앙의 기본으로 강조하신 것이 ‘불퇴의 신심’입니다.
“청문(聽聞)했을 때는 타오르듯이 생각하지만 멀어지고 나면 버리는 마음이 일어나느니라. 물과 같이 라고 함은 항상 퇴(退)하지 않고 믿는 것이니라.”(어서 1544쪽) 하고 말씀하셨듯이 어떤 일이 있어도 물 흐르듯 ‘지속하는 실천’이 바로 성불로 향하는 길임을 가르치셨습니다.
또 가업을 이어받아 가족의 모든 책임을 짊어진 도키미쓰에게 “법화경을 수지한 사람은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느니라. 나의 마음에는 보답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이 경의 힘으로 보답하느니라.”(어서 1528쪽)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은 만인성불의 법을 밝히고 있습니다. 법화경에 꿋꿋이 살아갈 때 틀림없이 자신과 가장 가깝고, 가장 은혜로운 부모를 감싸 안아 흔들리지 않는 행복의 궤도로 이끌 수 있습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힘이 자연스럽게 엄연히 갖춰집니다.
변독위약할 수 있는 희망의 ‘행복학’
‘아쓰하라법난’이 한창일 때는 “원컨대 나의 제자 등은 대원(大願)을 세우라.” “이왕이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법화경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라. 이슬을 대해(大海)에다 넣고, 먼지를 대지(大地)에 묻는다고 생각하시라.”(어서 1561쪽) 하고 격려하셨습니다.
더욱이 도키미쓰가 병으로 쓰러졌을 때에는 도키미쓰의 신심이 깊어지고 성불할 것은 틀림없기에 더욱 그것을 방해하려는 마의 작용으로 이번에 병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귀신놈들이 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검(劍)을 거꾸로 삼키는 것인가, 또한 대화(大火)를 껴안는 것인가, 삼세시방(三世十方)의 부처의 대원적(大怨敵)이 되려는 것인가.”(어서 1587쪽) 하고 대성인이 직접 병마를 무섭게 질타하여 도키미쓰가 생명력을 분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당시는 대성인도 병과 한창 싸우던 때였습니다. 기백 넘치는 성훈에서 병마와 싸우는 젊은 제자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다, 병마를 이기게 만들겠다는 어본불의 대자대비가 가슴 깊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대성인이 일관되게 가르치신 것은 신심근본의 ‘용기’입니다. 또 어떠한 고난이나 고생도 전부 변독위약(變毒爲藥)⑥하여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절대적인 ‘희망’이었다고도 배견됩니다.
우리가 진실을 성실히 말하면
미래부원의 혼에 반드시 전해진다!
은사 ‘신앙에 필요한 것은 확신’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생활이나 신앙이라 해도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확신이다. 우리는 대성인의 절대적 확신을 최고, 최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또 “초조해하지 말고 신심해야 한다. 신심으로 어떤 일도 반드시 행복의 궤도에 오른다. 기원으로 이루지 못함은 없다. 어떤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고도 지도하셨습니다.
54년 전, 고등부결성식 때에 나는 “신심에 힘쓰고 제목을 끝까지 불러서 최고의 생명 철학인 불법을 인생의 근본 사상으로 삼기 바란다.” 하고 강조했습니다.
광선유포는 한 사람 한사람이 ‘인간혁명’하고 ‘자타 함께 행복’을 실현하는 운동입니다. 인류의 숙명을 전환하기 위한 장대하고 원대한 도전입니다.
묘법을 수지한 청년은 이 대투쟁에 동참하는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일입니까. 우리가 성실하게 말하면 미래부원의 혼에 그러한 학회의 숭고한 사명이 반드시 전해집니다.
도다 선생님은 “어린이가 늘 이상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하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광선유포라는 인류의 위대한 이상을 실현하는 단체는 창가학회뿐입니다. 이 대서원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전하는 일이 후계 육성의 첫걸음입니다.
종교는 인간성 회복의 기축
미국 덴버대학교 난다 박사⑦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이상입니다. 인간이 가장 고귀한 사고에 서서 인생을 살아가는 길을 가르친 사상입니다.”
박사는 또 이렇게도 밝혔습니다.
“종교는 정치든 교육이든 일상생활이든 각각 분야에서 선한 행동을 하도록 사람들에게 촉구합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인생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종교는 인간성 회복의 기축입니다. 그러므로 그 종교가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지 약하게 만드는지, 선하게 만드는지 악하게 만드는지, 현명하게 만드는지 어리석게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버드대학교 강연⑧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시대는 점점 인간주의의 종교를 찾고 있습니다.
그 종교를 미래로 전하고 넓힐 주인공은 바로 최고의 생명철학을 연마한 청년입니다.
인류의 경애를 높이는 인간혁명의 불법
그 주인공은 철학을 연마한 창가의 청년
불법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인간’
어서에 “일체의 초목(草木)은 대지에서 출생했느니라. 이것으로써 생각건대 일체의 불법도 또 사람에 의해서 홍통되느니라.”(어서 465쪽) 하고 씌어 있듯이 불법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인간’입니다.
위대한 ‘법’이 있어도 그것을 수지하고 넓히는 사람이 없으면 법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계
대성인은 “전지(傳持)하는 사람이 없으니, 마치 목석(木石)이 의발(衣鉢)을 가진 것과 같으니라.”(어서 508쪽) 하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묘법을 이어받아 넓히는 ‘전지의 청년’이 중요합니다. 학회는 인간교육, 세계시민교육의 배움터입니다. 인간혁명의 불법은 전 인류의 경애를 높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계’를 구축하는 희망이 여기에 있습니다.
인생의 승리를 결정하는 젊은 날의 역사
신세기에 들어서고 얼마 뒤 나는 미래부담당자인 ‘21세기사명회’의 벗에게 지침을 보냈습니다.
그 시를 지금 미래부 육성에 힘쓰고 관여하는 모든 동지들에게 다시 보냅니다.
젊은 날의
깊은 역사는
인생의 승리를 결정한다
미래부를 격려하라!
대생명력을 전해라!
- 미래부를 비롯해 후계 육성에 애쓰시는 존귀한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장수, 가정의 영광과 승리를 기원합니다.
④ 난조 도키미쓰(南條時光) : 1259~1332년. 스루가지방 우에노향(지금의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에서 활약한 문하. 난조 효에시치로의 차남.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니치렌 대성인이 미노부에 들어가신 뒤 가까이에서 지도를 받았다. 아쓰하라법난에서는 대성인을 외호하는 데 힘써 ‘우에노 현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⑤ <우에노전답서(上野殿答書)> : 1280년 7월에 술작. 아쓰하라법난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해를 주의하라고 당부하셨다. 젊은 난조 도키미쓰에게 법화경을 실천하는 사람은 미래영겁의 큰 안락을 받을 수 있으니 금생의 일시적인 고난을 잘 견뎌내라고 격려하셨다.
⑥ 변독위약(變毒爲藥) : 독을 바꿔 약으로 한다고 읽음. 묘법의 힘으로 번뇌, 업(業), 고(苦)의 삼도(三道)에 지배당한 생명을 법신(法身), 반야(般若), 해탈(解脫)이라는 부처의 삼덕(三德)을 갖춘 생명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⑦ 난다 박사 : 베드. P. 난다. 1934년~. 세계법률가협회 명예회장(전 회장). 덴버대학교 교수와 부총장. 이 대학 법과대학원 국제법연구프로그램 부장. 국제형사재판소 설립프로젝트의 고문을 역임하고 핵무기의 사용과 위협의 위법성을 따지는 ‘세계법정프로젝트’ 등을 추진.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집 《인도의 정신-불교와 힌두교》를 발간했다.
⑧ 1993년 9월 24일에 ‘21세기와 대승불교’라는 제목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한, 두번째 강연 ‘생(生)도 환희, 사(死)도 환희’라는 생사관을 비롯해 대승불교가 인류문명에 공헌한 점을 강연했다.
태양(39-2) 인류의 미래를 구축한다.hwp